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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언주 국회의원의 문자 테러 발언 속에 핵심이 빠졌다

by 조각창 2017. 5. 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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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이 지나면 뭔가 변화가 있을 것이라는 기대는 없었다. 이언주 국민의당 의원과 관련된 수많은 논란들은 그저 모든 것이 '문자 테러'라는 단어 하나에 묻어 버리려고 했기 때문이다. 수십억의 부동산 구매와 불륜설 논란까지 주말을 두고 터진 이야기들에 답이 없다. 


이언주 의원이 이런 사실을 모를 리가 없다. 문재인 정부의 관리들에게 청렴하기를 요구하면서도 정작 자신이 부동산 투기가 우려되는 엄청난 부동산을 가지고 있는 현실에 대한 그 어떤 말도 하지 않았다. 불륜설과 관련해 그 모든 것이 설이라면 굳이 이야기를 할 이유가 없을 수는 있다. 하지만 부동산은 다르다. 


"학교에서 집단적으로 특정 학생을 왕따 시키고 린치하는 행위와 다를 바가 없다"


"이게 통신망이 아니라 직접 행해진다고 생각해 보라. 얼마나 섬뜩한 일이냐. 반복적·조직적으로 정보통신망 등을 통해 언어폭력이나 비하, 협박 등을 함으로써 자신의 견해를 강요하거나 상대의 발언이나 생각을 억압하는 행위는 표현의 자유의 한계를 분명히 넘어서고 민주주의에 심각한 위협이 된다"


"특히 그 내용을 보면 웬만한 기가 센 사람이 아니면 정말 상처를 받을 것이다. 만약 의원들이 앞으로 계속 상처를 받게 되면 소신 있는 의정활동을 과연 할 수 있을까 정말로 걱정이 된다"


이언주 의원은 29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 참석해서 이와 같은 발언을 했다. 자신에게 문자를 보내는 행위는 학교에서 집단적으로 왕따를 시키는 것과 다를 바 없다고 주장했다. 통신이 아니라 직접 행해진다면 얼마나 무서운 일이겠느냐는 말도 했다. 


표현의 자유를 침해한다며 타인의 표현을 일방적으로 매도하고 있다. 자신은 위대한 사람인데 무식한 국민이 나서서 의정 활동을 방해하고 있으니 이 얼마나 한심한 일이냐며 국민을 싸잡아 비난하고 있다. 정상적으로 제대로 된 일을 하고 있는데 특정 세력이 자신에게 공격을 하고 있다는 취지다. 


이 의원이 '문빠'라는 발언을 하고 싶은데 그 발언이 어떤 결과를 만들어낼지 알기 때문에 표현을 하지 않았을 뿐 누구를 지칭하는지 명확하다. 자신에게 불만을 표하는 모든 이들은 그저 '문빠'라고 생각하고 있다는 것이 문제다. 그런 식의 '문빠' 논란이라면 국민의 80% 이상은 '문빠'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소신 있는 의정 활동이라는 것은 의원으로서 올곧은 활동을 표현할 때 사용하는 것이다. 이 의원이 함부로 남용할 수 있는 단어가 아니라는 것이다. 그가 하는 행위가 의원으로서 정당한 소신 활동이라고 보는 이는 거의 드물다. 민주당을 나서며 존재하지도 않는 '패권 정치'를 외치고 안철수 후보 지지를 한다며 국민의당으로 향한 자다. 


그런 자가 내뱉는 발언이 무엇을 의미하는지 모를 이가 없다. 그리고 인사 청문회에서 트집을 잡으며 비난을 하는 그 본질에는 '문재인 패권주의'가 여전히 존재하니 나는 그에 반대하련다. 라는 분명한 메시지가 있다. 패권주의를 외치면서 뭐가 패권주의인지 분명하게 말하지 못한다. 존재하지 않는 것을 존재한다고 하니 증명할 수 없는 것이다. 


"국회의원들은 선거철이 오면 원하지 않는 문자 폭탄을 무차별적으로 보낸다. 연말 후원금 시즌이 오면 또 문자폭탄을 보낸다"


"국회의원들은 문자 보내도 되고 국민들은 국회의원에게 항의문자보내면 안 되나? 세상이 바뀌었다, 적응들 하시길"


정청래 전 의원이 이언주 의원의 행동에 대해 분명하게 지적을 했다. '소위 문자 폭탄에 대하여'라는 소제목으로 시작된 정 전 의원의 발언은 거의 대부분의 국민이 공감할 수밖에 없는 말들이다. 선거철만 되면 원하지도 않는 수많은 문자를 국민들은 받는다. 


연말 후원금 시즌이 되면 또 문자질을 해댄다. 아무런 관계도 없고 심지어 지지도 하지 않는 후보들의 말도 안 되는 문자질이 바로 폭탄이고 테러다. 국회의원은 문자를 무분별하게 보내는 것은 상관없지만 국회의원에게 항의 문자를 보내는 것은 테러라 규정하는 이언주 의원은 더는 의원으로서 가치도 없다. 


부산과 서울에 아파트와 대지 등을 가지고 있는 이언주 의원은 많은 국민이 궁금해 하는 부동산 취득과정과 이유를 설명하지 않고 있다. 아니 오히려 이런 문제제기를 테러라고 주장하고 나섰다. 왜 광명시 의원이 서울과 부산에 고가 아파트를 가지고 있는가? 그리고 대지는 왜 사두었는가? 부동산 투기가 아니라면 왜 구매를 했는지 설명을 하는게 국회의원의 임무다. 


그 엄청난 돈의 출처도 밝혀야 한다. 부모가 물려준 것인지 아니면 자신이 번 것인지? 만약 벌었다면 어떤 식으로 번 돈인지 국민을 대표하는 국회의원이라면 명명백백 밝혀야 한다. 고위공직자에 올라가지 않으니 무슨 짓을 해도 상관없다는 식의 인식은 버려야 한다. 


국회의원들은 최소한 국민을 대표한다는 점에서 새로운 도덕 기준을 세워야 한다. 음주운전을 한 자들, 부동산 투기, 불법적인 수많은 일들을 행한 자들이 국회의원 배지를 달고 있다. 그들은 엄격한 기준을 세워 국회의원 소환을 해 배지를 빼앗는 법안을 만들어야 할 것이다. 그저 고위공직자만이 아니라 국민을 대변하는 국회의원부터 명확한 기준을 도입할 시기가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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