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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ntertainment/방송

피고인 시청률 20% 돌파 일등 공신은 역시 갓지성의 연기다

by 조각창 2017. 2. 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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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 '피고인'이 20%를 넘어섰다. 2위인 '역적'과 10%가 차이가 나는 압도적인 시청률이다. 물론 시청률이 모든 것의 기준이 될 수는 없다. 더욱 드라마의 완성도와 시청률은 별개의 문제이니 말이다. 그럼에도 '피고인'의 20% 시청률 돌파는 특별하게 다가온다.


방송 전에는 '피고인'에 대한 기대치가 그리 높지 않았다. 초반에도 이 드라마가 이렇게 큰 인기를 얻을 것이라고 장담하는 이들은 적었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며 이 드라마가 가지는 통쾌함이 시청자들을 매료시키고 있다. 사회적으로 혼란스럽고 답답한 현실을 적나라하게 보여주고 있다는 점도 '피고인'이 품고 있는 장점이다. 


주인공이 시작과 함께 가족 살인범이라고 이야기하는 드라마는 황당하다. 물론 그게 모두 음모라는 사실을 깨닫게 되지만 이런 전개는 색다르게 다가올 수 있다. 기존 공식을 파괴하고 파격을 선사한 방식이니 말이다. 교도소에 갇힌 주인공이 과연 어떤 식으로 복수에 성공할 수 있을까? 시청자들은 궁금해 한다. 


재벌 2세인 차민호의 음모로 인해 잔인한 살인범이 되어버린 정우. 그런 정우를 돕겠다고 나선 서은혜 변호사가 움직이고 있지만 역부족이다. 좀처럼 자신의 역할을 해내지 못하고 있으니 말이다. 여기에 진짜 조력자는 바로 같은 감방에 있던 성규였다. 


시청률 20%를 넘긴 오늘 방송의 핵심은 성규였다. 착하기만 해 보였던 성규가 정우 사건의 주범이라 고백했기 때문이다. 물론 정우가 스스로 죽는 것을 막기 위한 수단이었을 것이다. 성규가 잔인한 살인범은 아니니 말이다. 그가 목격자이고 정우 딸인 하연을 납치 아닌 납치한 인물이니 말이다. 


정우가 성규에게 분노하다 징벌방에 끌려가게 되었다. 징벌방에서 정우는 성규를 통해 희망을 보게 되었다. 과거 성규가 자신에게 '납치'와 관련해 언급을 했기 때문이다. 뜬금없는 납치 이야기를 꺼낸 것은 성규가 자신의 딸 하연과 연관이 있다는 생각을 하게 하니 말이다. 


차민호의 지시를 받는 교도소장의 벨소리를 듣고 정우는 사라진 기억을 끄집어내기 시작했다. 그 벨소리는 신호가 되어 그의 기억을 되찾게 했으니 말이다. 그 문제의 벨소리는 정우가 취조를 받는 곳에서 들었다. 그리고 그 전화 속에 딸 하연이 있었다. 


아내와 딸을 죽였다고 잡혀온 정우는 자신의 딸이 살아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딸을 살리기 위해서는 스스로 아내를 죽였다고 이야기를 할 수밖에 없었다. 거짓 증언을 하지 않으면 딸을 잃을 수도 있었기 때문이다. 이제 명확해졌다. 자신은 아내를 죽이지도 않았고 딸도 살아있다는 사실을 말이다. 


모든 것을 완벽한 시나리오로 완성했다고 생각한 차민호는 위기에 처하기 시작했다. 치매에 걸린 어머니가 민호가 자신의 형 선호를 죽였다는 사실을 밝혔기 때문이다. 물론 잠든 어머니 곁에서 아내와 한 이야기지만 이 모든 것을 어머니가 들었다는 것은 중요하다. 


더 큰 문제는 선호의 숨겨둔 애인이 등장했다는 것이다. 매년 같은 장소에서 만났던 둘은 그렇게 언제나처럼 그 호텔을 찾았다. 하지만 그곳에서 만난 선호는 엘리베이터 안에서도 자신을 못 알아봤다. 절대 자신을 잊을 수 없는 남자가 아니라는 점에서 의심을 하기 시작했다.


선호의 애인은 결국 자신이 알고 있는 이 남자가 민호라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는 점은 흥미롭다. 성규는 정우의 딸 하연을 안전하게 지키고 있었다. 악랄한 무리들 곁에서 그를 돕기 위한 선택이었다. 탈옥을 준비하는 정우가 과연 어떻게 이들에게 복수를 할지 기대하게 한다. 


'피고인'이 이렇게 큰 사랑을 받을 수 있었던 이유는 분명 이야기의 재미일 것이다. 하지만 이 드라마에 지성이 함께 하지 않았다면 이런 큰 재미를 선사할 수는 없었을 것이다. 오열하는 지성의 마지막 장면은 아이를 찾고자 하는 부정을 적나라하게 보여준 최고의 장면이었다. 갓지성이라는 별명이 괜히 붙는 것이 아니니 말이다. 20%를 넘긴 '피고인'이 얼마나 큰 사랑을 받을지 기대된다. 딸을 구하기 위해 나선 아버지의 복수 이제 시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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