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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석현 중앙일보 JTBC 회장 사임에 손석희 비난이 왜 따라오나?

by 조각창 2017. 3. 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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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석현이라는 이름이 어제부터 화제다. 홍석현 중앙일보 회장이 일선에서 물러선다고 한다. 삼성가인 홍 전 회장이 일선에서 물러나는 이유로 설왕설래하고 있다. 일각에서도 홍 회장이 대선에 출마하기 위한 것은 아니냐는 주장까지 나오고 있다. 그렇지 않으면 물러설 이유가 없다는 의미다.


JTBC가 '박근혜 최순실 게이트'를 터트리며 홍석현 전 회장이 대선이 출마할지도 모른다는 말들이 나오기도 했었다. 대선 출마를 위한 하나의 포석이라는 주장들이 담겨져 있었기 때문이다. 이런 상황에서 실제 홍석현 전 회장이 자신이 직책을 맡고 있던 중앙일보와 JTBC에서 물러나며 대선 이야기가 본격적으로 거론되는 것이다. 


"이제 저는 23년간 몸담아 온 회사를 떠난다"


"오랜 고민 끝에 저는 국민의 한 사람으로서 대한민국의 미래를 위해 작은 힘이라도 보태기로 결심했다"


"그것이 평생을 바쳐왔던 중앙미디어 그룹을 떠나면서 저 홍석현이 할 수 있고, 또한 해야 할 일이라고 감히 생각한다"


홍석현 전 회장은 임원들에게 이메일을 통해 고별사를 보냈다. 이 마지막 글을 보면 대선에 출마한다고 생각해도 무방한 글이다. 나라의 미래를 위해 내 힘을 더하기로 마음먹었다는 이야기와 대선 레이스가 본격적으로 시작되는 시기적 결합이 묘하게 일치하고 있으니 말이다. 


대선에 출마하는 것은 개인적인 선택이다. 현재 상황에서 대선에 출마한다고 당선 가능성이 높지도 않은 홍석현 전 회장이 모든 것을 버리고 대선에 출마를 할까? 하는 의구심이 들기도 한다. JTBC와 손석희 앵커를 팔아 대선에 나서겠다는 야욕을 보일 수도 있다. 하지만 국민이 더는 바보가 아니라는 점에서 오히려 역풍이 불 수밖에 없다. 


대한민국의 미래를 위해 작은 힘이라도 보태겠다는 홍석현 전 회장의 다짐을 누가 탓할까? 자신이 평생을 바쳐왔다는 중앙미디어 그룹을 토나 해야 할 일이 곧 대한민국의 미래라고 이야기하는 그는 과연 무슨 꿈을 꾸고 있는 것일까? 이렇게 많은 이들이 관심을 가지는 이유는 정권교체의 열망과 함께 독주하는 민주당과 달리, 대항마가 없는 보수 그룹들의 간절함이 함께 있기 때문일 것이다. 


"광화문광장의 꺼지지 않는 촛불과 서울광장에 나부끼는 태극기를 보며 밤잠을 이루지 못한 채 깊은 고뇌에 잠기기도 했다. 비록 발 디디고 있는 위치는 다르지만 그 속에 담긴 열망과 염원은 하나였다고 생각한다"


"광장은 대한민국이 새롭게 거듭날 것을 요구하고 있다. 그러한 고민의 일단으로 제시했던 것이 바로 '리셋 코리아'였다"


홍석현 전 회장이 가장 중요하게 거론하고 있는 부분은 바로 '리셋 코리아'다. 중앙일보와 JTBC가 국가개혁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는 상황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홍석현 전 회장이 대선출마를 준비하고 있었던 것은 아니냐는 추측을 낳았다. 의식 개혁을 요구하며 거대한 매체를 동원해 이를 실현하고 있는 과정에서 실질적인 움직임의 끝은 대선이라고 충분히 추측해 볼만 하다.  


"구체적으로 저는 남북관계, 일자리, 사회통합, 교육, 문화 등 대한민국이 새롭게 거듭나는데 필요한 시대적 과제들에 대한 답을 찾고 함께 풀어갈 것이다"


"명망 있는 전문가들에 의해 재단과 포럼의 형태로 진행될 것이며, 그렇게 중지를 모아 나온 해법들이 실제로 정책에 반영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경주하겠다"


"무엇보다도 이를 통해 지금까지 제가 회사와 사회로부터 받아온 은혜를 다시 사회에 환원하는데 일조할 수 있기를 바란다"


구체적으로 무엇을 하겠다는 의지도 보였다. 남북관계, 일자리, 사회통합, 교육, 문화 등 전분야를 언급하며 대한민국이 새롭게 거듭나는데 필요한 시대적 과제들에 대한 답을 찾아가겠다는 의지를 표명했다. 이 정도면 대선 출마 선언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닌 모습이다.


하지만 명망 있는 전문가들에 의해 재단과 포럼의 형태로 진행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는 이 모든 분야의 전무가들을 통해 답을 만들고 이를 실제 정책에 반영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는 대목에서는 모호해진다. 대선에 출마하지 않고도 대통령 이상의 가치를 부여받고 싶다는 열망이 엿보이기 때문이다. 


미국의 헤리티지 재단처럼 국가 정책에 큰 영향력을 끼칠 수 있는 재단 설립이 점쳐진다. 언론사를 운영하며 엄청난 인재 풀을 구축하고 있는 홍 전 회장이라면 충분히 가능해 보인다. 재산 역시 천문학적인 그가 마음만 먹는다면 한국을 움직이는 싱크탱크를 만드는 것이 어려운 일은 아니니 말이다. 


홍 전 회장이 대선에 나서는 것 역시 그의 선택이다. 하지만 더 무서운 것은 영원한 생명력을 가진 재단을 만들어 나라를 영원히 지배하겠다는 꿈을 꾸고 있다는 것이 더 큰 문제다. 물론 합리적이고 자유로운 상황에서 건강한 대한민국을 만드는데 일조한다면 모르겠지만, 권력 위에 군림하던 조중동을 떠나 그 이상의 탐욕을 꿈꾼다면 이는 문제가 될 것이다. 


이런 상황에서 일부는 손석희 앵커를 비난하기에 여념이 없다. 홍 전 회장이 물러나고 대선 이야기까지 나오자, 손석희 앵커가 의도적으로 '박근혜 최순실 게이트'를 터트려 분위글 띄웠다는 식의 주장이다. 어불성설이 아닐 수 없다. 어떻게든 손석희 앵커를 비판하고 싶은 무리들의 꼼수가 적나라하게 드러나는 부분이니 말이다. 


홍 전 회장의 친누나인 홍라희 역시 리움에서 물러났다. 일선에서 물러난 홍라희는 바로 삼성 이재용 부회장의 어머니다. 이런 상황을 두고 말들이 많은 상황에서 홍석현 전 회장의 퇴진은 자연스럽게 주목을 받고 있다. 하지만 현재 판도에서 대선에 뛰어들 가능성은 상대적으로 적어 보인다. 


개헌에 참여하며, 미국의 해리티지 재단과 같은 집단을 만드는 것이 홍 전 회장에는 더욱 유리해 보이니 말이다. 이런 상황에서 손석희 앵커를 비난하는 일은 경계해야 한다. 손석희 앵커가 꿈꾸는 언론관이 홍 전 회장을 위한 것이 아니라는 것만은 명확하니 말이다. 현 상황에서 손 앵커 비난은 결국 박근혜 최순실에 대한 옹호로 연결될 수밖에는 없다. 그 목적인 이들의 주적은 바로 손석희 앵커이니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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