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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ntertainment/스타

에이미 한시적 입국이 왜 화제가 될까?

by 조각창 2017. 3. 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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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인이었던 에이미가 동생 결혼식에 임시 귀국이 허락되었다고 한다. 에이미가 누구인지 모르는 이들도 있고, 동명의 다른 모델을 생각하는 이들도 있을 것이다. 그만큼 존재감이 낮은 인물이기도 하다. 에이미를 상징하는 특별한 것은 부잣집 딸이라는 것 외에는 없다. 


부자인 부모에게서 태어나 부족한 것 없이 자란 에이미는 방송에 욕심이 났고, 그렇게 인맥들을 이용해 방송 활동을 시작했지만 프로포폴로 무너졌다. 지인과도 쇼핑몰 운영과 관련해 논란이 일기도 했었던 에이미는 지속적인 추문만 남긴 채 영구 추방자가 되어버렸다. 


에이미는 자신의 동생 결혼식으로 인해 임시 귀국 허가를 받았다. 미국 국적자인 에이미로서는 기묘한 상황처럼 다가올지도 모르겠다. 부모도 친구도 한국에 존재하지만 그는 미국인이다. 그리고 잦은 범죄에 연루되며 그녀는 자국으로 쫓겨난 신세가 되었다. 


에이미가 결정적으로 무너진 것은 지난 2012년 4월 서울 강남의 한 네일숍에서 일명 '우유주사'로 알려진 프로포폴을 투약한 혐의가 드러나면서부터다. 당시 프로포폴은 악명을 떨쳤다. 한 의사는 환자를 프로포폴로 사망에 이르게 하는 범죄를 저지르기도 했다. 그 안에는 끔찍한 사고가 담겨져 있어 모두를 경악스럽게 하기도 했다.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구속 기소된 에이미는 그해 11월 징역 8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 받았다. 법원에서는 사회봉사 40시간과 24시간의 약물 치료 강의 수강도 명령했다. 마약 사범이지만 초범이라는 이유로 집행유예가 되었고, 간단한 치료 강의 만으로도 충분하다는 판결은 결과적으로 더 큰 문제를 만들고 말았다. 


마약 사범에 대해 관대한 대한민국의 법은 그렇게 초기에 잡을 수 있는 문제를 허술하게 만들었다는 지적도 받고 있다. 자숙의 시간을 보내는 듯했던 에이미는 2014년 이른바 '해결사 검사' 사건으로 논란을 일으켰다. 황당하게도 프로포폴 투약 혐의로 에이미를 기소했던 해당 검사가 에이미의 성형수술 재수술 과정에 남자친구로 개입하며 압력을 행사한 사건이었다. 


마약 사건에 에이미를 기소한 검사가 시간이 흘러 남자친구가 되어 성형외과 의사를 협박한 이 황당한 사건은 모두를 놀라게 했다. 검사는 이 사건으로 인해 공갈 및 변호사법 위반 등으로 기소돼 2014년 6월 징역 8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 받았다. 


잘 나가던 검사가 에이미의 남자친구가 되어 범죄자가 되어버린 이 희대의 사건. 논란이 커지자 에이미는 그 남자를 진심으로 사랑한다는 이야기도 했었다. 물론 둘의 관계는 그리 오래가지 않았고, 그렇게 검사라는 사회적으로 인정받는 직업마저 망쳐버린 그 검사는 과연 에이미를 어떻게 생각할지 그게 궁금해진다.  

 
문제는 다시 에이미였다. 2014년 3월 프로포폴 재투약 의혹을 받았지만 그해 8월 경찰에 의해 '혐의 없음'을 결정을 받으며 논란은 끝나는 듯했다. 하지만 그는 같은 해 4월 향정신성의약품인 졸피뎀을 복용한 혐의가 드러나 입건 되었다. 에이미는 2013년 11월~12월 서울의 한 보호관찰소에서 지내다 만난 30대 여성으로부터 4차례에 걸쳐 졸피뎀 85정을 받아 이중 15정을 복용한 혐의를 받았다. 


보호관찰소에서 약물 치료를 받다, 그곳에서 다시 마약류에 손을 댄 에이미는 이번에는 쉽게 벗어날 수는 없었다. 이 사건으로 인해 2014년 9월 에이미는 벌금 500만원과 추징금 1만 8060원을 선고 받았다. 돈 많은 에이미에게 이 정도 벌금은 문제가 아니었다. 문제는 그녀의 국적이 외국인이라는 사실이다. 


재외동포 체류자격으로 체류하던 에이미는 국내에서 연예인으로 활동해왔다. 미국 국적으로 국내 체류하며 프로포폴 투약 사실로 인해 집행유예를 선고 받았던 당시 출입국 당국은 '법을 다시 어기면 강제 출국을 당해도 이의를 제기하지 않겠다'는 준법서약서를 두 차례나 받고 체류를 허가 받았다고 한다. 


외국인이 마약 등의 범죄로 금고형 이상을 선고 받으면 강제 출국 시킬 수 있다. 미국 국적자인 에이미는 당연히 스스로 추방을 당해도 이의를 제기하지 않는다고 서약했기 때문에 그렇게 추방을 당하게 되었다. 물론 이 과정에서 에이미는 불복해 서울출입국관리사무소장을 상대로 처분 취소 소송을 냈지만 패소했다. 


외국인의 범죄에 대해 출입국관리소의 처분은 정당하다는 판결이었다. 항소심에서도 패소한 2015년 12월 미국으로 떠난 에이미는 이후에도 논란의 중심에 있었다. 2016년 3월 에이미는 미국에서 폭행 시비에 휘말려 구설에 오르기도 했었다. 


지인의 집에 머물다 그의 아내와 다퉈 경찰 조사를 받았다는 이 황당한 사건은 그래서 더 큰 논란이 벌어지기도 했었다. 참 많은 돈을 가지고 태어나 남 부러울 것 없이 살았던 에이미. 그녀는 그렇게 돈을 자랑했지만 대중의 사랑까지 얻지는 못했다. 


해서는 안 되는 범죄로 미국 국적자인 에이미는 자신의 조국으로 추방을 당했다. 그런 그녀가 동생 결혼식을 이유로 잠시 귀국할 수 있는 기회를 얻었다. 물론 정해진 시간이 지나면 그녀는 다시 자신의 조국으로 떠나야 한다. 에이미 소식에 화제가 되는 것은 당연히 스티브 유 때문이기도 할 것이다. 


미국인 스티브 유는 자신이 한국인이라며 입국할 수 있도록 해달라고 요구하고 있으니 말이다. 이미 두 번의 재판에서 스티브 유는 자신의 욕심을 채우지 못했다. 에이미의 경우도 비슷하다. 스티브 유가 한국 입국이 허락된다면 에이미 역시 같은 방식으로 들어오려 할 것이다. 이런 자들이 두 명 뿐일까? 유사 상황을 막기 위해서라도 현행법에 어긋난 자들은 법적으로 처리해야만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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