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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ilm 영화/Film News 영화 소식

세월호 영화 제작 소식에 비난이 쏟아지는 이유

by 조각창 2017. 3. 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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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인양이 본격적으로 시작되자 뜬금없는 영화 소식이 들려오고 있다. 엄청난 슬픔을 상업 영화로 포장하려는 이들의 행동에 많은 이들이 분노하는 것은 너무나 당연하다. 크라우드 펀딩을 통해 제작을 하겠다는 이들은 제작사도 감독도 생경한 인물들이다. 

재난을 악용하는 이들은 언제나 등장하고는 한다. 타인의 슬픔이 그들에게는 행복이 될 수도 있다는 사실은 이미 다양한 경험에서 익히 경험하기도 했었다. 이런 상황에서 큰 고민도 없이 세월호 참사를 상업 영화로 제작하겠다고 나서는 모습에 경악스럽기만 하다. 


"너무 슬퍼서 한이 된 눈물이 있습니다"


"'세월호'의 슬픈 이야기가 사라지지 않고 잊히지 않아야 합니다. 우리의 기억 속에서 살아남아 진실과 희망이 이루어져야 합니다"


'세월호'를 영화로 만들겠다는 제작사는 이를 '장편 재난영화'라고 소개하고 있다. 제작사는 두 차례 유튜브에 영화 소개 영상을 올리기도 했다. 조악하기 그지없고 깊은 고민도 없는 제작사의 사고는 그래서 위험하게 다가온다. 이쯤 되면 저급한 상업주의라고 볼 수밖에 없다. 


말은 그럴 듯하다. 잊혀져서는 안 된다는 사실을 모르는 이는 없다. 그런 점에서 이들은 큰 착오를 하고 있다고 볼 수밖에 없다. 절대 잊혀져서도 안되고 꼭 기억되어야만 하는 '세월호 참사'를 그렇게 깊은 고민 없이 상업 영화로 제작하겠다고 나서는 행태는 경악스럽다. 


"세월호의 진정한 극 영화의 목적은 유가족 한풀이나 정치적 이해의 득과 실이 아니고 오직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위함이다"


"선생님들의 희생정신을 통해 학생들을 위한 진정한 사랑을 그리고 있다"


연출을 한다는 오일권 감독은 기획의도에서 정치적인 이해 득실이 아닌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위함이라고 이야기하고 있다. '세월호'를 극영화로 만드는 이유라고 한다. 이를 상업 영화로 만들 이유는 과연 있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안타까운 죽음을 상업적으로 팔아먹겠다는 의지 외에는 보이지 않는 기획의도다. 


'세월호 참사'와 관련한 영상물은 몇 편 제작되었다. 물론 극영화가 아닌 다큐멘터리였다. 진실을 찾기 위해 여정이라는 점에서 이 시도는 무척이나 중요하고 의미가 있다. 여전히 진실을 가리는 정부를 상대로 '세월호 참사'의 진실이 무엇인지 되묻는 다큐의 힘은 무한대로 확장되었으니 말이다. 


상업 영화는 전혀 다르다. 상업 영화는 말 그대로 돈 벌기 위해 만드는 영화다. 이들이 '세월호 참사'를 소재로 삼은 것은 이를 이용해 큰 돈을 벌어보겠다는 의도 외에는 없다. 세월호 유가족을 직접 만나본 적도 없는 자들이 아무렇지도 않게 '세월호' 영화를 만들겠다고 펀드 모금까지 시도하고 있는 모습에서 인면수심을 다시 고민하게 한다. 


2018년 4월 개봉 예정이라고 하는 이 한심한 제작사의 의도는 추악하고 혐오스럽기까지 하다. 아직 인양이 제대로 되지도 않았다. 이제 막 시작한 '세월호 인양'은 아직 넘어야 할 산이 너무 많다. 아홉 명의 미수습자를 수습하는 것이 가장 우선 되어야 할 일이다. 


국회에서는 '세월호 선체조사위'가 구성되고 있다. 본격적으로 '세월호 참사'의 진실을 밝히려는 노력이 이제 시작되고 있다. 다음 정권은 '세월호 참사' 진상위를 다시 발족해 진실을 밝히겠다고 한다. 이런 진실 찾기가 이제 시작하려는 상황에서 오직 돈 벌기 위해 '세월호 참사'를 악용하는 그들에 대한 비난은 너무나 당연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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