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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ngDam

문재인 MBC 민주당 경선 언론 적폐 발언이 왜 비난 받나?

by 조각창 2017. 3. 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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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이 민주당 경선이 벌어진 MBC에서 언론의 본질에 대해 외쳤다. MBC가 망했다는 사실은 누구나 아는 사실이다. 이런 사실을 쉽게 언급하지 못하는 것은 거대한 언론 권력이 가지고 있는 힘을 무시할 수는 없기 때문이다. 이런 상황에서 가장 유력한 대통령 후보인 문재인은 달랐다. 


민주당 경선이 치열하게 이어지고 있는 상황에서 각 방송사에서 중계를 하고 있다. MBC의 경우 백분토론을 대체해 민주당 경선이 진행되었다. 민주당 경선 투표에 참여한 국민이 최종 210만 명이 넘어선 상황에서 이번 대선은 민주당에서 대통령이 나올 가능성이 그 어느 때보다 높다. 그런 점에서 민주당 경선은 화제다.  


"MBC 해직기자들이 피켓팅 하는 앞을 지나서 토론하러 들어왔다. 정말 미안한 마음이었다. 지금 국민들은 적폐청산 말하고 있는데, 적폐청산 가운데 가장 중요한 부분이 언론적폐라고 생각한다"


"특히 공영방송이라도 제 역할을 했다면 이렇게 대통령이 탄핵되고, 아주 중대한 범죄의 피의자로 소환돼 구속되니마니 하는 이런 사태는 발생하지 않았을것 같다. 그런데 이명박, 박근혜 정부는 공영방송 장악해 국민의 방송 아닌 정권 방송으로 만들었다. 그래서 많은 공영방송이 망가졌다. MBC도 심하게 무너졌다고 생각한다. 자랑스러운 MBC 모습은 어디 갔느냐"


문재인 후보는 언론 문제를 언급하며 MBC를 집중 공략했다. 말 그대로 작심 발언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였다. 민주당 경선은 지속되고 있지만 사실 아쉬움은 많다. 비슷한 이야기들이 장소만 바뀐 채 이어지고 있다는 느낌을 버릴 수 없으니 말이다. 


4명의 후보들이 벌이는 토론은 비슷하다. 특별한 대척점을 보이기 힘든 상황에서 민주당 경선은 그만큼 흥미라는 측면에서는 아쉬움이 있다. 이런 상황에서 문재인 후보의 언론관을 엿보게 하는 오늘 토론은 모두의 관심을 끌 수밖에는 없었다. MBC 방송에서 MBC를 작심하고 비판하는 것은 쉽지 않다. 


문 후보는 MBC 해직기자들이 피켓팅을 하는 앞을 지나 토론하러 들어왔다고 포문을 열었다. 그리고 적폐청산 가운데 가장 중요한 부분이 언론 적폐라고 언급했다. 공영방송의 역할론에 대해서도 명확한 입장을 보였다. 공영방송이 제대로 자신들의 역할을 했다면 결코 대한민국이 이렇게 무너질 수는 없었을 것이라는 지적은 정확하다. 


"그래서 우리 공영방송의 공공성, 언론 자유 회복하는 것이 시급하다. 아까 해직 언론인들이 지난 대선 때 전원 복직을 약속했는데 아직도 길거리에 있다. 소송에서 승소해도 회사 측은 대법원에 상고해놓고 복직을 안 시키고 있다. 뿐만 아니라 최순실 박근혜 게이트도 제대로 보도하지 않았다. 탄핵 정부 속에서 후기 사장 임명을 강행했다. 탄핵 반대 집회를 찬양하기도 하고 탄핵 다큐멘터리 방영을 반대하지 않느냐"


"그래서 저는 공영방송으로서 언론의 자유, 공정성 시급하다고 촉구하고 싶다. 해직 기자 복직도 촉구하고 싶다. 공영방송 선거개입 반대하고 중립성 지켜야 한다. 정권이 방송 정하지 못하도록 지배구조 정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문재인 후보는 단순하게 공영방송의 문제만 언급하지 않았다. MBC 자체를 완전히 다시 바꾸겠다는 언급도 했다. 해직 언론인들과 관련해 소신을 명확하게 밝혔다. 지난 대선 때 전원 복직을 약속했음에도 아직도 길거리에 있다며 MBC의 행동에 비판을 가했다. 


해직 언론인들이 소송에서 승소했음에도 회사가 대법원에 상고해놓고 복직을 안 시키는 악랄한 행태에 비난을 쏟아냈다. 이런 작태도 부족해 '박근혜 최순실 게이트'에 대해 제대로 보도도 하지 않았다고 그들의 보도 행태에 대해서도 거침없이 쏟아냈다. 


탄핵 정국 속에서 후기 사장 임명을 강행하는 한심한 작태도 벌이는 등 MBC의 언론 파괴는 상상을 초월한다. 탄핵 반대 집회를 찬양하는 MBC는 정상이 아니다. 공영방송을 바로 잡겠다는 문 후보의 다짐은 그가 대통령이 되어야 할 이유 중 하나가 되어버렸다. 


언론이 바로서지 못하면 결코 사회가 정상이 될 수는 없기 때문이다. 이런 상황에서 가장 유력한 대선 후보가 공영방송을 위협하고 있다는 일부의 반응이 황당할 뿐이다. 그동안 잘못된 언론에 대해 비판도 제대로 하지 않고 방치한 자들이 이를 바로잡고자 하는 이에게 비난을 쏟아내는 것이 과연 정상인가?


문재인 후보의 MBC 비판은 그를 다시 보게 만들었다. 조용하기만 하고 중립적인 입장만 견지하는 듯했던 문재인 후보가 다른 곳도 아닌 MBC에서 MBC의 행태를 비판하는 그 모습 하나 만으로도 충분했으니 말이다. 문 후보의 언론 적폐 발언은 비난을 받아야 하는 것이 아니라 당연히 누가 대통령이 되어도 해야만 하는 일일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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