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 또 다른 시선으로 Another View
Entertainment/방송

대왕 카스테라 식용유 범벅 논란 소비자는 안전한 먹거리를 원한다

by 조각창 2017. 3. 13.
728x90
반응형

국내에 갑작스럽게 불고 있는 대왕 카스테라 논란이 한 풀 죽을 것으로 보인다. 대만 여행자들 사이에 화제가 되었던 '대왕 카스테라'는 국내에 입성하자마자 큰 사랑을 받았다. 줄을 서서 사야 할 정도로 큰 인기를 얻은 이유는 맛과 함께 크기, 그리고 저렴한 가격이 큰 몫을 했기 때문이다. 


채널A의 '먹거리 X파일-대왕 카스테라 그 촉촉함의 비밀'편에서 제조 과정이 노출되며 논란이 커지기 시작했다. 기름 범벅의 카스테라는 그 자체만으로도 경악스러운 수준이었기 때문이다. 저렴한 가격에 안전한 식자재만 사용해 만든다는 주장과는 너무 달랐기 때문이다. 


"지방 함량이 (대왕카스테라) 100g당 20g이 나온 것은 상당히 많이 나온 것이다. 500g내지 700g짜리 카스테라 하나를 먹으면 지방 100g을 먹는다는 얘기"


신한대학교 식품영양학과 김영성 교수는 방송을 본 후 지방 함유량이 너무 높다고 지적했다. 안전한 먹거리라고 불리던 대왕 카스테라는 그 존재감을 어디에서도 찾을 수가 없었다. 이 정도라면 엄청난 논란이 될 수밖에는 없어 보였기 때문이다. 카스테라 하나를 먹으면 지방 100g을 먹게 된다는 사실은 많은 시청자들을 당혹하게 했다. 


100g의 지방을 먹으면 900칼로리를 섭취했다는 것이라는 말로 이 정도면 엄청난 지방 덩어리를 먹는 것과 다름없다는 이야기라는 점에서 경악스럽다. 무조건 지방이 나쁜 것은 아니지만 전혀 의도하지 않았던 상황에서 말도 안 되는 성분 폭탄은 논란이 될 수밖에 없으니 말이다. 


채널A는 초소형 카메라를 장착하고 직원으로 위장취업해 레시피를 물어보고 만드는 과정을 취재해갔다. 잠입 취재의 방식이라는 점에서 특별하지는 않지만, 이 과정에서 업체 측에서는 논란으로 볼 수도 있는 부분이다. 방송에서 나온 내용을 보면 이는 절대 먹어서는 안 되는 음식으로 다가온다. 


6,000원이나 7,000원이면 큰 카스테라를 살 수 있다. 카스테라는 부드럽고 촉촉하며 맛있는 간식으로 사랑 받는 음식이기도 하다. 달걀을 많이 함유하고 있다는 점에서도 건강식으로 다가온다. 그런 점에서 '대왕 카스테라'는 그렇게 큰 사랑을 받을 수밖에 없었다. 


문제는 이렇게 최고의 건강식으로 다가왔던 '대왕 카스테라'가 사실은 최악의 식재료로 만들었다면 절대 사 먹을 수는 없으니 말이다. 더욱 큰 문제는 아이들이 먹는 음식이라는 점에서 시청자의 민감도는 더욱 높아질 수밖에는 없다. 이 정도라면 이 땅에서 사라져야 할 먹거리다. 


"예고편을 본 직후 메일과 전화로 채널A에 문의를 시도했지만 전혀 피드백이 오지 않고 있다. 
확인 할 것이 있다고 재차 요청했지만 3일째 연락이 닿지 않고 있다"


"대만에서 배워 온 레시피에 따르면 식용유를 써야 하지만 그보다 비싼 카놀라유를 채택해 쓰고 있다. 시중에 판매되는 빵 중에 유지류가 들어가지 않는 빵은 절대 없다"


"대왕카스테라는 10인분이 기준이기 때문에 1인분으로 계량하면 시중의 제과 제빵에 사용되는 양만큼 들어간다. 방송에서는 비율성을 전혀 고려하지 않았다"


논란이 커지자 방송에 등장했던 업체는 즉각 반박하고 나섰다. 업체 측은 예고편이 나간 후 즉시 메일과 전화로 채널A에 문의를 했지만 연락이 닿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현재까지 3일 동안 연락이 닿지 않고 있다고 했다. 그만큼 반박할 수 있는 그 어떤 상황도 만들어지지 않았다는 주장이다. 


여러 업체가 나왔지만 그 중 한 업체인 이들은 대만에서 배운 레시피라고 주장했다. 현지에서 식용유를 써지만 자신들은 그보다 비싼 카놀라유를 채택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리고 시중에 판매되는 빵 중에 유지류가 들어가지 않는 빵은 절대 없다는 말도 함께 했다. 


대왕 카스테라의 경우 10인분이 기준이기 때문에 1인분으로 계량하면 시중에서 하고 있는 제과 제빵에 사용되는 양만큼 들어간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방송에서는 비율성을 전혀 고려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정말 업체 측의 주장처럼 악의적인 방송이라면 이는 큰 문제다. 


방송이 진실만 이야기를 했다면 이 업체들은 망해야 한다. 하지만 그게 아니라 과장되게 자신들의 목적을 위해 방송이 되었다면 이는 큰 문제다. 말 그대로 중소업체들과 소상공인들을 모두 몰락하게 만들 수도 있는 큰 문제이기 때문이다. 준재벌에 준하는 업체들 역시 과연 아무런 문제 없이 빵들을 만들고 있는지 추적해봐야 할 이유이기도 하다. 


거대한 프렌차이즈 업체들이 지배하는 제과제빵 환경 속에서 '대왕 카스테라'는 분명 새로운 도전자로 등장했을 것으로 보인다. 값싸고 맛있는 음식에 대한 소비자의 관심과 사랑은 당연하니 말이다. 현재 논란이 일고 있는 식용유 범벅 논란은 보다 세밀하게 살펴봐야 할 문제다. 


이번 논란은 재벌가의 상처 정도가 아니라 소상공인들의 모든 것이 걸린 중대한 일이기도 하니 말이다. 후속 보도를 통해 서라도 준재벌이라 불리는 거대한 프렌차이즈의 먹거리 제작 과정도 추가 보도를 해야만 논란을 조금 잠재울 수 있을 것이다. 소비자의 안전 먹거리를 찾는 것은 중요한 일이다. 그런 점에서 이 모든 것은 형평성과 보다 세밀한 분석이 절실해진다. 


                                                                    [글이 마음에 들면 공감 눌러주세요]

728x90
반응형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