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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ntertainment/방송

그것이 알고싶다 인천여아살인사건 캐릭터 커뮤니티 충격과 공포의 시간을 선사했다

by 조각창 2017. 6. 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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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여아살인사건을 파헤치던 '그것이 알고싶다' 팀은 캐릭터 커뮤니티를 주목했다. 살인자와 공범이 모두 캐릭터 커뮤니티에서 만나고 활동해왔던 인물이기 때문이다. 그들이 벌인 참혹한 살인은 수많은 이들을 충격으로 몰아넣었다. 상상도 할 수 없는 일이 현실로 이어졌다는 사실이 경악스럽다. 


인천에서 벌어진 이 사건은 정말 충격이었다. 10대 소녀가 초등학생을 잔인하게 죽인 사건은 여전히 충격적이다. 설마 이런 상황이 벌어질 수 있을지 의아하겠기 때문이다. 이 사건은 최소한 그 동네에서 살아가는 모든 이들을 집단 트라우마에 시달리게 만들었다. 


열일곱살인 소녀가 8살인 소녀를 납치해 살인하고 유기한 엽기적인 사건이 국내에서 벌어졌다는 사실 자체가 경악스럽기만 하다. 휴대폰 전화를 사용하기 위해 찾아간 소녀는 그렇게 세상과 마지막이 될 거라고는 상상도 못했다. 사망한 아이 엄마는 휴대폰을 사놓기는 했지만 전재주지 못했다고 한다. 


휴대폰에 너무 빠지는 것이 좋지 않다는 생각에 말이다. 하지만 그 휴대폰이 없이 납치를 당했다는 사실이 부모를 더욱 힘들고 아프게 했다. 휴대폰만 있었다면 그렇게 사망하지 않았을 것이라는 자책을 하는 모습은 아프기만 했다. 같은 동네에서 살던 이웃집 언니가 벌인 잔혹한 살인은 초반 정신병 때문이라는 주장이 나왔었다. 


정신병을 이야기했지만 CCTV와 범죄 과정에서 드러난 살인범의 행동은 철저한 준비를 거친 결과였다. 절대 조헌병이나 정신병으로 인한 살인은 아니었다는 것만은 명확하다. 그녀는 철저하게 준비를 했다. 집을 나서기 전에 엄마의 옷으로 변장을 했고, 트렁크까지 들고 나섰다. 


그리고 살인을 하기 위해 아이를 집으로 데려가는 상황에서도 자신의 집과 달리 2층이나 낮은 곳에 내려 계단으로 집으로 들어갔다. 이는 자신의 추적을 피하기 위한 하나의 방법이었다. 그리고 집으로 2시간이 지난 뒤 모든 것이 끝났다는 것이다. 


2시간 만에 모든 일을 끝내고 아파트 옥상에 있는 물탱크 옆에 유기했다. 살인자는 아파트 놀이터에 나와 초등학생 하교 시간을 검색했다는 것에서 철저하게 준비된 살인이라는 것은 명확하다. 모든 것을 끝낸 후 이 살인자는 다시 변장을 하고 집을 나섰다. 


종이 가방을 들고 서울로 향한 그녀가 만난 것은 공범이라고 여겨지는 박씨를 만나기 위함이었다. 그 종이 가방에는 살해 당한 여아의 신체 일부였다. 이 경악스러운 일들은 그저 보는 것 만으로도 충격을 받을 정도다. 공범이 없는 한 절대 이렇게 정교하고 빠르게 살인을 할 수 없다는 것 만은 명확하다. 


이유를 알 수 없는 이 살인 사건에는 캐릭터 커뮤니티가 있었다. 캐릭터를 만들어 하나의 설정된 세계에서 게임을 하는 이 캐릭터 커뮤니티에서 둘은 만났다. 그리고 그들은 철저하게 모의 했다고 보인다. 잔인한 상황극에 빠져 있는 이들이 현실과 상상의 경계를 몰랐다고 주장할 수도 있다. 


워낙 잔인한 일들이 벌어지는 그 공간에서 이들이 보여준 충격적인 이야기들은 상상을 초월했다. 한 공간에서 각자가 만든 캐릭터를 가지고 각자 이야기를 만들어가는 과정이 비난을 받을 이유는 없다. 하지만 극단적인 상황극은 결국 최악의 상황을 만들어냈다. 


살인자인 김양과 살인 전부터 후까지 꾸준하게 대화를 나눴던 박양. 두 사람은 철저하게 모의했고, 실제 살인까지 저질렀다. 그리고 그 결과는 참혹함을 넘어 경악스러운 수준이었다. 김양을 알고 있는 이들은 캐릭터 커뮤니티에 빠지며 점점 과격해졌다는 이야기가 나오고 있다. 


온라인에서 그림을 그리는 이들이 모여 채팅을 하며 만든 공간이 '캐릭터 커뮤니티'의 시작이다. 새로운 이야기의 배경을 만들고 그 안에서 함께 할 이들을 모아 진행하는 과정이다. 각자의 세계관을 만들어 함께 하는 행위 자체가 문제가 될 것은 없다. 무한한 상상력을 발휘해 다양한 이야기들을 만들어내는 과정이기 때문에 창의력이 폭주할 수 있는 흥미로운 공간이 아닐 수 없으니 말이다. 


하지만 '시리어스'라는 장르에서 벌어지는 잔혹한 상황극은 충격 그 이상이었다. 잔인한 살인을 저지른 김양과 박양은 바로 이 '시리어스' 공간에서 만나 친분을 쌓은 인물들이다. 그리고 둘은 살인사건을 벌이고 처리하고, 모든 것을 정리하는 과정을 함께 했다.


"모든 시신의 일부를 다 똑같은 장소에다 은닉을 해야 합리적인 선택인데, 그 중에 일부를 꺼내 굳이 공범한테까지 갖다 준 데는 공범이 사실은 (시신의 일부를) 받을 준비가 돼 있다는 확신이 있기 때문인 아닐까"


이수정 경기대 범죄심리학과 교수는 이에 대해 명확한 분석을 내놨다. 공범이 분명하게 존재했다는 주장은 시신의 일부를 가져다 주는 과정에서 명확해졌기 때문이다. 단독 범행이라면 굳이 사체 일부를 따로 누군가에게 줄 이유가 없기 때문이다. 


살인범은 공범이 자신이 준비한 시신의 일부를 받을 준비가 돼 있다는 확신이 들었다고 했다. 실제 박양은 김양에게 "손이 예뻐"라는 말도 했다. 그리고 김양은 집을 나서기 전에 박양에게 "사냥 나선다"는 말을 건넸다. 그리고 아이를 집으로 유인한 후 어떤 상황인지에 대해 일일이 보고를 했다. 


살인을 주저하는 순간 박양은 독한 요구를 하기도 했다. 이 모든 것이 실제가 아닌 그저 '캐릭터 커뮤니티'에서 하는 행위 정도로 생각했다는 주장을 박양 측은 하고 있다고 한다. 더욱 충격적인 것은 사체 일부를 받은 박양은 김양과 만난 커피숍 화장실에서 직접 확인까지 했다고 한다. 


지하철에서 내린 후 집으로 가는 동안 행방이 확인되지 않는 박양은 그 종이 가방을 단순한 선물로 생각했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집에 가기도 전에 쓰레기통에 버렸다는 주장에 대해 박양이 이 모든 것을 알고 있었다는 추측을 가능케 했다. 문제는 박양을 변호하기 위해 12명의 변호사들이 참여했다는 것이다. 


부장 검사와 판사 출신 변호사들이 대거 변호인단을 꾸린 것은 이례적이다. 이 정도 급이 있는 변호사 한 명을 쓰기 위해서는 최소 수천 만원에서 일억이 넘는 비용을 지불해야 한다고 한다. 이런 변호사들을 열 명이 넘게 움직일 정도라는 것은 박양의 집안이 대단하다는 의미로 다가온다. 


방송 후 시청자들이 박양의 부모가 누구인지 밝혀야 한다고 주장하는 이유는 바로 그곳에 있다. 어떤 집안이기에 잔인한 살인 공범을 비호하기 위해 이 많은 변호인단을 꾸릴 수 있었는지 궁금해 한다. 돈만 많으면 잔인한 살인을 해도 법의 보호를 받을 수 있다는 사실에 분노했기 때문이다. 


'캐릭터 커뮤니티'가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것 역시 분명하다. 극단적인 창의력을 요구하는 흥미로운 게임 형식의 대화방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어느 곳에나 문제는 나오기 마련이다. '시리어스'에서 벌어지고 있는 잔인한 상황극은 수많은 문제들을 만들어내고 있다. 


그 위험 수위가 바로 인천 김양과 서울의 박양을 통해 적나라하게 드러났다. 이는 추가적인 범죄가 벌어질 수도 있다는 의미로 다가온다. 후천적으로 범죄가 학습이 될 수 있다는 점에서 이들은 이 '캐릭터 커뮤니티'를 통해 범죄를 모의하고 실제 행동에 옮겼다는 사실이 중요하다. 


'캐릭터 커뮤니티'를 사용하던 이들은 자신들의 공간이 세상에 알려지는 것이 기분이 상하는 일일 수도 있다. 하지만 정말 '캐릭터 커뮤니티'가 건전해지기 위해서는 위험 요소를 걸러내고 보다 건강하게 발전할 수 있도록 만들어가는 것이 더 중요하다. 

충격과 공포의 시간을 선사한 '캐릭터 커뮤니티'의 현실. 그리고 박양의 공범 여부와 그 부모들이 보인 행태에 대한 국민적 분노까지 어이지며 이 사건은 이제 새롭게 시작되는 분위기다. 정신병을 앞세워 자신의 죄를 피해가려 했던 17세 소녀와 공범임을 거부하는 19세 소녀. 이들은 결코 이 잔인한 범죄에서 피해갈 수 없다. 이 잔인한 범죄가 다시는 재발되지 않도록 최소한 이들을 영원히 세상과 격리시키는 법적인 조처가 진행되어야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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