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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ntertainment/스타

김영애 별세 월계수 양복점 신사들 유작에서 보여준 열정이 더 아프다

by 조각창 2017. 4.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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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김영애가 췌장암에 따른 합병증으로 인해 별세했다고 한다. 너무 갑작스러운 일이 아닐 수 없다. 향년 65세라는 나이는 너무 이르다. 100세 시대를 살아가는 현재 65세는 아직 왕성하게 활동을 해야만 하는 시대이니 말이다. 그런 점에서 김영애의 이른 결별은 안타깝기만 한다. 


뛰어난 배우로 그리고 성공한 사업가로 큰 사랑을 받아왔던 김영애는 췌장암으로 쓰러질 수밖에 없었다. 2012년 췌장암 수술을 받고 병까지 이겨내며 새로운 연기자의 삶을 사는 듯했다. 그리고 30%가 넘는 시청률을 기록한 '월계수 양복점 신사들'에서 뛰어난 연기를 보이며 큰 사랑을 받았다. 


"김영애씨는 2017년 4월9일 오전 10시58분에 별세하였습니다. 고인은 2012년 췌장암 판정을 받고 수술을 했으나, 2016년 겨울에 건강이 악화되어 연세 세브란스 병원에서 치료를 받던 와중 오늘 사랑하는 가족이 지켜보는 가운데 세상과 이별을 고하였습니다"


"지난 50여 년 동안 사랑을 받아왔던 고인의 명복을 빌어주시길 바랍니다"


김영애 소속사인 스타빌리지엔터테인먼트 측은 그녀가 지난 4월 9일 별세했음을 밝혔다. 2017년 4월 9일 10시 58분 별세했다는 김영애는 1971년 MBC 3기 공채 탤런트로 데뷔해 꾸준하게 연기를 해왔던 베테랑 연기자다. 지난 50여 년 동안 배우로 큰 사랑을 받아왔던 그녀의 명복을 빈다. 


그녀의 별세 소식이 더욱 아프게 다가오는 것은 마지막 유작이 되어버린 '월계수 양복점 신사들' 촬영을 하는 과정에 췌장암이 재발되었다는 사실이다. 2012년 췌장암 수술 후 다시 활동을 시작한 김영애의 병은 지난 해 10월 말 급작스럽게 악화되었다고 한다. 


'월계수 양복점 신사들'이 지난해 8월부터 시작되었다는 점에서 두 달이 지난 후 병세가 악화되었던 셈이다. 이런 상황에서도 김여애는 넉달 가까이 병원에서 외출증을 끊어가며 촬영 현장을 와갔다고 한다. 지독한 고통을 겪으며 병원에 입원한 상태에서도 연기혼을 잃지 않았다는 사실이 더 아프게 다가온다. 


김영애는 암이 췌장에서 시작핸 간과 림프 등으로 전이되었다고 한다. 이 지독한 고통 속에서도 약속한 50회를 모두 마칠 때까지 투혼을 발휘한 것이다. 갑작스럽게 병이 악화된 상황에서도 외출증까지 끊어가며 연기를 할 정도로 그녀에게 연기는 자신의 인생 그 자체였을 것이다. 


주치의의 만류에도 50부 출연 약속을 지키기 위해 끝까지 정신력으로 버틴 김영애이지만 4회 연장까지는 참여할 수 없었다. 제작진들이 김영애를 배려해 그녀의 배역이었던 최곡지가 남편과 함께 시골로 요양을 간 것으로 처리하기도 했다. 고인의 유작이 되어버린 '월계수 양복점 신사들'은 그렇게 많은 이들에게 즐거움과 아픔을 함께 안겨 주었다. 


"명예 회복하는 일 외에 저는 더 이상 황토 사업을 계속할 자신이 없고, 이런 일을 두 번 다시 겪는다면 내가 살아있지 못하겠다는 생각을 했다"


'이영돈 PD의 소비자고발'에서 방송한 '충격 황토팩 중금속 검출' 보도 후인 2007년 11월에 김영애 씨는 기자회견을 통해 자신이 겪은 상황에 대해 분노했다. 분노라고 표현할 수밖에 없는 것은 그 방송이 정확한 보도를 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법원에서 논란이 되었던 중금속 검출은 사실이 아니었다. 


김영애는 2002년 '황토팩' 사업으로 2년여 동안 1700여억원의 매출을 올리는 등 사업가로 큰 성공을 거두기도 했다. 하지만 이영돈 피디의 이 방송 하나로 모든 것이 무너져버렸다. 이후 법정 공방을 통해 불명애를 벗어내기는 했지만 당시 워낙 큰 충격을 받고 맘 고생을 해서 병까지 얻었다는 이야기가 나왔었다. 


대법원은 이영돈 피디에게 무죄를 선고하기는 했지만, 이후에도 잘못된 고발 프로그램으로 인해 그는 방송사에서도 쫓겨나는 신세가 되었다. 결과적으로 김영애의 너무 이른 별세 소식에 이영돈이 언급되며 다시 한 번 비난이 쏟아지는 이유 역시 명확하다. 


과거 이 말도 안 되는 사건이 없었다면 김영애의 인생을 달라질 수도 있었을 것이다. 그런 점에서 너무 안타깝고 아쉽기만 하다. 잘못된 방송 보도 하나가 한 사람의 인생만이 아니라 주변 사람들까지 큰 고통을 안겨주었기 때문이다. 그때 받은 고통과 아픔이 결과적으로 2012년 췌장암 수술까지 이어지게 되었을 것으로 보이니 말이다. 


김영애는 비록 너무 일찍 우리와 멀어져 버렸지만 그녀가 남긴 연기혼은 끊임없이 회자될 것이다. 무대에서 죽는 것이 소원이라는 이야기들을 많은 이들이 이야기를 한다. 정말 김영애는 암이 온 몸으로 퍼지는 상황에서도 연기를 버리지 않았다. 자신이 한 약속을 지키기 위해 병원에서 외출증까지 끊어 연기를 한 김영애를 영원히 잊지 못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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