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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성 장시호 앞세운 이규혁 영재센터 증언, 믿을 수 있나?

by 조각창 2017. 2. 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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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규혁이 17일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2부 심리로 열린 최씨와 장씨, 김 전 차관의 공판에 증인으로 출석했다. 영재센터와 깊숙하게 관련되어 있는 이규혁이 증인으로 나선 것은 그가 이 사업과 관련해 특징지을 범죄 사실이 없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하지만 정말 아무런 잘못이 없을까에 대해서는 여전히 의문이기도 하다. 


증인으로 출석한 이규혁은 영재센터 전무이사를 맡아왔다. 장시호의 권유로 센터 전무를 맡게 되었다고 한다. 이규혁이 센터에서 적극적으로 활동해왔다는 이야기들도 나오고 있는 상황에서 그가 정말 이번 사태의 피해자일까? 아무것도 모른다는 말과 달리, 이규혁은 초반 많은 거짓말과 말 바꾸기를 해왔다. 


"장씨가 영재센터 사무국 직원들을 모두 뽑고 운영했다"


이규혁은 증인으로 나서 최순실이 아니라 장시호가 영재센터를 직접 운영했다고 밝혔다. 자신은 최순실이 어떤 존재인지도 알지 못했다고 주장했다. 최순실 사태에 개입되지 않겠다는 강한 의도로 보이는 대목이다. 최순실의 실체를 전혀 몰랐다는 취지이지만 정말인지는 더 확인해야 할 대목이다. 


삼성 후원금과 관련해서 이규혁이 직접 제일기획 김재열 사장을 직접 만난 것 역시 장시호의 지시라고 주장했다. 일부 방송에 이규혁은 김 사장과 평소 친분이 두터웠다는 발언을 하기도 했다. 이규혁의 발언들을 있는 그대로 믿기가 어려운 것은 그가 그동안 보인 행동 때문일 것이다. 


이규혁을 포털에서 검색하면 성폭행이 연관 검색어로 떠오른다. 황당한 일이고 자신은 사실무근이라 주장하지만 일본 선수를 성폭행했다는 주장들이 나왔다는 사실은 충격이다. 이 사실로 인해 지도자 자격이 있느냐는 의견들이 거셌던 것도 사실이다.


스포츠토토 빙상단 감독이 된 것은 이규혁이 대단해서가 아니라 최순실의 힘이 좌우한 것이라는 주장이 더 설득력을 얻을 수밖에 없다. 최강의 빙상 스타들이 대거 영입되는 스포츠토토 빙상단 감독에 이규혁이 어울리지 않는다는 의견과 달리, 그는 감독이 되었다. 


"삼성 후원금은 영재센터 허승욱 전 회장과 이규혁 전 전무가 전지 훈련 비용으로 사용했다. 코치 선임, 영재 선발, 캠프 운영도 모두 그 사람들이 한 일이다"


"장씨의 지시로 모든 일을 했다고 주장하는 것은 변명이다. 자신이 할 일은 책임져야 할 것"


장시호 측은 의견서를 통해 이규혁 등 한국동계스포츠영재센터 임원들이 삼성그룹의 후원금을 유용한 책임이 있다고 주장했다. 삼성 후원금을 영재 센터의 허승욱 전 회장과 이규혁 전 전무가 전지 훈련 비용으로 사용했고, 코치나 운영 모두 그들이 했다고 했다. 


누구의 주장이 맞는 지에 대해서는 보다 면밀하게 조사를 해야 할 문제다. 서로의 주장이 엇갈리고 있는 상황에서 어떤게 진실인지 명확하지 않으니 말이다. 하지만 이규혁 역시 장시호나 크게 다르지 않다는 것은 명확하다. 그 역시 '박근혜 최순실 게이트'의 수혜자 중 하나였으니 말이다. 


"장시호와 김동성의 관계로 시작돼 여기까지 왔다. 장씨와 김씨는 (2015년에) 남녀 관계로 만난다고 들었다. 김씨가 동계스포츠 쪽 일하는 사람이라 (영재센터) 아이디어를 냈다고 생각했다. 
2015년 3~4월 영재센터 설립 계획을 짜고 연락이 왔다"  


"둘이 헤어지면서 관계가 안 좋아져 중학교 선배인 나에게 도움을 요청한 것 같다. 2015년 7월 영재센터설립 무렵부터 재능기부 형식으로 전무이사를 맡았다"


최악은 김동성을 갑작스럽게 끄집어 들였다는 것이다. 김동성에게 먼저 제안이 들어왔지만 거부했다는 사실은 이미 언론을 통해 공개되었다. 김동성과 이규혁의 극단적인 차이가 드러나며 평가 역시 전혀 다를 수밖에는 없었다. 이런 이유 때문이었는지 이규혁은 장시호와 김동성이 서로 사귀었다고 주장했다. 


자신이 목격한 것도 아니고 연인이었던 것이 사실인지도 명확하게 모른 채 들었다고 주장했다. 참 황당한 발언이 아닐 수 없다. 둘이 만났다고 이야기를 들었다는 주장은 참 책임감 없는 발언이니 말이다. 둘이 연인 관계였다 헤어지며 그 역할을 자신이 맡게 되었다는 주장이다. 자신은 재능기부를 한 것일 뿐이라는 주장도 했다. 


누구나 언급할 수 있는 소문들은 정말 누구나 할 수 있다. '박근혜 최순실 게이트'이후 나온 수많은 이규혁과 관련한 이야기들은 최악이다. 더욱 그가 초기 했던 발언들의 말 바꾸기는 그가 과연 얼마나 진실한지 의문을 품게 한다. 그는 자신에게 어울리지 않은 거대한 스포츠 팀의 감독을 맡았다는 것 만으로도 충분히 수혜자라고 볼 수밖에 없으니 말이다. 


서로의 주장만 오간 상황에서 뭐가 진실인지 아직 알 수는 없다. 하지만 이규혁의 발언이 신뢰감을 얻지 못하고 있는 것 만은 명확하다. 장시호가 홀로 삼성을 협박해 후원을 받았다는 주장 자체가 믿을 수 없기 때문이다. 재능기부라와 스포츠토토 감독 선임이 주는 이질감은 그래서 더욱 크게 다가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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