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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ntertainment/스타

차주혁 대마 흡연 혐의보다 대중들이 더 한심해 하는 이유

by 조각창 2017. 3. 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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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주혁이 대마 흡연 혐의로 불구속되었다고 한다. 차주혁이라고 하면 누구인지 궁금해 하는 이들이 더 많을 듯하다. 그만큼 대중적인 인물이 아니기 때문이다. 그나마 기억할 수 있게 하는 단초는 과거 존재했었던 '남녀공학'이라는 혼성 아이돌 그룹일 것이다. 


'남녀공학'이라는 혼성그룹에서 열혈강호라는 이름으로 참여했었던 이가 바로 차주혁이다. 그리고 그이 본명은 박용수이기도 하다. 데뷔를 한 직후부터 동창들의 증언들이 쏟아졌다. 학생 신분으로 룸 싸롱에 다니고, 일진 논란에 강간돌이라는 별명까지 붙을 정도였다. 


이 정도면 사망급이다. 더는 버틸 수 없었던 그는 탈퇴를 했다. 그렇게 사라진 듯 보였던 그는 차주혁이라는 이름으로 연기자로 변신했다. 뭐 그렇다고 연기자로서 활발한 활동을 한 것도 없다. 그가 출연한 드라마를 찾아보니 2012년 '해피엔딩'이라는 드라마가 있는데 비중 있는 배역도 아니다. 


존재감을 그 어디에서도 찾을 수 없었던 그가 그나마 언론에 오르락 내리락 하는 것은 범죄 사실과 연루되었을 때가 전부다. 그런 그가 다시 뉴스에 오른 것은 대마와 관련된 일이다. 지난 해 3월 여성 강씨로부터 담배 종이로 말아 놓은 대마를 3개비 넘게 받은 후 서초동 아파트 지하 주차장에 세워둔 자신의 승용차 안에서 흡연한 혐의를 받고 있다. 


불구속이기는 하지만 마약 사범이라는 점에서 조만간 구속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차주혁은 이번에 처음이 아니다 지난 해 8월 캐나다 현지 공항에서 입국을 거부 당한 연예인이 있다는 기사로 논란이 일기도 했었다. 당시에는 입국 금지 당한 자가 누구인지 밝혀지지 않았지만 뒤늦게 차주혁으로 밝혀졌다. 


차주혁과 일당은 지난해 8월 케타민 등 마약성 약품을 가방에 숨겨 캐나다에 들어가려다 현지 공항에서 적발돼 입국을 거부당했다. 벤쿠버 주재관으로 이를 통보 받은 경찰은 국내로 돌아온 이들을 상대로 대마초 흡연 여부를 검사했다고 한다. 


국내 경찰의 검사에서 양성 반응이 나오자 이들은 대마, 엑스터시, 케타민 등을 흡연했다고 실토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단순히 대마 흡연 하나가 아니라 다양한 마약들을 해왔다는 것이 명확해진 것이다. 이는 한 번의 실수가 아니라 반복되었다는 점에서도 쉽게 풀려날 수 있는 문제가 아니다. 


부잣집 아들로 알려진 차주혁에 대한 논란은 과거 '남녀공학'으로 데뷔한 직후 터져 나왔다. 자신 집안의 재력을 앞세워 온갖 악행을 저질렀다는 이야기들이 쏟아졌으니 말이다. 모두가 사실인지 알 수는 없지만 상당 부분 사실일 것이라는 것은 그의 현재까지의 행동들이 잘 보여주는 듯하다. 


특별한 일도 하지 않는 그가 페라리를 몰고 다니고, 그것도 모자라 엄청난 과속을 하면서 한 손으로 핸들을 잡고 다른 손으로 이 상황을 촬영하는 기괴한 모습은 경악스럽기만 하다. 넘치는 돈으로 인해 할 일은 없고 그저 할 수 있는 일이란 넘치는 돈 자랑을 하는 것이 전부였으니 말이다. 


최순실 게이트에 국민이 분노하는 것은 단순히 국정농단을 했기 때문 만은 아니다. 부당하게 얻은 부를 이용해 호화스러운 생활을 한 것도 문제이지만, 이를 이용해 사회적 부조리를 해온 당사자가 바로 최순실 일가와 박근혜였기 때문이다. 부당한 권력에 취한 그들에게 국민은 분노했다. 그리고 더는 이런 부조리한 사회가 이어져서는 안 된다는 공분도 만들어졌다. 


이런 상황에서 차주혁이라는 인물이 보인 행태는 최순실 딸인 정유라와 유사함으로 다가온다. 어쩌면 정유라 역시 비슷한 삶을 살 수밖에 없을 것이라는 막연함 말이다. 검찰은 차주혁에 대해 대마초 흡연 혐의 외에도 마약 밀반출 및 매수 혐의 등을 수사할 예정이라고 한다.  


부잣집에 태어났다는 이유로 더는 방송에 나오는 일을 없기를 바란다. 돈이면 뭐든 된다는 식의 이 한심한 사고는 더는 통할 수 없다는 가치가 이제는 우리 사회에도 뿌리를 내려야 할 것이다. 돈 보다 더 소중하고 중요한 가치가 많다는 사실이 일상적으로 뿌리를 내려야 정의라는 것이 자리 잡을 수 있을 테니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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