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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석현 손석희 발언은 왜 중요한가?

by 조각창 2017. 4. 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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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석현 전 중앙일보 회장의 발언이 화제가 되고 있다. 중앙 미디어그룹에서 은퇴를 한 홍석현은 차기 정부에서 어떤 식이든 역할을 하고 싶다는 발언을 했다. 그저 하는 발언이 아니라 중요한 역할을 하기 바란다는 발언 속에서 물밑 접촉 등을 통해 나름의 입지를 잡고 있다는 의미로 다가오기도 한다. 


손석희 발언은 나름의 존재감을 드러내기 위한 포석임은 분명하다. 하지만 명확한 것은 박근혜 정권이 노골적으로 JTBC 뉴스를 싫어했다는 것이다. 여기에 직접적으로 손석희 앵커를 갈아치우라는 요구를 했다고 한다. 이명박근혜 정권의 언론 장악이 어떤 식으로 이어지고 있었는지 잘 보여주는 대목이다. 



"태블릿PC 보도(2016년 10월24일) 이후는 정권이 좀 약해졌기 때문에 직접적인 외압은 없었다. 다만 태블릿PC가 조작됐다는 말도 안 되는 비난이 있었다. 태극기광장에서 저나 제 아들(홍정도 중앙일보·JTBC사장), 손석희 사장 이름까지 거론되며 규탄 대상이 됐다"

"물론 그 전에, 구체적인 외압이 5~6번 됐다. 그 중 대통령으로부터 두 번 있었다. 그 때 저는 언론을 경영하는 입장에서, 개인적으로 정치적 사건에 연루돼 고초를 치렀던 입장에서 위협을 느낀 건 사실이었다. 그러나 외압을 받아 앵커를 교체한다는 건 자존심이 용서하지 않았다. 시대착오적인 일이었다. 21세기에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믿었기 때문에 외압을 견뎌냈다"

홍 전 회장이 유튜브를 통해 밝힌 내용은 충격적이다. 모두가 그럴 것이라고 추측은 했지만 실제 거대 언론사 사주의 입에서 들으니 더욱 경악스럽게 다가온다. JTBC 태블릿 PC 보두 후 정권이 약해져 직접적인 외압은 없었다고 했다. 이 말은 그 전에는 외압이 많았다는 의미다. 

태블릿 PC 보도로 권력의 외압은 적어졌지만 수구 세력들은 자신이나 아들, 손석희 사장 이름까지 거론되며 규탄의 대상이 되기도 했다고 밝혔다. 중요한 것은 그 다음이었다. 그 전에는 구체적인 외압이 5~6번 되었다고 했다. 다른 곳도 아닌 조중동 중 하나인 중앙일보에 외압을 구체적으로 해왔다는 사실은 흥미롭다. 

국내에서 가장 크고 힘을 가진 수구 언론이라 불리는 이들에게 구체적인 외압이 있었다는 사실은 다른 언론에게는 얼마나 지독할 정도로 압박을 했을지 충분히 예측할 수 있으니 말이다. 조중동 외에는 수시로 외압이 들어오고 알아서 자신들이 원하는 기사를 내도록 압박을 했을 가능성은 충분히 알 수 있다. 

더 충격적인 것은 대통령이 직접 구체적인 압력을 가했다는 것이 핵심이다. 직접 손석희 사장을 갈아치우라고 요구했다고 한다. 하지만 이를 거절하자 이재용 삼성 부회장에거 중앙미디어그룹에 광고를 주지 말라고 요구했다 한다. 이 정도면 대통령이라고 부를 수도 없다. 길거리 조폭과 다를게 없어 보이니 말이다. 



지난 2016년 2월 박근혜 대통령과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독대했음을 명확하게 했다. 그리고 이날 대화의 절반은 손석희 사장을 갈아치우라는 압력이었다고 중앙미디어네트워크 소속 고위관계자의 주장까지 나왔다. 이 발언 속에서 이 부회장이 홍 회장에게 통하지 않을 것이라고 난색을 표하자 박근혜는 광고를 하지 말라고 했음을 명확하게 했다. 

홍 전 회장의 발언이 시기적으로 묘한 것은 명확하다. 박근혜는 이제 법의 판결을 받게 되었다. 18가지 죄명으로 법정에 서야 할 박근혜. 그런 상황에서 홍 전 회장의 영상은 박근혜에게 치명타가 될 수밖에는 없을 것이다. 여기에 이명박근혜 정권이 벌인 잔혹한 언론 탄압의 실체를 다시 확인하게 되었다는 점은 중요하다. 



손석희 사장의 존재감이나 역할은 절대적이다. 박근혜가 이재용 부회장과 독대를 하면서 노골적으로 요구를 할 정도니 말이다. 그만큼 부패한 정권에게 손석희 앵커의 존재감은 절대적이었다고 볼 수 있다. 더욱 '박근혜 최순실 게이트'의 스모킹 건 역할을 했고 주도적으로 이끌었던 존재라는 점에서도 명확하다. 홍 회장의 손석희 발언은 자신을 위한 포석이기도 하지만, 언론의 역할과 언론 자유의 가치를 다시 한 번 깨닫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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