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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503 눈물과 세월호 유가족 눈물, 그리고 황교안 의전

by 조각창 2017. 4.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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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인번호 503은 박근혜의 또 다른 이름이 되었다. 서울구치소에 수감된지 하루가 지났다. 박근혜와 중요 부역자들이 모두 구속이 되며 구치소에서 국무회의를 해도 될 정도라는 말이 나올 지경이다. 박근혜 정권 전체가 부패했다는 사실을 잘 보여주는 대목이다. 


박근혜는 자신이 구속될 것이라는 사실을 몰랐다고 한다. 세상 모두가 알고 있는 사실을 박근혜만 모르고 있었다는 사실이 문제다. 검찰과 특검을 넘어 다시 검찰과 헌재로 이어지는 과정에서 박근혜는 철저하게 독선적이었다. 박근혜를 변호하는 자들 역시 법적으로 아무런 일도 하지 않았다. 


박근혜 변호인들이 오히려 그녀를 구속시킨 주범이라는 우수갯소리가 나올 정도다. 13가지 범죄 사실이 모두 박근혜와 연결되어 있는 상황에서 무엇 하나 솔직하게 자신의 죄를 밝힐 수도 없었을 것이다. 이 모든 범죄가 모두 연결이 되어 있기 때문에 하나라도 인정하는 순간 무너질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무조건 자신은 잘못이 없다고 주장하고 있지만 부역자들의 증언과 증거들은 박근혜와 최순실을 지목하고 있다. 둘이 아무리 자신은 무죄라고 주장한다고 한들 그들에 대한 범죄 소명은 무리가 없다. 자신의 범죄를 부정하면 할수록 그들의 범죄 사실은 더욱 명확해질 수밖에 없는 구조이니 말이다. 


박근혜는 구속 명령이 떨어지자 스스로 화장을 지우고 자신의 상징이기도 한 올림머리도 풀었다. 구치소에 수감되는 박근혜는 금속 물질을 모두 제거해야만 했기 때문이다. 그렇게 구치소에 도착한 박근혜는 신체검사를 받고 수의를 입고 머그샷을 찍었다. 


수감자가 된 박근혜는 구치소에서 더는 이름으로 불려지지 않는다. 수인번호 503으로 명명된 박근혜는  12.01㎡ 면적의 방을 혼자 쓰고 있다. 503이 쓰는 방은 일반 수용자 여섯 명이 쓰는 공간이다. 하지만 503이 전직 대통령이었다는 이유로 가장 큰 방을 독방으로 할애한 것이다. 


화장실과 세면장을 빼면 실내 면적은 2.3평 정도 된다고 하지만 특혜는 특혜다. 고위공직자들에게 보다 넓고 큰 방을 주고 있는 것은 분명한 사실이다. 최순실에게 장관에 준하는 배려를 하고 있다는 사실은 이미 오래 전에 드러난 사실이다. 503번은 그렇게 홀로 넓은 방을 사용하고 있다. 


503번은 독방에 들어가기 전 문 앞에 서서 펑펑 눈물을 흘렸다는 이야기도 나온다. 교도관들이 진성시켜 방으로 이끌었다는 이야기가 나오고 있는 상황이다. 자신이 지은 죄를 생각하면 눈물을 흘려서도 안 된다. 503번으로 인해 피눈물을 흘린 수많은 국민을 생각하면 그 눈물도 사치니 말이다. 


서울구치소로 503번이 수감되던 날 세월호는 목포 신항으로 마지막 항해를 떠났다. 몇 시간 걸리지 않아 도착한 세월호는 그렇게 세상에 자신의 모든 것을 드러낸 채 있다. 3년이라는 시간 동안 인양을 하지 않고 있던 정부. 박근혜가 탄핵을 받자마자 인양은 시작되었다. 그렇게 인양되고 미수습자를 찾기 위해 목포 신항으로 향하는 과정은 며칠 걸리지 않았다.


목포 신항에 올라온 세월호를 바로 앞에서 보고 오열하는 세월호 희생자 가족들. 그 눈물은 503번의 눈물과는 비교도 될 수 없을 정도였다. 미수습자 가족들은 배를 타고 세월호의 마지막 항해를 함께 했다. 그렇게 목포 신항에 모인 이들 앞에 황교안 권한대행이 도착했다. 이날도 과한 의전 논란은 여전했다. 


세월호 유가족은 면담을 요청했지만 황 권한대행은 정문이 아닌 다른 문으로 들어가 미수습자 가족만 잠깐 만나고 돌아갔다. 이간질이라도 시키듯 황교안이 보이는 행태는 역시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박근혜와 동급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닌 황교안 역시 새로운 정부가 들어서면 법의 심판을 받아야 하는 자가 바로 그이기 때문이다. 


세월호 희생자들은 그 긴 시간동안 박근혜 정권에 의해 유린당했다. 그들의 지시를 받았다는 수구 세력들의 막말이 쏟아졌고, 험한 꼴을 당하며 버텨야만 했다. 그렇게 버티고 기다린 끝에 세월호는 인양되었고, 그렇게 목포 신항까지 옮겨졌지만 여전히 박 정권의 부역자들은 희생자 가족들을 울리고 있다. 


이 모든 것을 끝내기 위해서는 적폐 청산 외에는 없을 것이다. 그리고 그런 역할을 새로운 정부가 꼭 해주기를 바란다. 수인번호 503번의 눈물과 세월호 유가족의 눈물. 동일한 눈물이지만 전혀 다른 이 눈물의 가치를 우리는 결코 잊어서는 안된다. 세월호 유가족들은 목포 신항에서도 천막으로 노숙을 하고 있는게 현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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