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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ntertainment/스타

골로프킨vs제이콥스 3-0 완승으로 이어간 무적의 행진, 이젠 메이웨더다

by 조각창 2017. 3. 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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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로프킨이 다시 한 번 승리를 거뒀다. 유일한 대항마라고 불려왔던 제이콥스와의 오늘 경기는 신중했다. 빠르고 강한 도전자를 맞아 초반 탐색전을 펼치는 모습을 보였다. 거칠 것이 없던 도전자 역시 골로프킨에 쉽게 다가가지 못했다. 철저하게 아웃복싱으로 두려움을 피해가기에 급급했다. 


골로프킨은 고려인 후손으로 잘 알려진 인물이다. 실제 한국인의 피가 흐르고 있다고 밝히기도 하고, 한국 음식을 좋아한다는 말도 했었다. 어머니를 통해 한국에 대한 이야기를 많이 들었다는 골로프킨은 그래서 국내에서도 큰 인기를 얻고 있는 스타 복서이기도 하다. 


36전 36승 무적의 챔피언 골로프킨과 33전 32승 1패의 제이콥스의 대결은 많은 복싱팬들이 주목한 경기였다. 제이콥스는 5년 전 골육종 암을 이겨낸 후 '기적의 사나이'로 불리며 승승장구 해왔다. 빠른 발과 펀치, 그리고 묵직한 힘까지 갖춘 제이콥스는 골로프킨이 없었다면 가장 주목 받고 있는 존재였을 것이다. 


오늘 경기는 3개의 타이틀을 건 경기였다. 골로프킨이 가진 3개 타이틀을 걸고 펼치는 세기의 대결이라는 점에서 경기가 열린 뉴욕 메디슨 스퀘어 가든은 만석으로 가득했다. 전 경기마저 빅매치로 치러지며 간만에 복싱팬들이 복싱을 만끽할 수 있는 경기들이었다. 


슈퍼플라이급에서 무패 챔피언인 곤잘레스를 상대로 도전자인 태국의 스리사켓이 판정승으로 새로운 챔피언이 되며 열광시켰다. 46전 46승의 무패 전적을 가진 곤잘레스가 무너지며 메인 이벤트인 골로프킨의 기록 역시 끊어지는 것은 아닌가 하는 우려들도 나왔었다. 


초반 분위기는 골로프킨과 제이콥스 모두 손쉽게 주먹을 내지 못했다. 그만큼 서로를 견제하고 있었다. 두 선수 모두 90%가 넘는 KO율을 기록하고 있는 두 선수라는 점에서 오늘 경기는 끝까지 가지 않을 것이라고 확신했다. 제이콥스가 대단하지만 골로프킨을 넘어설 수는 없었다는 평가가 대부분이었다. 


실제 탐색전이 끝나고 본격적으로 타격전이 시작된 후 4회 골로프킨은 오른손 주먹이 연속으로 제이콥스를 강타하며 다운을 잡아냈다. 이후 완벽하게 골포프킨이 제이콥스를 제압하고 쉽게 KO로 이길 줄 알았다. 하지만 다운을 당한 후 제이콥스는 완벽하게 변화를 이끌며 분위기를 이끌었다.


사우스포와 오소독소로 수시로 변화를 이끌며 골로프킨을 힘들게 했다. 링 사이드를 빙빙 돌며 점수를 따는 방식을 택한 제이콥스로 인해 골로프킨 특유의 파이터 본능이 제대로 나오지 않았다. 제이콥스가 판정까지 끌고 간 것은 분명 대단한 능력이다. 


지금까지 골로프킨을 이렇게 괴롭힌 선수는 없었기 때문이다. 간혹 주먹들이 정타로 이어지기도 하며 제이콥스가 분위기를 주도하는 듯한 모습도 보였다. 하지만 경기 전체를 보면 골로프킨이 KO를 시키지 못한 것이 아쉬웠을 뿐 제이콥스가 이긴 경기는 아니었다. 


10년 만에 12회까지 경기를 한 골로프킨은 심판 3명 모두에게 115-112, 114-113, 114-113 우세를 인정했다. 심판 전원 판정승을 거두기는 했지만, 이후 도전자들이 모두 제이콥스 스타일로 나설 가능성이 높다는 점에서 대비를 해야 할 필요성이 느껴진다. 체중을 최소 10kg 이상 늘린 듯한 제이콥스의 변칙에도 골로프킨은 밀리지 않았다.  


철저하게 골로프킨과 맞대결을 피한 채 럭키 펀치를 준비한 제이콥스는 10년 만에 골로프킨과 12회까지 가는 경기를 했다는 것만으로도 영광이었을 듯하다. 경기가 끝난 후 골로프킨은 메이웨더와의 경기에 대해 자신이 체급을 낮춰서라도 대결은 할 수 있다고 했다. 


제이콥스가 메이웨더 스타일로 도망만 다니며 포인트 따기 형식을 취했다는 점에서 골로프킨은 제대로 된 연습을 한 셈이다. 비록 KO승을 거두지는 못했지만 골로프킨은 뉴욕에서 가장 강한 도전자라는 제이콥스를 완벽하게 제압했다. 무적 행진을 이어간 골로프킨이 메이웨더와 세기의 대결을 할 지도 궁금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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