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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함도 예고편 공개만으로도 관심이 집중되는 이유

by 조각창 2017. 1. 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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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제의 영화 '군함도'가 개봉을 앞두고 있다. 우리의 아픈 역사가 모두 담겨져 있는 그 역사를 영화로 담아냈다는 점에서 반갑기만 하다. 아픈 역사를 잊지 않고 이렇게 영화를 통해 공유할 수 있다는 사실은 그것 만으로도 충분히 반갑고 고마운 영화가 아닐 수 없다. 

류승완 감독의 신작이라는 점에서도 기대되는 '군함도'는 특급 배우들이 대거 출연하고 있다는 점에서도 많은 이들이 기다렸던 영화다. 황정민, 소지섭, 송중기라는 절대 강자들이 모두 출연한다는 것 만으로도 필견의 영화로 꼽히고 있다. 이 정도라면 말 그대로 배우만 믿고 본다는 말이 나올 정도다. 


영화 '군함도'는 일제 감정기 가장 아픈 기억을 담은 영화다. 군함 모양을 닮아 군함도라 불리는 하시마 섬은 조선인들이 강제 징용 되어 죽음을 맞았던 역사적 장소이기도 하다. 일본인들에게는 가장 앞선 현대적 도시였지만 그 지하에는 수많은 조선인들이 강제 작업을 당하고 죽임을 당한 장소이기도 하다. 


송중기가 군인 역할을 끝내자마자 다시 일제 강점기 시절 영화에 출연한다는 사실에 아쉬움을 표하는 이들도 있었을 것이다. 하지만 명확한 것은 송중기의 선택은 명확해 보이기 때문이다. 이 작품에 많은 이들이 기대하는 것은 그저 뛰어난 배우들이 대거 등장하기 때문은 아닐 것이다. 


'군함도'라는 공간에서 벌어진 참혹한 현실 때문이다. 길이 480m, 폭 160m, 그리고 약 10m의 암벽으로 둘러싸인 작은 섬이다. 1940년대 일제 강점기 당시 수많은 조선인들이 강제 징용되어 들어가면 절대 빠져나올 수 없는 감옥이자 지옥으로 불린 곳이다. 


'하시마 섬'에 대한 이야기는 '무한도전'에서도 잘 다루기도 했다. 그곳에서 죽어간 수많은 조선인들의 비석마저 방치되어 있는 현실 속에서 많은 이들은 분노할 수밖에 없었다. 거짓말로 속여 수많은 조선인들을 끌고가 지옥과 같은 곳에서 노동력을 착취한 현장 속에서 일본인들은 가장 호화스러운 삶을 살았던 공간이 바로 '지옥섬 군함도'였기 때문이다.


25일 공개된 예고편에는 일본으로 보내주겠다는 말에 속아 군함도에 오게 된 경성 호텔 악단장 이강옥 역을 맡은 황정민과종로 일대를 평정했던 경성 최고의 주먹 최칠성 역의 소지섭, 독립 운동의 주요 인사를 구출하기 위해 군함도에 잠입하는 독립군 박무영을 연기하는 송중기, 군함도에 강제로 끌려 온 조선인 말년 역을 소화하는 이정현 등의 모습이 담겨 있다.


제작사의 설명처럼 등장인물들이 골고루 등장하는 장면과 현장감이 적나라하게 드러난 상황들은 참혹함이 그대로 드러날 정도였다. 딸을 등에 엎고 절박한 표정을 짓고 있는 황정민과 포효하는 소지섭, 총을 들고 촛불에 둘러싸인 송중기 등의 모습이 전율을 일으킬 정도다. 


황정민과 소지섭, 그리고 송중기와 이정현 등 쟁쟁한 배우들의 열연이 예고편만으로도 적나라하게 드러날 정도였다. 그런 점에서 '군함도'에 대한 기대치는 더욱 높아지고 있다. 이 정도 배우와 류승완 감독이라면 분명 관객들이 원하는 그 가치 이상의 무언가를 보여줄 것이라는 기대를 하게 하니 말이다. 


류승완 감독의 '군함도'는 지난해 6월부터 촬영에 돌입했다. 최소한 6개월 넘는 시간 동안 촬영에 집중했다는 이야기다. 같은 해 12월 총 115회 차를 끝으로 마무리했다. 영화의 주 무대인 군함도를 현장에서 찍을 수는 없다. 유네스코 문화유산으로 지정받은 황당한 지옥섬을 일본이 허가해줄 이유가 없으니 말이다. 


얼마나 그럴 듯한 분위기를 만들 수 있는지 궁금했는데, 예고편은 분명 매력적이었다. 군함도의 재현을 위해 강원도 춘천에 초대형 세트를 제작해 촬영을 했다고 한다. 지하 1,000m에서 벌어지는 참혹한 이야기는 과연 어떻게 재현 되어질지 궁금할 정도다. 


오는 여름 개봉될 예정인 '군함도'는 분명 우리에게 많은 것들을 생각하게 할 것이다. 단순히 황정민과 소지섭, 송중기에 대한 기대치가 아닌, 절대 잊어서는 안 되는 우리의 역사를 다시 돌아봐야 하는 일이기 때문이다. 그런 점에서 '군함도'는 우리에게 단순한 영화 이상의 가치로 다가올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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