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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ngDam

세월호 인양 시작 3년이나 걸린 한걸음 이제 시작이다

by 조각창 2017. 3. 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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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가 정식 인양되기 시작했다. 해수부에서 세월호를 정식 인양을 하기로 결정했다. 지난 3년 동안 인양을 하지 못했던 혹은 하지 않았던 세월호는 박근혜가 탄핵이 되자마자 본격적으로 시작되었다. 날씨가 도와주지 않으면 결코 쉽지 않은 인양이라는 점에서 오늘은 적기라고 평가되고 있다. 


물살이 거센 지역이라는 점에서 날씨가 중요한 것은 분명할 것이다. 하지만 3년 동안 세월호 인양을 전혀 하지 못한 것이 과연 날씨 문제만 있었을까? 누구도 그렇다고 생각하는 이들은 없다. 3년 동안 세월호 인양이 불가능한 것은 하지 않았다고 보는 것이 정상일 것이다. 


해수부는 22일 오전 10시 쯤 세월호를 1~2m 끌어올리는 시험 인양에 착수했다. 잭킹바지선과 세월호 선체를 연결한 인양줄에 단계적으로 천천히 힘을 주는 작업을 벌여 낮 12시 20분께 인장력 시험을 완료했다고 한다. 세밀한 작업들이 이어져야만 한다는 점에서 조심스럽게 준비가 된 것으로 보인다. 


낮 12시 30분부터 각 인양줄에 걸리는 인장력을 미세하게 조정하는 공정과 함께 세월호 선체를 해저면에서 이격시키는 작업을 동시에 추진했다. 전세계 어디에서도 해본 적이 없는 거대한 배를 인양하는 작업은 그렇게 쉽지는 않았다. 인양과 관련한 계약 관계에서 능력도 실력도 경험도 없는 중국 업체가 아닌 유럽 업체를 선정했다면 아마 인양은 이미 끝났을 수도 있다. 


세월호 참사가 있은지 3년이 지나서야 겨우 해저면에서 세월호는 1m 떠올랐다. 1m를 띄우기 위해 3년이라는 시간이 걸린 셈이다. 그동안 세월호 참사 희생자 가족들은 친박과 수구 세력들에 의해 '시체 장사꾼'이라는 막말까지 들어야 했다. 그리고 단식 투쟁을 하는 그들 앞에서 피자와 치킨을 시켜 먹던 그들의 야만적인 행동들은 결코 잊을 수는 없다. 


"이날 오후 3시 30분 세월호 선체가 해저면에서 1m가량 인양된 사실을 확인했다"


이철조 해양수산부 세월호 인양추진단장은 진도군청에서 브리핑을 통해 세월호 선체가 떠올랐다고 공식 발표했다. 9명의 미수습자 가족들은 지난 3년 동안 집이 아닌 팽목항에서 세월호 인양을 기다려왔다. 그 죽음과 크게 다를 수 없는 시간을 버틴 가족들이 어떤 고통을 경험했는지 우린 감히 알 수가 없다. 

수심 44m에 있던 세월호를 인양하기 위해서는 많은 과정이 추가로 이어질 수밖에는 없다. 1m가 떠오르고 풍량이 잔잔한 상황에서 해수부는 저녁 8시 50분 세월호를 정식 인양하기로 결정했다. 이런 결정으로 정상적으로 인양 작업이 이어진다면 23일 오전 11시 정도가 되면 해수면에서 15m까지 인양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수중 무게만 8천t에 이르는 대형 구조물인 세월호는 이제 물 위로 떠오를 것이다. 지난 3년 동안 국민 모두가 그토록 원했던 그 순간을 우린 이제 몇 시간 후면 맞이할 수 있다. 박근혜 탄핵이 세월호 인양을 위한 전제 조건이었다면 더 빨리 탄핵되었다면 세월호 인양도 더 빨라졌을까?


세월호가 수면 위로 인양되면 자비선과 잭킹바지선이 상호 고박을 해야만 한다. 이 과정이 무척이나 정교한 기술이 필요하다고 한다. 이후 반잠수식 운반 선박을 이용해 세월호는 목포 신항으로 옮겨진다. 그 과정이 거의 보름 가까이 걸린다는 점에서 23일 오전 선체가 떠오른다고 해도 정식 조사를 하게 되는 시간은 보름 정도는 더 기다려야 한다. 


3년이나 기다렸는데 그 보름을 더 기다리지 못할 일은 없다. 9명의 미수습자 가족은 참혹함으로 그 긴 시간을 기다려야만 했다. 가족들을 바다에 둔 채 떠나지 못하고 그곳에서 매일 바다를 바라보며 세월호 인양을 간절하게 바라왔던 그 가족들. 그 가족들이 미수습자를 품에 안을 수 있기를 간절하게 기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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