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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ntertainment/스타

김민희 홍상수 밤의 해변에서 혼자 베를린 여우주연상 수상 어떻게 봐야 하나?

by 조각창 2017. 2. 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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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를린 영화제에서 김민희가 여우주연상을 수상했다. 세계 3대 영화제라고 꼽히는 칸, 베니스 영화제에서는 한국 여배우가 여우주연상을 수상한 적은 있지만 베를린에 영화제에서는 김민희가 처음이다. 뛰어난 연기로 베를린 영화제에서 여우주연상을 수상한 것은 반가운 일이다. 


김민희가 여우주연상을 수상한 작품은 '밤의 해변에서 혼자'라는 영화다. 홍상수 감독 특유의 이야기를 담은 이 영화는 흥미롭게도 이들의 불륜을 그대로 담고 있다. 한 유명 여배우가 유부남과 불륜에 빠진 상황을 담고 있다는 점에서 홍상수는 자신의 경험을 그대로 영화로 담았다고 할 수 있을 것이다. 


"영화제에 초청됐을 때부터 정말 기뻤다. 누군가에게는 이 영화가 가슴에 깊은 울림을 줄 것이라 생각한다. 오늘 상을 받는 이 기쁨은 홍상수 감독님 덕분이다. 존경하고 사랑한다"


베를린 영화제에서 여우주연상을 수상한 김민희는 트로피를 들고 소감을 발표했다. 일반적으로 감독에게 감사를 표하는 것이 이상할 것은 없다. 하지만 김민희의 수상 소감은 남다를 수밖에 없다. 홍상수 감독의 덕분이라며 존경하고 사랑한다는 표현을 했다. 


김민희의 홍상수에 대한 사랑 표현은 그저 수사적 표현이 아니라는 점에서 더욱 특별하게 다가왔을 것으로 보인다. 지난 해 국내를 떠들썩하게 만들었던 그들의 불륜은 여전히 현재진행형이다. 이런 상황에 그들은 영화를 찍었고, 그렇게 베를린 영화제에서 여우주연상을 수상했다. 


김민희가 여우주연상을 수상한 것은 한국 여배우로서 세 번째다. 그동안 강수연과 전도연에 이은 세 번째다. 베니스 영화제와 칸 영화제에서 한국 여배우들이 여우주연상을 받은 적이 있다. 그렇게 세계 3대 영화제 중 하나인 베를린 영화제에서 김민희가 여우주연상을 받으며 한국 여배우들의 위상을 높였다. 


"홍상수 감독님의 스타일은 다른 영화 감독님들과는 다르다. 아침마다 좋은 글을 받는 것은 여배우로서는 굉장히 기쁘고 신나는 일이었다. 감독의 요구를 최선을 다해 표현하려고 노력했다"


김민희는 기자회견 장에서 홍 감독에 대한 찬사가 이어졌다. 홍 감독의 스타일에 대해 찬사를 보낸 김민희는 그 자체가 행복이었던 듯하다. 아침마다 좋은 글을 받는 것이 여배우로서 굉장히 기쁘고 신나는 일이라고 했다. 홍상수 감독의 스타일이 그렇게 매일 즉석에서 극본을 쓴다는 점이다. 


시나리오 없이 즉석에서 만들어 쓰는 방식이 홍상수 감독의 스타일이라고 하니 말이다. 이런 상황에서 여우주연상을 받은 이 작품은 그들에게는 어쩌면 몰입하기 쉬웠을 수도 있다. 다른 사람의 이야기나 꾸며진 글이 아니라 자신들의 경험을 마치 다큐멘터리를 찍듯 그대로 영화로 담아냈으니 말이다. 


김민희가 여우주연상을 받은 영화 '밤의 해변에서 혼자'는 유부남과 불륜에 빠진 여배우 영희에 대한 이야기다. 독일 함부르크 여행에 이어 강릉에 돌아와 지인들과 술을 마시며 사랑에 대해 고민하는 역할을 맡았다. 자신의 이야기를 있는 그대로 담았다고 볼 수 있다. 


강릉과 술, 그리고 사랑 이야기라는 점에서 홍상수의 기존 영화와 크게 다르지는 않아 보인다. 더욱 자신들의 경험을 그대로 담았다는 점에서 이 영화는 둘에게는 그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소중한 영화일 것으로 보인다. 김민희가 베를린영화제에서 여우주연상을 수상했지만 반응은 그렇게 뜨겁지 않다. 


김민희의 수상과 달리, 홍상수와의 불륜이 다시 강렬하게 언급되고 있는 것 만은 명확하다. 그들이 누구를 사랑하든 그건 그들의 몫이다. 그만큼 그들을 바라보는 시선 역시 각자의 몫이다. 참 다양한 이들이 존재한다는 것 만은 명확하다. 자신들의 불륜을 영화로 만드는 그 방식에 대한 호불호는 그래서 더욱 극명하게 다가올 수밖에 없어 보인다.  


이 모든 행위를 예술로 표현하는 이들도 있고, 이를 받아들이기 어려워하는 이들도 있다. 그런 점에서 이들의 영화와 성과는 그저 다른 이들의 문제로 다가온다. 불륜도 경험이라 이를 그대로 영화로 만들어내는 그 모습이 참 기괴하게 다가올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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