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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ngDam

정유라 변호사 돌연사, 국내 송환은 이뤄지나?

by 조각창 2017. 3. 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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뜬금없고 갑작스러운 일이 아닐 수 없다. 정유라의 변호사인 피터 마틴 블링켄베르가 46세의 나이로 갑작스럽게 사망했다고 덴마크 언론들이 일제히 보도를 했다. 워낙 말도 안 되는 일들이 벌어지고 있는 상황이라는 점에서 정유라 변호사의 사망 역시 기괴함으로 다가온다. 


엄청난 수임료를 받은 것으로 보이는 블링켄베르는 정유라가 덴마크 검찰에 의해 한국으로 송환 결정이 나면 망명 신청을 하겠다는 발언까지 한 인물이다. 그만큼 정유라와 많은 이야기를 나누며 다양한 전략을 짜왔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런데 그런 그가 갑작스럽게 사망했다. 


"그의 죽음이 예기치 않게 찾아왔다"


20일 뵈르센 등 덴마크 현지 언론은 금융 범죄 전문 변호사인 피터 마틴 블링켄베르가 지난 17일 오후 예기치 않게 그의 집에서 사망했다고 18일 전했다. 사인은 정확하게 확인되지 않고 있지만 일부에서는 심장마비를 이야기하고 있다. 아직 46살이라는 점에서 갑작스러운 비보가 아닐 수 없다. 


구금된 후 정유라 변호를 꾸준하게 맡아왔다는 점에서 당장 그의 죽음은 정유라 측을 당혹스럽게 했을 듯하다. 덴마크 검찰에서는 송환 결정을 내린 상황인데, 이에 맞설 수 있는 변호사를 갑작스럽게 구하는 것 역시 쉽지 않으니 말이다. 블링켄베르의 사망은 의도하지 않은 변수들을 만들게 한다. 


"검찰의 이번 결정에 대해 법원에 이의를 제기해 법정에서 따질 것이다"


"이번 결정은 매우 정치적이라고 믿는다. 한국 검찰이 정씨를 통해 어머니를 압박하려고 한다는 우려를 갖고 있다. 정씨는 검찰의 결정과 다른 결론이 나기를 바란다"


"한국 특검에서 제기한 정씨 혐의를 뒷받침할 아무런 증거도 없다. 검찰이 송환을 결정하면 이의를 제기하겠다는 것은 이미 이전부터 생각해 왔던 것이다"


지난 17일 리저우 통신 등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블링켄베르는 정유라 송환과 관련해 준비를 해왔다고 밝혔다. 그는 덴마크 검찰에서 17일 한국 송환이 결정됐으므로 정씨는 3일 이내에 법원에 이의를 제기할지 결정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런 상황에서 정씨 변호사는 즉각 반박하고 나섰다. 


블링켄베르는 이번 결정이 정치적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한국 검찰이 정씨를 통해 최순실을 압박하려고 한다고 주장했다. 말 그대로 정씨는 아무런 죄도 없는데 최순실의 죄를 증명하기 위해 억울한 일을 당하고 있는 것이다. 물론 이는 변호인으로서 충분히 할 수 있는 주장이다. 


정씨 혐의를 뒷받침할 아무런 증거도 한국 특검은 가지지 못하고 있다는 주장은 말 그대로 주장일 뿐이다. 특검이 모든 자료를 그들에게 넘긴 것도 아닌데 이런 주장을 하는 것은 어불성설이니 말이다. 그러면서 블링켄베르는 "검찰 결정에 불복하고 법원의 판단을 받아보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덴마크법에 따르면 정씨는 지방법원, 고등법원, 대법원으로 이어지는 소송을 제기할 수 있다. 하지만 대법원 상고의 경우 사전심사위원회를 통과해야만 한다. 정씨가 이의제기를 하면 올보르 지방법원에서 이 문제를 다루게 되어 있다. 몇 년이 될지 알 수 없는 법정 싸움이 예고된 상황이었다. 


17일 이렇게 덴마크 검찰에 반박한 블링켄베르가 바로 다음 날 갑작스럽게 사망한 상황은 당혹스럽기만 하다. 정유라 측이 어떤 방어를 할지 알 수는 없지만 많은 차질을 빚을 수밖에 없다는 것만은 명확하다. 많은 이들은 블링켄베르 변호사의 갑작스러운 사망은 안타깝지만 이번 일로 인해 정유라가 즉시 한국으로 송환되기를 갈망하고 있다. 범죄를 저지른 자들은 시간이 걸리더라도 언제든 국내로 송환해 법의 심판을 받도록 할 것이니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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