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 또 다른 시선으로 Another View
NongDam

노태강 문체부 2차관 복직, 문재인 정부가 일하는 방식이 반갑다

by 조각창 2017. 6. 9.
728x90
반응형

박근혜에 의해 '나쁜사람'이라는 지적을 받으며 강제 퇴직을 당했던 노태강 전 체육국장이 문체부 2차관으로 임명되었다. 정유라를 비호하라는 지시를 어겼다는 이유로 한직으로 돌다 명예퇴직까지 당해야 했던 노태강 전 국장의 차관 임명은 특별한 의미를 가질 수밖에 없다. 


문화계 블랙리스트와 함께 정유라에 대한 비호는 국민들을 분노하게 했다. 자신들과 정치적 색이 다르다는 이유로 리스트를 만들고 지원금을 주지 않은 블랙리스트는 박 정권이 얼마나 오만방자하고 엉망인지 잘 드러났다. 거의 1만 명에 가까운 엄청난 양의 블랙리스트는 박 정권이 독재 정부였음을 보여준 사례 중 하나였다. 


"감정의 앙금 같은 게 남지는 않았지만, 문체부 직원들 만나면 또 울컥할 것 같다"


박근혜에 의해 강제로 명퇴를 당해야 했던 노태강 전 국장은 차관으로 임명된 후 기자와 인터뷰에서 소감을 밝혔다. 감정의 앙금을 이제 다 털어냈지만 문체부 직원들을 만나면 울컥할 것 같다는 발언은 특별하게 다가온다. 제대로 일을 했다는 이유로 한직으로 밀려나고 직책에서도 쫓겨나야 했다. 


누구보다 만감이 교차했을 것이다. 문화계 블랙리스트에 대해 누구보다 잘 알고 있고 그 피해를 적나라하게 받았던 인물이기 때문이다. 정유라가 메달을 따지 못했다는 이유로 승마협회를 감사 보고서에 최순실에 불리한 내용을 담았다는 이유로 대통령에게 미운털이 박혔다. 


승마협회 감사 보고서를 통해 정유라에게 메달을 주지 못한 죄를 묻게 할 목적이었다. 하지만 노태광 전 국장은 오히려 최순실이 잘못했다는 보고서를 냈으니 "참 나쁜사람"이라는 말을 들을 만 했다. 물론 통상적으로 그런 지시를 하는 대통령도 없고, 그런 지시를 하고 제대로 하지 않았다고 비난을 하고 말도 안 되는 짓을 하는 이는 없다. 


"문화·체육정책은 공정성이 최대 가치고 생명이기 때문에 반드시 지켜내야 한다"


너무 당연한 일임에도 그렇지 못한 시대를 살아야 했던 공직자의 현실이 노태강 전 국장의 모습이었다. 부당한 권력에 맞서 제대로 일을 했다는 이유로 한직으로 밀려나야 하는 상황은 최악이다. MBC 해직 언론인들 역시 그랬다. 부당한 권력에 맞서 언론 자유를 외쳤다는 이유로 해직을 당해야 했으니 말이다. 


법정이 해직이 잘못되었다고 복직을 시키라는 명령이 내려졌음에도 이를 받아들이지 않는 MBC는 언론이 아니다. 언론 개혁은 이제 곧 본격적으로 시작될 것이다. 그리고 그 개혁은 잘못된 권력이 더는 대한민국에 존재할 수 없도록 철저하게 하지만 빠르게 추진해 가야 할 것이다. 


최순실의 잘못을 지적했다는 이유로 나쁜 사람이 되어야 했던 노태강 전 체육국장. 문재인 정부는 그를 다가올 평창 동계 올림픽을 총괄하는 자리에 영전했다. 억울하게 쫓겨나야 했던 공무원을 다시 불러들인 문 정부의 선택은 이후 벌어질 개혁의 방향을 잘 보여준다.


독재자처럼 일처리를 할 수는 없다. 하지만 민주주의 국가에서 대통령과 정부가 할 수 있는 모든 방법을 동원해 민주적인 방식으로 개혁을 해나가는 문재인 정부는 탁월하다. 국민들이 모두 인정할 수밖에 없는 부드럽지만 강력한 문재인 정부 개혁은 그래서 더욱 대단하게 다가온다.


                                                             [글이 마음에 들면 공감 눌러주세요]

728x90
반응형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