본문 바로가기
  • 또 다른 시선으로 Another View
NongDam

인천 초등생 살해범 김양 공범이 살해 지시 증언 파장은 커진다

by 조각창 2017. 6. 24.
728x90
반응형

인천 초등학생 살인범 김양이 공범인 박양의 재판에 증인으로 출석해 중요한 증언을 했다. 이날 재판에서 그동안 공범을 보호하던 김양은 박양이 살인을 지시했다고 증언했다. 이는 무척이나 중요할 수밖에 없다. 그동안 거리 두기에 나섰던 김양의 증언으로 박양 역시 동일한 존재가 되었으니 말이다. 


너무 잔인했던 이 사건은 희생자 부모가 직접 이들에게 엄벌을 가해 달라는 부탁을 하기도 했다. 그리고 수많은 시민들 역시 이에 동참하고 있다. 8살 소녀의 죽음에 수많은 시민들도 고통스러워한다. 그 고통을 함께 공유하며 엄청난 범죄를 저지른 자들에게 용서하지 말라 요구하는 것 역시 너무 당연하다. 

 

"살인을 지시 받았다"


"피해 아동과 그 가족 분들의 억울함을 풀기 위해서 사건의 진상을 밝히는 게 중요해 (공범을) 보호하는 걸 포기했다"


8살 여자 초등학생 살해ㆍ시신훼손 사건의 10대 피의자가 공범 재판에 증인으로 출석해 단독 범행이라는 기존 진술을 뒤집은 이유에 대해서 자신의 입장을 밝혔다. 그동안 김양은 자신의 단독 범행이라고 주장을 해왔다. 하지만 상황은 변했다. 그동안 박양을 비호하던 모습은 아니었다. 


김양이 공범 박양에게 살인 지시를 받았다고 직접 증언했다. 김양이 그동안 보였던 태도와 다른 모습을 보인 것은 피해 아동과 그 가족 분들의 억울함을 풀기 위해서라고 했다. 하지만 이런 발언은 자신의 죄를 경감시키기 위한 하나의 수단으로도 읽힌다. 그럼에도 공범이 존재한다고 밝힌 사실은 중요하다. 


"박양이 사람을 먼저 죽여 달라고 요청했다" 


"박양이 제 안에 잔혹성이 있다며 J라는 다른 인격이 있다고 여러 번 얘기했다. (그래서 스스로) 사람을 죽일 수 있는 사람이고 죽여야 하는 사람이라고 믿었다" 


특정범죄가중처벌등에관한법률상 미성년자 약취ㆍ유인 후 살인 및 사체손괴ㆍ유기 혐의로 기소된 고교 자퇴생 김양은 23일 인천지법 형사15부(부장 허준서) 심리로 열린 공범 박양의 공판에서 증인으로 출석해 충격적인 발언들을 이어갔다. 


공범의 정체도 드러내지 않았던 김양은 증인으로 나서 박양이 먼저 죽여 달라고 요청했다고 주장했다. 박양은 김양에게 자신 안에 다른 인격이 존재한다고 주입했다고 주장했다. 그 다른 인격이 사람을 죽일 수 있다고 이야기를 했고, 자신이 누군가를 죽여야 한다고 믿었다고 했다. 


"(대상을) 아동으로 특정했으나 성별이나 학년은 특정하지 않았다. 박양이 절친한 친구라고 믿었고 범행을 저지른 게 저이기 때문에 모든 것을 덮어쓰려 했다"


"(범행 이후 박양이) '네가 알아서 처리해라''네가 책임지라'고 얘기해 서운했다"


김양은 검찰 측의 증인 신문에서 "박양이 사람을 죽이라거나 사체 일부를 가져오라고 얘기한 적이 있냐"는 질문에 "있다"는 말로 공범의 역할을 명확하게 했다. 아동을 선택한 것 역시 박양의 지시였다는 주장이다. 박양이 자신과 절친한 친구라고 믿었기 때문에 범행을 저질렀다 주장했다. 


문제는 범해 후 박양의 태도가 급변했다는 것이다. 모든 것을 자신이 알아서 처리하고 하고, 네가 책임지라는 말을 해서 서운했다는 말도 했다. 마지막까지 함께 가는 것으로 생각했던 박양이 범죄 후 모든 것을 자신의 탓으로 돌리는 모습에 기분이 상했다는 것은 김양이 공범에 대한 명확한 증언을 시작한 이유다. 


"박양은 김양으로부터 살인 계획 얘기를 들은 사실이 없고 사체 일부를 달라고 부탁한 적이 없다"


"가상의 대화에서 살인(이 일어난 상황)을 가정해 전리품 등으로 뭐가 필요하냐는 질문에 대답했을 뿐이다" 


박양의 변호사는 이날 공판에서 사체유기 혐의는 일부 인정하고 있다. 하지만 살인 방조혐의와 관련해서는 전면 부인했다. 김양의 주장과 달리, 살인 계획 애기를 들은 사실이 없다고 주장했다. 여기에 사체 일부를 달라고 부탁을 한 적도 없다고 모든 범죄 사실을 부정했다. 


박양은 그저 가상의 대화에서 일어난 상황에 대한 이야기를 이어간 것이 전부라는 의미다. '캐릭터 커뮤니티'가 세상에 알려지자 이를 적극적으로 이용하겠다는 전략이다. '그것이 알고 싶다'를 통해 알려진 그 공간에서 행해진 가상의 이야기를 나눴을 뿐이라는 주장이다. 


공범인 박양에 대해 구형이 예정돼 있었지만 김양이 새로운 진술을 함에 따라 재판부는 결심공판을 다음달 6일로 연기했다고 한다. 김양의 증언이 없었다면 아마 박양은 무죄가 나왔을 가능성이 높다. 다음달 4일에는 김양의 재판도 인천지법에서 열린다. 


김양의 입장 변화로 인해 박양의 처지는 곤란해졌다. 하지만 엄청난 돈을 들인 박양이 실형을 받을 가능성은 여전히 낮아 보인다. '무전유죄 유전무죄'가 여전한 대한민국에서 누군지 그 어떤 증거도 드러나지 않는 박양과 그 부모의 거대한 돈과 권력이 모든 것을 보호하고 있으니 말이다. 이 사건은 김양의 증언으로 파장은 커지기 시작했다. 더는 박양이 보호받기 힘든 상황으로 확장된다는 점에서 우리 모두의 관심이 중요한 시기가 되었다. 


                                                           [글이 마음에 들면 공감 눌러주세요]
728x90
반응형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