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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ngDam

전여옥 박근혜 발언이 큰 호응을 받는 이유

by 조각창 2017. 3.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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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짜 친박이었던 인물이 바로 전여옥이다. 하지만 누구보다 박근혜를 증오하는 인물 역시 전여옥이다. 전여옥은 박근혜가 누구이고 어떤 존재인지 가장 가까운 곳에서 너무 많은 것을 봤기 때문이다. 멀리서 보면 알 수 없을지도 모르지만 가까이에서 보면 절대 박근혜를 좋아할 수 없다는 발언은 중요하게 다가온다. 


전여옥이 자신의 SNS에 올린 글을 보면 날카롭다. 박근혜 저격수가 된 전여옥은 한때는 쌈닭이라는 별명까지 붙을 정도로 진보 진영과 많이 싸웠던 인물이다. 그런 그가 정치권을 완전히 떠나 있었다. '박근혜 최순실 게이트'가 터진 후 책과 함께 방송 출연도 하며 진정한 박근혜 저격수 역할을 하고 있다. 


"김진태 의원과 친박계 현역 의원들이 '탄핵심판 각하 또는 기각을 요청하는 탄원서'를 헌재에 냈다"


"명단을 공개할 때 본인의 뜻과 다른 부작용이 있을 수 있기에 공개하지 않겠다. 개도 소도 웃고 갈 일. 자기 이름도 못 밝히는 익명의 탄원서라? 그것도 국회의원이? '국민대표성'을 '부끄러운 익명성' 속으로 숨긴 것을 보면 탄핵에 반대하는 일이 떳떳치 못한 일이라는 것은 아나보다"


전여옥의 김진태 의원에 대한 조롱은 강렬했다. 김진태 의원과 친박계 현역 의원들이 '탄핵심판 각하 또는 기각을 요청하는 탄원서'를 헌재에 냈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황당한 것은 누가 그 탄원서에 함께 했는지 이름도 공개하지 않은 채 숫자만 이야기하는 황당한 짓을 했다. 


국민을 대표한다는 국회의원이 탄핵 반대하는 탄원서에 서명했다는 사실 자체가 황당하다는 주장이다. 자신들이 한 짓이 얼마나 떳떳치 못한 일인지 알고 있다는 전여옥의 일갈은 시원하게 다가온다. 정말 자신들이 당당하다면 이름을 숨길 이유가 없으니 말이다. 


"아무리 국민을 무시해도 이렇게 무시할 수는 없다. 뉴욕타임즈는 '박사모가 사이비종교에 가까울 만큼 박근혜 대통령에게 열렬한 지지를 보내고 있다'고 보도했다. 한마디로 개인 숭배 집단이라고 했다"


"여기서 우리가 꼭 짚고 넘어갈 것이 있다. 이런 어처구니없는 '개인 숭배'는 잘 모르기 때문에 가능하다는 점이다. 학살자 히틀러는 대중을 한참 기다리게 한 뒤 늘 저녁 어스름에 나타났다. 환한 대낮이 아니라. 박근혜 대통령은 늘 사람들과 멀리 있었다. 정광용 회장도 박 대통령을 몇 차례밖에 만난 적이 없다고 한다. 김평우 변호사는 글쎄? 한두 번이나 만났을까? 원래 잘 모르면 자기 식으로 '자기 나름대로 착각하기' 마련이다"


뉴욕타임즈는 '박사모'를 사이비종교라고 지칭하고 있다고 밝혔다. 외국 언론의 기사가 아니더라도 일반적인 국민이 봐도 박사모가 하는 짓을 보면 개인 숭배 집단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다. 그렇지 않고는 그런 행동들을 아무렇지도 않게 할 수는 없으니 말이다. 


전여옥은 박근혜에 대한 일방적인 개인 숭배와 함께 히틀러를 연결해 이야기를 했다. 박근혜를 제대로 만나지 못하고 그가 무슨 생각을 하고 있는지 알지 못하는 자들은 '자기 나름대로 착각하기' 마련이라는 지적은 정확하다. 광기에 휩싸인 김평우 변호사에 대한 전여옥의 진단 역시 당연함으로 다가온다. 


"정치권에서도 정치인 박근혜와 매우 가깝게 일했던 이들은 다 등을 돌렸다. 그 이유는 뭘까? 박근혜 대통령의 진짜 얼굴 '맨 얼굴'을 보았기 때문이다. 최순실에게 골치 아픈 국정은 맡기고 자신은 의전 중심 외교와 이미지 정치에만 올인 했던 박근혜 대통령. 가까이 했던 이들은 충분히 예상할 수 있었던 것이다"


"그래서 저는 김평우 변호사건, 정광용 회장이건, 물론 제 이름도 밝히지 못하는 현역 국회의원이라는 사람들, 걱정할 것 없다고 생각한다. 그들은 한마디로 몰라서 그렇다. 박근혜 대통령의 옆에서 일주일만 바짝 붙어 있는다면 스스로 촛불 들고 광화문 광장에 나갈 것이다"


마지막 문장에서 전여옥의 모두까지 능력은 빛을 발한다. 정치인들이 박근혜와 일했던 이들이 등을 돌린 이유를 '맨 얼굴'을 보았기 때문이라고 진단했다. 진짜 박근혜를 보면 절대 옹호하거나 지지할 가능성이 전무하다는 사실은 전여옥이 너무 잘 알고 있으니 말이다. 


전여옥은 현재 박근혜를 옹호하는 자들이 옆에서 일주일만 바짝 붙어 있는다면 스스로 촛불 들고 광화문 광장에 나갈 것이라는 발언은 강렬했다. 누구보다 박근혜를 속속들이 잘 알고 있는 전여옥이라는 점에서 이런 발언들이 가능하다. 전여옥이 박근혜 저격수가 될 수밖에 없었던 이유는 아이러니하게도 박근혜 최측근이었기 때문이다. 


절대 어울리지 않는 대통령이라는 옷을 입은 박근혜는 이제 그 옷도 벗어야 한다. 범죄자가 되어 검찰의 조사를 받고 감옥에 갇히는 일만 남았다. 전여옥의 발언에 많은 이들이 큰 호응을 보내는 것은 그녀의 발언을 신뢰하기 때문이다. 누구보다 박근혜를 잘 알고 있는 인물이니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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