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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승민 승자 홍준표 세탁기로 증명된 한계, 대선 TV 토론이 증명했다

by 조각창 2017. 4. 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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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선 후보들의 TV 토론회가 시작되었다. 첫 토론회라는 점에서 아쉬움이 더 컸다. 그럼에도 첫 토론회에서 명확한 것은 홍준표는 대선 후보 감이 전혀 아니었다는 사실이다. 막말일 내뱉고 상대를 조롱하는 것은 잘하는지 모르겠지만 그 이상은 존재하지 않는 한심한 인물이었음이 토론회는 증명했다. 


단 10분만 토론해도 문재인 후보를 무너트릴 수 있다고 호언장담하던 홍준표 후보는 아무런 존재감도 없었다. 종북 좌파라는 발언 외에는 한게 없다. 그리고 할 수 있는 것도 그게 전부라는 사실만 존재할 뿐이었다. 종북 좌파 발언과 전국민을 세탁기에 넣고 돌려버리겠다는 막말이 전부였다. 


"모든 국민을 형사피고인 취급하면서 세탁기 넣고 돌리겠다하는 그 발상은 촌철살인이 아니라 국민인격 살인이다"


"5000만 국민을 세탁기에 넣고 돌린다고 했는데 굉장히 실망했다"


홍준표는 스스로 자신이 대단한 존재라도 되는 듯 거들먹거리며 모든 후보의 우위에 서 있는 듯한 환상에 빠져 있었다. 하지만 방송을 본 이들이라면 홍준표의 민낯이 어느 수준인지 명확하게 확인했을 듯하다. 이런 자를 대통령 후보로 내세운 자유한국당의 미래 역시 몰락으로 치닫고 있음만 명확해졌다. 


유승민 후보의 대선후보 대변인으로 활동하고 있는 지상욱 의원이 '김어준의 뉴스공장'과 인터뷰를 하는 장면에서 그 분노가 적나라하게 드러났다. 전국민을 세탁기에 넣고 돌리겠다며 자신은 다시는 세탁기에 들어갈 일 없다고 외치는 홍 후보의 모습은 경악스럽기만 했다. 


TV 토론회에서 세탁기 발언이 나온 것은 홍 후보가 뜬금없이 "대한민국을 세탁기에 넣고 과감히 돌리겠다"는 발언을 하면서 부터였다. 형사 피고인인 홍 후보도 세탁기에 들어갔다 나와야 한다고 유승민 후보가 주장했다. 그러자 홍 후보는 즉시 자신은 세탁기에 들어갔다 나왔으며 다시는 들어갈 일은 없다고 반격하기도 했다. 


문제는 여기서 시작된다. 형사피고인인 홍 후보는 대법 판결을 앞두고 있다. 아직 확정이 나지 않았다. 故 성완종 전 경남기업 회장으로부터 불법 정치자금 1억원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1심에서 실형, 2심에서 무죄를 받은 상황에서 홍 후보가 대선에 나왔다는 것부터 잘못된 것이다. 


대법에서 유죄로 확정되면 홍 후보는 즉시 구속 수감되어야 할 인물이다. 그런 자가 대선에 나선 것부터 난센스가 아닐 수 없다. TV 토론회에서 그나마 합리적인 존재 가치를 보여줬다면 그나마 다행이지만 그것도 아니었다. 최악의 저질스러운 막말만 늘어놓는 자가 제2당의 대선 후보라는 사실 자체가 황당한 일이다. 


자신은 이미 세탁기에 들어갔다 나왔다면 전국민을 세탁기에 돌리겠다는 막말이 정상은 아니다. 노골적으로 노조와 전교조에 전면전을 선포한다는 말이나 하고 있는 홍준표 후보가 여전히 공당의 대표가 되었다는 사실이 재미있기까지 하다. 자유한국당의 몰락이 자연스럽게 현실화되고 있기 때문이다. 


첫 TV 토론의 승자는 유승민 바른정당 후보였다. 이미 과거에도 토론 강자로 큰 관심을 받던 인물이기도 했다. 유시민과 유승민의 토론 대결은 여전히 화제가 될 정도로 큰 관심을 받기도 했다. 토론에 강점이 많은 유승민 후보는 모든 것을 제외하고 바라보면 가장 합리적인 인물로 다가올 정도다.


"표현력과 전달력에서 유승민 1위, 문재인 후보님, 미안합니다"라는 글을 올린 조국 서울대 교수는 자신의 SNS에 유승민에 대한 호평을 올렸다. 민주당의 이석현 의원도 자신의 SNS에 "홍준표 후보 객기에 유승민 후보의 반격도 들을 만 했다"는 말로 TV 토론회를 정의했다. 


공개적으로 문재인 후보를 지지하는 조국 교수의 솔직한 표현은 그래서 더욱 객관적으로 다가올 수밖에 없다. TV 토론회가 결과를 바꿀 수 있으면 좋겠지만 현재까지 그럴 가능성은 적어 보인다. 하지만 최소한 홍준표 후보가 앞서던 보수표가 합리적 보수를 표방한 유승민 후보로 옮겨갈 가능성은 커 보인다. 


유승민 후보가 TV 토론회에서 선전을 하며 분위기 반전을 이룰지 궁금해진다. 심상정 후보 역시 이번 토론회를 통해 보다 큰 존재감을 보였다는 사실은 반갑다. 홍준표 후보에게 남겨진 것은 종북 좌파 발언과 세탁기가 추가된 것이 전부다. 이런 이가 두 번째로 국회의원이 많은 당의 대통령 후보가 되었다는 사실이 부끄러울 정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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