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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ngDam

또봉이 통닭 2만원 시대 왜 가격을 내렸을까?

by 조각창 2017. 6. 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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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봉이 통닭이 화제다. 서민들의 음식이라고 이야기되던 통닭도 이제는 과거다. 닭 한 마리에 2만원이 넘는 비용을 지불해야 한다. 아무리 물가가 올랐다고 하지만 닭 한 마리에 2만원을 주고 먹는 것은 부담스러울 수밖에 없다. 통닭은 이제 서민의 음식이 아니다. 


생닭의 가격이 저렴하다는 사실은 이제 누구나 안다. 2만원 짜리 통닭의 실제 생닭의 가격의 몇 천원이 전부다. 물론 단순히 닭은 튀겨도 비용은 든다. 그런 점에서 많은 비용이 추가되는 것을 부정할 수는 없다. 하지만 한 마리당 2만원이 넘는 수준은 이해할 수가 없다. 


너무 높은 가격에 대한양계협회가 나서 불매 운동을 하겠다고 나설 정도다. 닭을 키우는 농가들이 2만원 통닭 시대를 받아들일 수 없다는 분노는 의외로 다가올 수 있어 보인다. 하지만 그 이유는 명확하다. 농가에서 받는 생닭 가격은 수백원 수준인데, 그게 소비자에게 2만원이 넘게 팔리고 있다면 누구도 이해할 수는 없으니 말이다. 


이 상황에 AI까지 발발하며 수많은 닭들이 살처분을 당해야 했다. AI로 인해 닭 가격만이 아니라 달걀 가격도 급상승했다. 이 모든 것이 서민들에게 큰 부담으로 다가올 수밖에 없다. 문제는 중간도매상이라 불릴 수 있는 자들이 폭리를 취하고 있다는 의문이다. 


대한민국의 닭들을 거의 유통시키는 거대 회사들은 여전히 승승장구다. 그리고 유명한 치킨 프랜차이즈 역시 회사는 엄청난 수익을 매년 올리고 있다. 직접 소비자와 마주하는 영세한 치킨 업자들에게는 큰 이득이 아니지만 프랜차이즈 회사는 엄청난 수익을 올리고 있는 중이다. 


엄청난 돈을 벌면서도 프랜차이즈가 연이어 가격을 올리는 모습에 서민들이 분노하는 것은 너무 당연하다. 유명 스타를 앞세운 엄청난 홍보를 하며 사용하는 비용을 모두 소비자에게 전담시키는 그들의 행태에 많은 이들은 분노하고 있다. 홍보비는 소비자의 몫이고, 자신들의 이익은 극대화하는 그들의 행태가 분노의 근원이다. 


기본적으로 2만원이 넘어선 통닭들을 보며 분노하던 소비자들에게 또봉이 통닭은 신선한 충격이다. 반값으로도 충분히 판매가 가능하다는 사실을 그들은 보여주고 있으니 말이다. 현재 대한민국 치킨 시장을 장악하고 있는 이들이 앞다퉈 가격을 올리는 것과 달리, 또봉이 통닭은 가격을 내리기 열심이다. 


가격을 올려도 손해는 가맹점주들의 몫이다. 프랜차이즈 회사는 가격을 올려 엄청난 수익을 거두지만, 가맹점주는 높아진 가격으로 손님들은 줄어들고, 비용은 더 많이 드는 악순환에 빠질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그런 점에서 통닭 가격 인상은 오직 프랜차이즈 회사의 이익을 위한 선택일 뿐이다. 


"먹거리 물가가 치솟는 상황에서 서민물가 안정 차원에서 가격 인하를 결정했다"


"치킨 프랜차이즈는 닭고기 공급업체로부터 연간 계약을 통해 물량을 공급받기 때문에 AI로 인한 계육값 상승은 영향을 주지 않는다"


또봉이 통닭 측은 서민 물가 안정 차원에서 가격 인하를 결정했다고 밝혔다. 중저가 치킨 업체는 그들은 이번 기회에 더 가격을 내려 합리적인 가격을 제시하겠다는 의미다. 여기에서 중요한 것은 치킨 프랜차이즈의 경우 닭고기 공급업체로부터 연간 계약을 하기 때문에 AI로 인한 계육값 상승은 영향을 주지 않는다고 밝혔다. 


다른 치킨 프랜차이즈 업체들이 AI로 인해 닭값 상승으로 인해 가격을 올릴 수밖에 없다는 주장과 반하는 내용이다. 연간 계약을 통해 낮은 가격으로 닭을 구매하기 때문에 현재 AI 문제를 가격 인상으로 언급하는 것 자체가 사기나 다름 없다는 의미다. 


한 달 동안 이어진 이벤트에 너무 과도한 반응을 올린다고 비난을 하는 가격을 올린 치킨 프랜차이즈 업체들의 볼멘 소리는 한심하다. 낮은 인지도를 높이기 위한 하나의 마케팅이라는 주장이다. 한시적 마케팅이라고 해도 또봉이 통닭의 선택은 반갑다. 


이벤트가 끝난다고 갑작스럽게 가격이 2만원대로 오를 이유는 없다. 기본적으로 또봉이 통닭이 반값 정책을 펼치는 업체이기 때문이다. 역설적으로 이미 유명한 치킨 프랜차이즈는 이름을 알릴 이유가 없기 때문에 고가 정책을 펼쳐도 상관없다는 말과 다를 바 없다. 


소비자가 현명해져야 한다. 부당하게 가격을 올리는 치킨 프랜차이즈 업체를 거부하면 된다. 소비자가 가격을 조정하고 관리하는 역할을 해줘야 사업체들이 자신들 마음대로 가격을 올리지 못한다. 또봉이 통닭의 신선한 전략은 말도 안 되는 고가 치킨 프랜차이즈들에 제대로 한 방을 먹인 느낌이다. 


또봉이 통닭이 가격을 추가로 내린 것은 분명 자신들의 이름을 알리기 위한 하나의 마케팅이다. 하지만 이미 다른 치킨 프랜차이즈에 비해 반 값인 또봉이 통닭을 보면 굳이 비싼 가격으로 사먹을 이유가 없다는 사실은 명확하다. 이제 합리적이고 현실적인 가격으로 돌아올 때이다. 부당하게 이익만 극대화하는 비정상적인 치킨 프랜차이즈 업체들은 소비자 먼저 생각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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