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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경재 변호사 최순실과 정규재TV 박근혜, 그들에게 민주주의란?

by 조각창 2017. 1. 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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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순실의 변호인인 이경재 변호사가 황당한 주장을 했다. 물론 범죄자의 변호를 맡고 있으니 그에 걸 맞는 주장을 하는 것을 나무랄 수는 없다. 변호사라는 직업은 자신에게 돈을 주는 사람을 보호하는 것이 임무니 말이다. 그러니 최순실 같은 자를 두둔할 수 있는 것이라 생각해야 할 것 같다. 


다른 변호사들이 모두 포기하고 나가는 상황에서도 정윤회에 이어 최순실까지 변호하고 있는 이경재 변호사는 다른 변호사들과는 다르다고 볼 수밖에는 없다. 왜 그는 두 사람의 변호를 맡게 되었는지 의아하기 때문이다. 그만큼 누구보다 이들의 범죄 사실을 낱낱이 알고 있는 인물이라는 점에서도 흥미롭다. 


정규재TV라는 것이 포털사이트를 장악하고 있다. 한국경제 주필로 활동하고 있는 정규재라는 인물이 개인적으로 운영하는 인터넷 방송이란다. 이곳에서 박근혜가 단독 인터뷰를 자청했다. 인터뷰라고는 하지만 이미 사전에 시나리오가 존재하는 자신의 이야기를 늘어놓는 수준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었다. 


공식적인 방식으로는 그 어떤 입장도 밝히지 않는 상황에서 박근혜는 자신의 이야기를 강변하기에만 급급하다. 검찰 조사도 헌재에도 나서지 않으며, 이제는 특검 출석도 부정하려는 이야기들을 늘어놓기에 여념이 없다. 공식적으로 반박을 할 수 있는 조건들을 수없이 많음에도 불구하고 이런 선택을 하는 것은 그만큼 자신의 죄가 무겁다는 의미일 것이다. 


정말 언론과 인터뷰를 통해 자신이 무죄라는 사실을 주장하고 싶다면 방법을 달리해야 했다. 생방송으로 많은 기자들과 함께 인터뷰를 통해 다양한 질문에 답하는 식으로 자신의 무죄를 주장하면 된다. 하지만 수구 언론이며 자신을 옹호하는 언론인을 불러 자신의 주장만 하는 것이 과연 언론 인터뷰라고 할 수나 있을까?


"특검이 피고인(최순실)에 대해 지난해 12월 24일 오후 10시 40분부터 다음 날 오전 1시까지 변호인을 따돌리고 구속된 피고인을 신문 했다"


"특검 관계자는 피고인에게 폭행보다 더 상처를 주는 폭언을 연발해 정신적 피해를 가했다. 삼족을 멸한다는 발언도 했다"


"어느 특검 관계자는 피고인을 겨냥해 '최순실은 도저히 용서할 수 없다'는 말을 했다. 특검은 형사 피의자인 피고인의 용서 여부를 조사나 증거 없이 결정할 아무런 권한이 없다"


"특검에서 있었던 인권유린과 변호인 조력권 배제에 대해 의견서를 제출하고 재발 방지 요청을 했지만, 특검은 오히려 사실을 호도하고 언론을 통해 피고인을 비난하고 있어 더 이상의 인권 침해적 수사가 없기를 간청한다"


최순실 측의 이재정 변호사는 특검이 부당하게 신문을 해왔다고 주장하고 나섰다. 2시간 20분 정도 변호인 없는 피고인을 심문했다는 사실을 무척이나 중요하게 이야기하고 있다. 그 과정이 어떻게 되었는지에 대해서는 더 따져봐야겠지만 이들이 보인 그동안의 태도를 보면 믿을 수 없는 주장이다. 


폭언을 통해 삼족을 멸한다는 발언을 했다고 주장하는데 과연 그게 사실인지도 의심스럽다. 최순실을 도저히 용서할 수 없다는 발언은 국민의 목소리를 혼동하고 있는 것은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 민주주의를 말살시킨 한심한 작자가 돈으로 변호사를 사서 민주주의를 이야기하는 것 자체가 황당하다. 


수많은 증거들 앞에서도 부정만 하는 자의 말이 얼마나 진실할 수 있을까? 믿음이 존재하지 않는 자의 강변이 얼마나 정당성을 얻을 수 있느냐는 것이다. 박근혜의 자기 주장과 최순실의 행태는 마치 데칼코마니처럼 닮았다. 경제공동체만이 아니라 운명공동체이자 정신공동체라는 사실을 그들은 단 하루 동안의 일 만으로도 충분해 보인다. 

 

"공범 피의자 박근혜 및 최순실의 시각과 수준은 정규재의 그것과 같다. 주권자 국민의 시각과 수준은 손석희의 그것과 같다"


조국 서울대 교사가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글이 정확한 국민의 눈높이일 것이다. 박근혜와 최순실의 시각은 정규재의 그것과 같다고 했다. 국민의 시각 수준은 손석희의 그것과 같다는 말처럼 명확한 것은 없다. 현 시국을 적나라하게 보여준 조국 교수의 이 짧은 문장이 모든 것을 대변하는 듯하다. 


이경재 변호사와 정규재는 철저하게 최순실과 박근혜의 입 노릇을 하는 이들이다. 자신의 생각은 존재하지 않고 오직 그들에 의해 움직이는 인형 같은 존재들의 무의미한 주장들은 결국 관제 데모를 해왔던 이들을 향한 발언일 것이다. 전경련을 이용해 30억이 넘는 돈을 건네며 움직인 관제 데모. 그들을 향한 박근혜와 최순실의 외침은 점점 매몰되어 갈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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