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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미경 신격호 롯데 총수 일가 공판 참석에 뜬금없는 미모 기사가 황당하다

by 조각창 2017. 3. 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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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미경 신격호 회장 세 번째 부인이 검찰에 출석했다. 서미경이 화제가 되는 것은 연예인 출신이었기 때문이다. 수십 년 동안 언론에 노출되지 않고 살아왔던 서미경은 이번 '박근혜 최순실 게이트'와 함께 다시 한 번 세상을 시끄럽게 하며 언론의 주목을 받고 있다. 


검찰과 법원의 소환 요구에 불응하다 출석한 서미경과 롯데 총수 일가 재판은 '박근혜 최순실 게이트'와는 상관없다. 이들은 롯데그룹 경영비리와 관련한 재판에 출석한 것이다. 아는 사람들은 다 알고 있고, 신격호의 뒤를 이을 아들들의 싸움이 전면전이 되며 논란이 크게 일고 있는 중이다. 


신동빈 회장과 신동주 전 롯데홀딩스 부회장 간의 지배권 싸움을 하는 과정에서 이들은 자신들의 치부를 상대를 제거하기 위한 수단으로 사용했다. 결국 그 증거들이 그들의 발목을 잡는 이유가 되었다. 이 과정에서 신격호 총괄회장이 자신의 홀딩스 지분을 증여와 양도세 등 세금을 내지 않고 증여한 죄와 관련해 서미경도 출석을 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 되었다.


신 총괄회장은 자신의 홀딩스 지분을 2005년부터 2010년 사이 서미경과 신유미, 구속된 맏딸 신영자 롯데장학재단 이사장에게 증여를 했다. 이 과정에서 증여와 양도세 등 세금을 전혀 내지 않은 것으로 확인되어 논란이 되고 있다. 서미경과 딸인 신유미의 탈세 규모가 각각 약 300억원으로 알려지고 있다. 


혼인신고도 하지 않은 상황에서 이들은 사실혼 관계를 이어갔다. 딸까지 낳아 키우고 있는 이들이 불법 증여를 하는 과정에서 각각 300여억원에 달하는 탈세 혐의를 받고 있다는 사실은 중요하다. 이 탈세 혐의가 밝혀지게 된다면 당연해 구속이 될 수밖에 없으니 말이다. 


신동빈 회장과 사실혼 관계인 서민경의 경우 롯데시네마 매점을 불법 임대 받아 770억원대 부당 이득을 챙긴 혐의도 받고 있다고 한다. 이제는 아는 사람들은 다 알고 있듯, 멀티플렉스의 핵심은 영화가 아닌 매점이라는 것은 명확하다. 팝콘이 영화보다 더 큰 수익을 내고 있으니 말이다. 이런 알짜배기를 불법으로 임대 받았다면 이는 처벌을 받아야 한다. 


서미경은 지난해 6월 롯데그룹 총수 일가의 경영 비리 의혹에 대한 검찰의 대대적인 수사가 시작되자마자 일본으로 도주했다. 검찰의 거듭된 소환 요구에도 응하지 않고 버티던 서미경은 9개월이 지나 20일 열린 첫 공판기일에 맞춰 한국으로 돌아왔다. 


13년 전 신격호 회장의 도주와도 비슷한 모습이라는 점에서 내부에서 충분히 공유된 전략이라고 보인다. 과거 2003년 대선 자금 관련 수사와 관련해 조사를 받아야 했던 신격호 회장은 검찰 수사를 피해 국내로 돌아오지 않았었다. 짝수해는 한국, 홀수해는 일본에서 경영을 하던 신 회장이 검찰 수사가 진행되자 일본에서 돌아오지 않는 모습으로 기피하고 회피했던 일이 있었으니 말이다. 


자신의 남편과 같은 방법으로 국내의 소환에 응하지 않은 서미경은 딸 신유미의 도쿄 자택과 도쿄 인근 별장 등을 오가며 생활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딸 신유미는 호텔롯데 고문이라는 직함을 가지고 있는 그녀는 수 년 전 일본인 남성과 결혼한 후 주로 일본에 머물며 생활하고 있다고 한다. 


서미경에 대한 관심은 높아질 수밖에는 없었다. 말만 많았던 인물이라는 점에서 그녀는 누구인가? 하는 관심이 쏟아지는 것은 어쩌면 당연하니 말이다. 서미경은 18살이던 1977년 제1회 미스 롯데에 선발돼 하이틴 영화에 출연하는 등 연예계에서 활동해왔다. 


꾸준한 활동이 예상되었던 그녀는 1981년 돌연 종적을 감춰 논란이 일기도 했다. 잠적한 이유를 유학을 가겠다는 말로 대체했지만, 사실은 이 무렵부터 신격호 총괄회장과 동거를 시작했던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당시에도 큰 논란이 있었던 스폰서 논란이 사실로 드러났고, 83년 신 총괄회장과 사이에 딸 신유미를 낳았다. 


혼인신고는 하지 않은 두 사람은 자연스럽게 세 번째 부인이 되었다. 두 사람의 나이 차이는 37세가 되면서 다시 화제가 되고 있다. 이들의 과거보다 더욱 충격적인 것은 엄청난 탈세 혐의를 받고 있는 경제사범이라는 사실이다. 불법적으로 재산을 증여하고, 엄청난 탈세까지 해왔다는 점에서 이는 쉽게 넘길 수 있는 범죄가 아니다.  


심각한 범죄인에 대해 죄에 대한 문제가 아니라, 미모에만 집중되는 기사는 아쉽기만 하다. 물론 이런 기사가 처음이 아니다. 범죄에 대한 사실 보도만이 아니라 주변에 대한 보도가 이어지며 엉뚱한 내용들이 핵심을 흐리게 만드는 일들이 많기 때문이다. 명확한 것은 롯데 총수 일가의 범죄 행위는 심각한 경제 사범이라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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