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 또 다른 시선으로 Another View
NongDam

세월호 구름과 석정현의 그림, 3년 만에 떠오른 세월호 진실 이제 시작이다

by 조각창 2017. 3. 23.
728x90
반응형

세월호가 드디어 떠올랐다. 완벽하게 다 떠오른 것은 아니지만 선체가 육안으로 볼 수 있게 되었다는 것만으로도 엄청난 변화가 아닐 수 없다. 새벽부터 떠오르기 시작한 세월호이지만 목포신항까지 옮기기까지는 쉽지 않은 공정들이 많이 남아 있다고 한다. 


3년 1073일만에 수면 위로 올라온 세월호를 보며 서럽게 울던 미수습자 가족들의 모습은 아프다. 이제는 가족과 함께 집으로 돌아가고 싶다는 유가족들의 고통은 우린 1/10000도 알 수 없다. 직접 그 상황에 닥치지 않는 한 그 고통을 온전하게 느낄 수는 없으니 말이다. 


세월호가 안전하게 인양이 되기 시작하면서 신기한 일들이 벌어졌다. 강원도 원주시에서 노란 리본을 닮은 구름이 목격되었다. 누군가 의도적으로 만들었다고 하는 것이 더 쉽게 이해가 갈 정도로 노란 리본을 닮은 구름은 세월호가 인양이 되는 날 하늘에 새겨졌다. 


신기한 그 리본 모양의 구름은 어쩌면 우리 모두의 바람이 전달된 것은 아니었을까? 구름이 누군가에 의해 조작되었다고 해도 그게 무슨 의미가 있을까? 수많은 국민이 바라는 것은 세월호가 안정되게 인양되는 것이다. 그런 점에서 리본 구름은 그런 바람이 상징화된 것일 뿐이니 말이다. 


참사 1073일 만에 인양이 시작되었다. 그 긴 시간 동안 정부는 인양을 하지 못했다. 왜 인양을 하지 않았을까? 그게 의문이다. 아니 의도적으로 인양을 하지 않은 이유는 추후 분명하게 밝혀져야만 할 것이다. 친박 의원인 김진태 의원이 노골적으로 돈도 많이 드는데 세월호 인양을 왜 하느냐고 따진 모습을 보면 그들이 어떤 생각을 가지고 있었는지 충분하게 알 수 있다. 


박근혜가 대통령직에서 파면을 당하자마자 세월호 인양이 본격적으로 시작되었다는 것은 우연이라고 볼 수 없다. 물론 날씨에 대한 도움도 절실한 상황이라는 점을 무시할 수는 없지만, 그런 상황들은 지난 3년 동안 수없이 반복된 기회들이었다. 


결과적으로 세월호 인양이 3년 동안 이뤄지지 않은 것은 그럴 필요성을 현 정권은 느끼지 못했다는 의미다. 세월호 7시간은 여전히 숨기고 있으면서도, 자신이 조사받은 검찰 조서를 검토하는데만 7시간을 소비한 박근혜. 그 잔인함이 더욱 지독하게 다가오는 날이다. 


22일 'JTBC 뉴스룸' 마지막에는 신해철의 '날아라 병아리'가 선정되었다. 세월호 인양이 본격적으로 시작된다는 속보에 이어 흘러나온 신해철의 노래는 너무 강렬하게 다가왔다. 여기에 석정현 삽화가가 그린 그림은 울컥하게 만들었다. 그가 그린 그림 속 천진난만한 아이들과 함께 어울려 있는 신해철의 모습은 마음이 아리게 만들 정도였다. 


신해철 뒤에 밀집모자를 쓰고 포근한 눈으로 바라보는 故 노무현 전 대통령의 모습까지 함께 한 이 그림 한 장은 큰 울림으로 다가왔다. 세월호 구름과 석정현의 그림 안에 담겨져 있는 가치는 온 국민이 그렇게 원했던 세월호 인양과 진실에 대한 갈증과 요구다. 


바지선들이 너무 가깝게 있어 다시 거리 조정을 하고 안전하게 세월호를 바로잡기 위해 인양하는 속도는 급격하게 느렸다. 예상대로라면 23일 오전 11시 수심 15m까지 세월호는 올려졌어야 했다. 이는 세월호 상당 부분이 바다 위로 올라오게 된다는 의미였다. 


변수가 많은 인양 작업. 1000일이 넘는 시간 동안 참은 만큼 몇 시간 며칠은 충분히 기다릴 수 있는 시간일 것이다. 그 보다 중요한 것은 안전하게 옮긴 세월호에서 미수습자를 찾는 것이다. 최대한 안전하고 완벽하게 수색을 해서 미수습자를 찾는 것에 모든 것을 쏟아부어야 한다. 


여전히 세월호 미수습자 수색과 관련해 정확한 기준이나 계획도 없는 정부 당국. 보다 면밀하고 명확하게 계획을 세워 안전하고 완벽하게 미수습자들을 찾아내야만 한다. 그리고 세월 참사의 진실 찾기는 이제부터 시작되어야 한다. 그 안에는 박근혜의 7시간 비밀도 분명하게 밝혀져야만 한다. 그게 진실 찾기의 시작일 테니 말이다. 


                                                         [글이 마음에 들면 공감 눌러주세요]

728x90
반응형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