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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만 서향희 부부, 박근혜 영장심사 날 삼성동 자택 찾은 이유

by 조각창 2017. 3. 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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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만과 서향희 변호사 부부가 박근혜의 집을 찾았다. 대통령 당선 후 한 번도 만난 적이 없던 그들이 삼성동 집을 찾은 것은 분명한 이유가 있었기 때문이다. 박근혜의 구속이 현실로 다가왔기 때문이다. 자택에서 볼 수 있는 마지막 기회라는 점에서 동생인 박지만이 집을 찾은 것이라고 볼 수 있다. 


박지만이 친누나인 박근혜와 만난 것은 4년 만이다. 그동안 최순실에 의해 가족들과 격리되었다는 이야기를 생각해보면 어떤 만남인지 알 수 있게 한다. 그것만이 아니라 이들 형제들 간에는 수많은 다툼들이 존재했었다는 점에서 박지만의 방문의 의미하는 바가 크다. 


"박 회장이 제일 싫어하는 사람이 최순실, 정윤회"


"박 회장이 2014년 사정당국 관계자에게 '피보다 진한 물도 있더라'고 말했다"


박관천 전 경정이 과거 언론 인터뷰를 통해 박지만이 제일 싫어하는 자가 누구인지를 밝히기도 했다. 최순실과 정윤회 부부를 제일 싫어했다고 했다. 최순실과 정윤회 이야기만 나오면 박근혜가 최면에 걸린다고 말하고는 했다고 한다. 그런 점에서 박지만의 방문의 의미는 남다르다. 


박지만이 지난 2014년 사정당국 관계자에게 '피보다 진한 물도 있더라'라는 말에 모든 것이 담겨져 있다. 최순실 일가와 박근혜가 어떤 존재였는지 박지만의 이 말은 모든 것을 증명하고 있으니 말이다. 그런 점에서 최순실은 구속이 되었고, 정윤회는 여전히 구속이 되지 않은 채 있지만 더는 박근혜 곁에 없음이 명확해진 이유이기도 하다. 


박근혜가 박지만 부부의 방문을 받아들인 것 역시 이제 더는 과거와 같은 삶이 불가능하다는 사실을 알았기 때문이기도 할 것이다. 그동안 최순실 일가만 있으면 행복할 것이라 확신했던 박근혜도 이제는 조금씩 현실을 들여다보기 시작했기 때문이니 말이다. 


최태민을 시작으로 그 가족과 한 몸처럼 살아왔던 박근혜. 자신의 친형제들과는 재산 싸움을 하기 위해 조폭들을 동원하기까지 했다. 이런 그들이 다시 친가족처럼 살아가기는 어려울 것이다. 하지만 분명한 변화는 이제 더는 최순실 일가와 함께 없다는 현실이다.


"부디 저희 언니와 저희를 최씨의 손아귀에서 건져주십시오"


1980년 박지만은 누나인 박근령과 함께 노태우 대통령에게 탄원서까지 올렸다. 최씨 손아귀에서 박근혜를 구해달라는 탄원서를 쓸 정도로 이들은 알고 있었다. 최씨 일가들이 박근혜를 통해 무엇을 하고 있는지 최소한 이들 형제들은 잘 알고 있었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그럴 가능성은 전무하지만 만약 박근혜가 동생들의 탄원서대로 최씨 일가와 결별을 했다면 어떻게 되었을까? 정치판에 뛰어들지도 않았고, 그녀는 그저 독재자의 딸로서 살아갔을 것이다. 남겨진 엄청난 재산을 가지고 회의호식하며 살았을 것은 자명하다. 


박지만 부부가 박근혜 영장심사를 하는 날 아침 방문한 이유는 명확하다. 더는 그런 모습으로 자신의 누나를 보기는 어려워졌다는 확신 때문이다. 이때가 아니면 교도소에 수감된 박근혜를 만나야 한다는 점에서 부담감을 느꼈을 수도 있다. 물론 그게 아니라면 박근혜 측에서 연락을 해서 만났을 수도 있다. 


구속 후 어떻게 할 것인가에 대한 지시를 내렸을 가능성도 높다. 여전히 자신을 옹호하는 한줌의 무리들에게 지속적으로 열심히 해달라는 메시지를 전달한 박근혜가 자신의 죄를 인정하지 않은 상황에서 어떤 방법으로든 자신의 무죄를 주장해 나갈 것은 명확하니 말이다. 


박근혜의 구속 수사는 당연한 일이다. 뇌물을 준 삼성의 이재용 부회장도 구속된 상황에서 받은 박근혜만 유일하게 불구속 수사를 받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다. 구속 수사를 통해 박근혜가 저지른 죄에 대한 합당한 처벌을 받는 것이 곧 민주주의이자 법치주의의 기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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