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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ngDam

김종인 민주당 탈당, 나갈 사람은 나가야 한다

by 조각창 2017. 3.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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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인이 민주당 탈당을 확실하게 했다. 조만간 탈당을 하겠다는 입장이다. 이미 민주당과는 전혀 맞지 않는 김종인의 탈당은 너무나 당연했다. 손학규 전 대표와 단독 오찬을 한 김종인의 행보는 다양한 선택지를 통해 자신의 이익을 취하겠다는 움직임은 명확하다. 


문재인 전 대표가 김종인을 데려온 것은 신의 한 수가 아니었다. 이미 기울고 새로운 정치를 갈망하는 국민이 다수인 상황에서 민주당의 선전은 김종인의 몫이 아니라는 것이다. 마치 김종인이 기운 민주당을 살렸다고 포장하는 것부터가 황당한 주장이니 말이다. 


"탈당 날짜는 내가 앞으로 정할 것"


"두고 보셔야지 내가 미리 얘기할 수는 없다. 어느 당으로 들어가거나 하지는 않을 것"


"공식적으로 말한 것이지, 비공식적으로 말할 수는 없지 않느냐"


김종인 전 대표는 국회 의원회관에서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탈당과 관련한 자신의 입장을 밝혔다. 그동안 군불만 피우던 것과 달리, 이번에는 명확하게 자신의 입장을 밝혔다. 탈탕 날짜를 자신이 정하겠다고 밝힌 것은 탈당을 하겠다는 다른 말이다. 


탈당 이야기를 아끼던 그가 공세적으로 발언을 하는 것은 조만간 민주당에서 나가겠다는 강력한 선언이나 마찬가지다. 어느 당으로 들어가거나 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하지만 과연 그럴까? 어느 당으로 갈지 지금 말할 이유가 없기 때문일 것으로 보인다. 


김종인 전 대표의 탈당이 가시화되자 한국당, 바른정당, 국민의당 모두 손길을 보내고 있다. 현재 상황에서 어떤 식으로든 변화를 꾀하는 이들 당으로서는 김 전 대표는 좋은 선택지가 될 수 있으니 말이다. 손학규 전 대표는 김 전 대표와 독대를 한 후 어느 당으로 가지 않고 개혁 세력 연대에 집중할 것이라는 주장을 했다. 


김 전 대표는 안희정 지사를 지지했다. 하지만 민주당 내에서는 문재인 전 대표를 이길 수 없다고 확신하듯 이야기를 했다. 사람이 아니라 조직의 힘으로 만들어지는 대선 후보 선거에서 결코 문재인 전 대표를 넘어설 수 없다는 주장이다. 이런 주장과 함께 탈당을 외친 김 전 대표의 행동은 그래서 흥미롭다. 


안 지사를 탈당으로 이끌어 새로운 대선 주자로 내세워 문재인 전 대표와 대선 경쟁을 시키겠다는 큰 그림을 생각하고 있을지도 모르니 말이다. 문제는 이미 안 지사는 자신의 모든 것은 민주당에 있다면 탈당과 관련해서는 말도 안 된다는 주장을 해왔다. 


4선 의원이지만 한 번도 국민의 선택이 아닌 비례대표만 해왔던 김종인 전 대표. 그는 자신이 킹 메이커라고 자신하는 듯하다. 스스로 그렇게 생각하고 자신할 수도 있다. 박근혜도 자신이 당선시켰다고 믿고 있으니 말이다. 새누리당에서 건너온 진영 의원 등 몇몇 의원들이 김 전 대표와 함께 할 것이라는 이야기들도 나오고 있다. 


"김 대표님께 민주당에서 힘을 모아주시길 요청 드린다"


"김 대표님은 당이 어려울 때 오셔서 총선을 승리로 이끌었다. 함께 집권을 준비하는 우리당의 중심이고 소중한 자산이다. 김 대표님께 민주당을 중심으로 정권 교체의 힘을 모으자고 다시 한 번 정중히 요청 드린다"


안 지사 측 박수현 대변인은 이날 입장 자료를 통해 김 전 대표의 탈당을 만류하고 나섰다. 자신과 함께 정권 교체를 해보자는 제안이다. 하지만 이 상황에서 패는 이미 던져졌다. 다시 돌이킬 수 없다는 점에서 안 지사의 선택만이 남은 셈이다. 민주당 경선에서 패배한 후 탈당하면 논란이 있을 수 있다. 만약 안 지사가 자신의 대권을 위해 민주당을 떠난다면 지금이 적기라는 주장이 나올 수밖에 없는 이유다. 


비문 세력들을 규합해 개혁을 하겠다는 집단들이 모일 가능성은 농후하다. 그들이 주장하는 개혁은 대통령제 자체를 없애거나 큰 변화를 가져오게 하는 방식이다. 의원내각제나 이원집정부제를 외칠 가능성이 높다. 하지만 그런 틀을 바꾼다고 개혁이 될까?


기본적으로 대통령제가 문제가 아니라 그 자리에 앉은 자가 문제라는 것은 명확하다. 국회의원들은 너무 잘하고 있는데 대통령 하나가 문제라 세상이 이렇게 된 것은 아니다. 개혁은 바로 사람을 바꾸는 것에서부터 시작한다. 적폐 청산이 이뤄져야 진정한 개혁이 가능하다는 점에서 김종인의 민주당 탈당은 적페 청산의 시작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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