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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또 다른 시선으로 Another View
NongDam

소녀상 찾은 이재명 성남시장 그를 주목해야 하는 이유

by 조각창 2017. 1. 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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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성남시장이 설날 다른 곳이 아닌 소녀상을 찾았다. 다른 대선 후보들 역시 각자의 가치를 위해 열심히 움직이는 동안 그의 행보는 특별함으로 다가왔다. 그가 찾은 곳은 '세월호 희생자'들과 바로 '평화의 소녀상'이었기 때문이다. 설날 많은 이들의 시선이 주목될 수밖에 없는 상황에서 선택은 그 사람을 이야기 한다는 점에서 중요하다.


벚꽃 대선이 현실화 되고 있는 상황에서 대선 후보자들의 행보는 점점 빨라지고 있다. 더욱 설 연휴는 온 가족이 모이는 만큼 이들에게는 절대적인 홍보 기간이 아닐 수 없다. 가족이 모인 자리에서 대선 이야기는 자연스럽게 나오고 누가 대통령이 되었으면 좋은가?에 대한 이야기들은 나올 수밖에 없으니 말이다. 


현재 문재인 후보는 흔들림 없이 1위를 이어가고 있다. 하지만 50% 이상의 표를 얻어야 하는 상황에서 30%대를 넘어서지 못하고 있다는 것은 문제로 지적되고 있다. 물론 다른 후보자들을 엄청난 표 차이로 앞서고 있다는 점에서 이 역시 무의미하게 다가올 수도 있지만 말이다. 


반기문 전 총장이 바람을 일으킬 것이라는 예측과 달리, 입국 당시에만 반짝했던 인기는 끝없이 추락하고 있다. 한때 최고 지지율을 보였던 반 전 총장은 이제는 10%대 중반으로 하락한 상태다. 문 후보에 비해 반 절 정도의 지지율에 불과하고, 이재명 성남시장과 큰 차이를 보이지 않고 있다는 점에서 큰 변수로 다가오지도 못하는 분위기다. 


안희정 충남지사가 대선 출마 선언을 하며 급격하게 지지도가 높아지고 있는 것도 흥미롭다. 문재인과 이재명이 유사성이 크다는 점에서 동일하게 보는 이들이 많은 반면, 안희정 후보는 중도권까지 끌어당길 수 있는 유연함이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아직 누가 명확한 대세인지 알 수는 없다. 분명한 것은 정권 교체는 이뤄지겠지만, 그 교체의 중심에 누가 설지 알 수는 없기 때문이다. 그런 점에서 문재인, 이재명, 안희정 후보들의 경쟁은 뜨거울 수록 좋을 수밖에 없다. 그만큼 치열함 속에서 경쟁력은 커질 수 있기 때문이다.  


"부모가 죽으면 땅에 묻고 자식이 죽으면 가슴에 묻는다는 말이 있다. 아직 수습 못한 아홉 분을 포함, 자식들을 앞에 놓고 이렇게 차례를 지내게 된 참혹한 현실이 견디기 어렵다"


설날인 28일 이재명 성남시장은 서울 광화문 광장에서 세월호 참사 희생자 유족과 미수습자 가족들과 함께 합동 차례를 지내는 곳을 찾았다. 벌써 세 번째 차례를 지내는 상황은 안타깝기만 하다. 여전히 아무것도 바뀐 것이 없음을 이 합동 차례는 잘 보여주고 있기 때문이다.


심상정 정의당 후보와 함께 합동 차례를 찾은 이재명 후보는 답답함을 토로했다. 여전히 수습하지 못한 아홉 분을 포함해 자식들을 앞에 두고 이렇게 부모와 형제들이 차례를 지내게 된 현실이 참혹하다는 발언은 국민 모두의 반응일 것이다. 참사 당시에도 아무런 것도 하지 않은 정부는 여전히 아무것도 하지 않은 채 진실 덮기에만 급급하니 말이다. 


"자주적 균형 외교의 원칙을 잘 지키고, 국익 중심의 외교로 다시는 (일본군) 위안부와 같은 일이 생기지 않도록 해야 한다. 지금은 미국으로부터 압박을 당하고 일본에게는 굴욕을, 중국에게는 압박을 당하는 그런 위험한 국제 관계에 처했다"


"나라 잃은 설움이 참 큰 것 같다. 백 년 전쯤에 벌어진 일이기는 하지만, 현대 대한민국에서도 여전히 위안부와 같은 참혹한 일이 일어날 수 있는 상황이다. 위안부 할머님 분들의 뜻과 다르게 합의된 사항은 법적 요건도 갖추지 못했기 때문에 반드시 새로운 해결책을 찾아야 한다"


이 후보는 '평화의 소녀상'을 찾아 자신이 무엇에 중심을 두고 있는지 명확하게 드러냈다. 자주적 균형 외교 원칙은 너무나 중요하다. 어느 한 곳으로 흘러갈 수 없는 지형적인 위치를 생각해보면 더욱 우리의 외교는 보다 섬세하게 이어져야만 한다. 


국익 중심 외교로 위안부와 같은 일이 생기지 않도록 해야 한다고 외쳤다. '한일 정부간 위안부합의'에 대해 이재명 후보는 명확한 선을 그었다. 이 황당한 일들이 더는 벌어질 수 없도록 철저하게 준비하고 실행해야 한다는 발언이라고 보는 것이 옳을 것이다. 


일본은 '평화의 소녀상' 건립을 막기 위해 사력을 다하고 있다. 이제 그것도 모자라 독도를 일본땅이라고 우기는 내용을 교과서에 실어 강제로 가르치겠다고 밝혔다. 자신의 잘못을 전혀 반성할 줄도 모르는 일본인들은 그렇게 이제는 우리 땅까지 자신의 땅이라고 우기는 상황이다. 이런 상황 속에서도 굴욕적인 외교만 하는 박 정권은 절대 용서 될 수 없는 친일파가 아닐 수 없다. 


이재명 후보를 주목할 수밖에 없는 이유는 설날 그의 행보가 잘 설명해주고 있다. 세월호와 위안부. 결코 우리가 쉽게 넘어가서는 안 되는 중요한 문제를 잊지 않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 그리고 적폐 청산을 꾸준하게 외치는 이재명에 많은 국민이 희망을 가지는 이유는 그는 말이 아닌 행동으로 보여줄 수 있을 것이라는 확신 때문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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