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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ngDam

이주영 미디어워치 인용한 강경화 표절 의혹에 담긴 의미

by 조각창 2017. 6.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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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주영 자유한국당 의원이 인사청문회에 나와 강경화 외교부장관 후보에 대한 질문을 하는 과정에서 황당한 발언을 했다. 30년이 훌쩍 지난 논문에서 35단어가 연쇄 인용되었다며 표절이라고 주장했다. 이 의원이 이를 표절이라고 주장하는 근거에는 미디어워치라는 곳이 있다. 


수구 세력들의 박근혜 탄핵 반대에 앞장섰던 인물들이 있는 곳이 바로 미디어워치다. 그들이 만든 정당이 자유한국당이 논란을 벗어나기 위한 수단으로 이름을 바꾸기 전 새누리당이라는 이름을 받아 정당 정치를 하는 인물들 중 하나가 미디어워치 대표인 변희재다.


"35단어가 연쇄적으로 이어지면서 출처, 인용부호를 달지 않았다"


1984년 박사학위 논문에서 35단어가 문제라며 표절을 언급한 근거를 이주영 의원은 미디어워치의 기사를 들었다. 그곳에서 표절을 언급했다며 지적하고 나선 이 의원에게 그 매체는 특별한 가치가 있다고 확신하는 듯하다. 다른 곳이 아닌 소수의 수구 세력 외에는 인정하지 않는 매체를 언급하는 것은 이 의원이 무엇을 지향하는지 잘 보여주기 때문이다. 


인사청문회에 들고 나온 근거에 대한 국민들의 생각은 대체적으로 비슷하다. 비교할 근거가 겨우 그거냐는 비아냥이다. 쉬는 날에도 열심히 준비를 했다며 자신만만했던 자유한국당의 현실이 얼마나 처참하고 한심한지 이번 인사청문회는 다시 한 번 증명하고 있다. 


자유한국당 인사청문회에 나선 자들의 면면을 보면 박근혜를 찬양하던 자들이 대부분이다. 그들을 인사청문회에 내보내는 것은 자유한국당에 친박들 외에는 존재하지 않는단 의미이기도 하다. 100명이 넘는 제 1야당이 할 수 있는 일이 이 정도라는 사실에 국민은 분노하고 허탈해 하는 것이다. 


"대학원생 때 상당히 심혈을 기울여 작성한 논문이다"


"죄송한 말씀이지만 수백 페이지에 해당하는 논문 중 (지적한 부분은) 상당히 부분적이다. 미진한 부분은 실수 있지만 34~35개 단어 인용을 하지 못한 것은 기술적인 실수이다. 이것이 논문 전체를 표절했다는 것은 상당히…. (아니다)"


이주영 의원의 표절 공격에 강경화 후보자는 표절이 아니라고 반박했다. 강 후보자는 대학원생 때 심혈을 기울여 작성한 논문이라고 주장했다. 수백 페이지에 해당하는 논문 중 지적한 부분은 상당히 부분적일 수밖에 없다. 35개 단어 인용을 하지 못한 것을 보고 표절이라고 주장하는 것이 정당하다고 볼 수 없다는 의미다. 


35개 단어에 대해 인용에 대한 문구를 넣지 않았다는 이유로 논문 전체를 표절이라고 한다면 과연 우리나라에 존재하는 논문 중 표절이 아닌 것이 있을까? 수백 페이지 논문 내용 중 몇 단어들에 문제가 있다는 것만으로 논문 전체를 표절로 몰아 붙이는 것은 악의적인 목적이 있기 때문이다. 


"'미디어 워치'는 논문 표절 심사 기관이다. 가볍게 폄하해서 말하는 건 아니다"


이주영 의원은 자신이 언급한 매체가 표절 심사 기관이라고 밝혔다. 기관이라 함은 그 기관에 대한 객관적인 신뢰성이 담보되어야 한다. 하지만 미디어워치는 말 그대로 수구 미디어언론이다. 이를 '논문 표절 심사 기관'이라고 단정해서 발언하는 이 의원의 행태가 궁금해진다. 


반대를 위한 반대를 하기 위해 사력을 다하는 자유한국당이지만 과연 어떻게 국회의원이 되었을까? 하는 궁금증만 불러온다. 얼마나 한심하면 국민들이 비난을 하고 문자를 보내는 일까지 생기겠는가? 최소한 누가 봐도 합리적인 의심을 하고 논거가 명확한 공격을 해서 문제를 밝혀내는 것이 합당할 텐데 이들은 그런 기본적인 것조차 존재하지 않아 보인다. 


강경화 의원은 똑같은 논문 표절을 검사하는 도구로 다시 돌려봤지만 경고 메시지는 1% 미만으로 나왔다고 답변했다. 말 그대로 표절이라고 할 수도 없는 것을 가지고 이 의원이 악의적인 비난을 했다는 의미다. 이 의원은 표절과 관련해 문제의 검사 도구로 직접 돌려 보지도 않은 듯하다. 그저 미디어워치의 기사를 인용해 공격을 위한 공격을 했다고 볼 수밖에 없다. 


세월호 참사에 책임을 져야 할 주무부처 장관이 이를 방기하고 여전히 국회의원 자리에 있다는 사실이 경악스럽다. 당시 해수부장관으로서 제대로 한 일이 전혀 없는 이 한심한 자를 해당 지역은 다시 국회의원으로 뽑았다. 한심함을 넘어 황당한 묻지마 투표가 결과적으로 자유한국당의 현재를 만들었고, 많은 이들이 예언하듯 조만간 붕괴될 조직이라는 평가를 들을 만 하다. 


자유한국당은 친박의원들을 전면에 내세워 반대를 위한 반대를 하고 있다. 합리적 의심도 존재하지 않고 오직 반대 외에는 그 어떤 의지도 없는 그들은 영혼 조차 가출한 듯하다. 이런 자들이 지역을 대표하는 국회의원이라는 사실이 대한민국의 오점이라는 사실을 국민들은 인사청문회 과정을 통해 뼈저리게 통감하고 있는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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