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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ntertainment/방송

신혼일기 안재현 구혜선 인제 자작나무 숲보다 아름다운 신혼

by 조각창 2017. 2. 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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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재현과 구혜선이 임시 거주하고 있는 인제 시골 마을의 풍광이 시청자들의 호기심을 자극하고 있다. 통창이 큰 시골 집은 말 그대로 그림 같은 집이니 말이다. 대단하게 화려하고 예쁜 집은 아니지만 앞마당만이 아니라 인제의 자연을 하나로 품은 그곳은 그 자체로 그림이었다. 


시골에서 살아보고 싶다는 혜선과 달리 완벽한 도시남인 재현은 그게 두려웠다. 그렇게 시작된 그들의 시골 생활은 참 흥미롭다. 가끔 다투기도 하지만 서로의 다름을 인정하고 이해하고 배려하는 과정이 곧 행복한 결혼 생활로 이어질 수 있는 큰 동력이 되니 말이다. 


3회에서는 둘의 인제 나들이가 잘 보여졌다. 눈이 수북하게 쌓인 인제. 눈썰매를 타러 간 둘은 마치 어린아이들 같았다. 매점에서 나오는 노래 소리에 흥이 나서 춤을 추는 이들 부부는 그저 그렇게 함께 하는 것 자체가 행복이었다. 눈썰매가 너무 좋아 행복한 혜선과 달리, 너무 무서워하면서도 아내를 위해 끝없이 함께 눈썰매를 타는 재현은 그렇게 아내를 위해 하나가 되었다. 


컵라면 하나를 나눠 먹어도 행복한 그들. 볼뽀뽀로 생일 축하를 하는 그들은 신혼을 만끽하고 있었다. 눈썰매를 좋아하지 않은 남편은 아내를 위해 최선을 다했다. 그런 남편을 위해 아내는 평발임에도 '인제 자작나무 숲'으로 떠났다. 차가 멈춘 후 바로 자작나무 숲이 드러나지는 않는다. 


그 아름다운 자작나무 숲을 보기 위해서는 약간의 등산을 해야만 한다. 눈이 쌓인 설경을 감상하며 산을 오른다는 것 자체는 행복일 수 있다. 하지만 평발을 가진 이에게 오랜 시간 걷는 것은 고통일 수밖에 없다. 그런 상황에서도 남편과 행복한 데이트를 하기 위해 환하게 웃으며 '자작나무 숲'을 향한 혜선의 모습은 대단했다. 


'자작나무 숲'은 연인들의 공간이었다. 많은 연인들을 피해 자신들만의 공간에서 아이처럼 신나게 뒹굴고 노는 그들은 초등학생들처럼 꾸밈이 없어 보였다. 맘껏 눈 밭을 뒹굴고 노는 그들에게는 그 모든 것이 축복처럼 다가왔다. 눈 밭에서 놀아 축축해진 몸을 거둬 집으로 돌아가는 길. 


발이 아파 절뚝거리면서도 남편과 함께 노래를 부르고 하산하는 그들의 뒷모습은 정말 행복이었다. 추운 날 호빵 하나를 사서 반 잘라 서로 나눠 먹는 그들의 모습에는 신혼이란 이런 것이라고 항변하는 듯했다. 쉽지 않은 데이트였지만 남편을 위해 절뚝거리는 걸음으로 함께 한 혜선은 지쳐 잠들고 그런 아내를 위해 행복한 눈길을 보내는 재현은 완벽했다. 


겨울을 나기 위해 가을부터 준비한 다양한 먹거리들은 눈이 가득 쌓인 인제 시골집을 행복으로 채워 넣었다. 가을에 손질해 말린 먹태와 맥주 한 잔은 시골집에서 이들이 즐길 수 있는 행복이었다. 눈 쌓인 마당에 강아지들이 뛰놀고 그런 강아지들과 함께 어울리는 신혼 부부의 삶은 천국 같았다. 


희로애락을 경험하는 우리네 인생과 닮았다는 오미자 주를 마시고 살짝 취한 혜선. 그런 아내를 보며 한없이 사랑스러운 눈빛을 보내는 남편 재현. 창의로운 음식을 만들기에 여념이 없는 아내의 도전 정신을 항상 응원하고 맛있게 먹어주는 재현은 모두가 부러워하는 남편 상이었다. 


오미자 주를 마시고 취한 아내와 함께 VR 게임을 하는 이들 부부는 참 밝고 행복하다. 혼자는 몰입해서 어떤지 알 수 없지만 옆에서 그런 모습을 보는 것은 그 자체가 재미다. 알콩달콩이라는 말이 가장 잘 어울리는 이들 부부의 일상은 그저 보는 것 만으로도 행복해진다. 

  

서로 부족한 것들을 채워주고, 서로의 다름을 인정하는 이들 부부는 참 현명하다. 서로의 취미를 반기고 함께 즐기려 노력하는 모습은 서로를 더 알아가기 위한 과정이라는 점에서 많은 이들이 동참하면 좋을 모습이다. 이들 부부를 닮은 애견과 애묘들의 모습도 행복하게 다가온다. 


막내 애완동물들의 일상을 담은 장면들도 참 보기 좋았다. 그저 그런 강아지와 고양이지만 함께 어울리며 그들을 관찰하니 마치 특별한 존재처럼 다가오는 그들의 세계도 참 반가웠다. 아름다웠던 자작나무 숲보다 아름다웠던 안재현과 구혜선 부부의 삶은 볼수록 매력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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