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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기문 퇴주잔, 연이은 논란의 핵심은 하나다

by 조각창 2017. 1. 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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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기문 전 유엔 총장의 행보가 논란의 연속이다. 이 정도면 차라리 침묵하고 있는 것이 더 정답에 가깝다고 생각할 수 있을 정도다. 과도한 행보는 결과적으로 그동안 알지 못했던 반기문을 바라보게 만들고 있다는 점에서 중요하게 다가온다. 대권에 도전하는 순간 실체는 드러나기 시작한다. 


정치인들의 서민 행보는 모두가 하는 것이다. 이를 부정할 이는 없다. 누구나 시장을 찾고 때로는 수염을 기르며 기행에 가까운 행동이 마치 자신이 서민과 얼마나 친근한지 보여주는 행태라고 확신하기도 한다. 이런 식의 쇼를 통해 자신들의 이미지를 새롭게 꾸민다는 점에서 중요하게 다가온다 확신하니 말이다. 


정치인들의 서민 흉내는 명확한 하나의 목적을 가지고 있다. 이런 행위들을 통해 자신들이 서민과 다르지 않음을 보여주기 위함이다. 하지만 평소 수많은 특권을 누리며 호사스럽게 사는 그들이 선거철을 앞두고 며칠 서민 행보를 한다고 그들을 다르게 보는 이들은 이제는 없다. 


반기문 전 총장은 국내에 들어오는 순간부터 끊임없이 움직이고 있다. 하지만 모든 행보들 속에는 우려만 가득 담기고 있다는 것이 문제다. 기존 정치인들처럼 서민 흉내를 시작으로 정치 활동을 하겠다는 전략 자체가 문제라는 것을 그나 측근들은 여전히 모르고 있다는 사실이 문제일 것이다. 


지난 16일 트위터나 온라인커뮤니티 등에서는'반기문 퇴주잔 논란'이 화제였다. 통상적으로 묘소를 방문하면 술을 따라 올린 뒤 술을 묘소 인근에 뿌리는 것을 '퇴주'라고 한다. 이는 우리나라 고유의 풍습이라는 점에서 거의 대부분이 알고 있는 것이기도 하다. 


문제는 반기문 전 총장은 이런 상황에서 퇴주잔을 마셔버리는 돌발 행동을 했다는 것이다. 이 모든 것이 언론의 카메라에 담겼고, 세상에 알려질 수밖에 없었다. 당연히 이 모습을 본 많은 이들은 황당해 할 수밖에 없었다. 묘소에 뿌려야 할 술을 마셔버리는 행위를 비상식적이라고 보기 때문이다.


10년 동안 미국에 거주하며 한국의 전통을 모두 잊어버린 것은 아니가 하는 생각이 드는 대목이다. 처음부터 이를 몰랐는지 알 수는 없지만 반 전 총장의 행동은 구설로 이어질 수밖에는 없다. 한 번의 실수는 누구나 할 수 있다. 하지만 반복되는 '서민 행보'의 엇박자는 더는 그런 쇼를 하지 말라는 요구와 같다. 


대통령 출마하는 자는 출마 시점에서 5년 동안 국내에 거주한 자에 한한다는 명시적인 문항을 수정했는지 알 수가 없다. 국내 사정을 전혀 알지 못하는 듯한 반 전 총장의 행보는 그래서 우려스러울 수밖에 없다. 문재인 대표와 큰 차이가 나기는 하지만 현재 대선 주자들 중 2위를 하고 있다는 점에서도 이 행태들은 논란이 될 수밖에는 없다.  


일부에서는 '퇴주잔 논란'과 관련해 충청권 제사 예절 전통이라는 주장도 있지만, 그곳에도 이런 풍습은 존재하지 않는다 한다. 반 전 총장의 주변 사람들 문제부터 시작해 그의 행보들은 그를 잘 몰랐던 국민을 당혹스럽게 하고 있다. 그저 유엔 사무총장이라는 사실만 알던 시절과는 너무 큰 괴리감으로 다가오고 있기 때문이다. 


인천공항 특별 의전 요구를 시작으로 반 전 총장의 한국에서의 행보는 구설의 연속이기도 하다. 공항철도 발권기 논란, 현충원 방명록 논란, 턱받이까지 끊임없이 이어지고 있는 논란은 과연 반기문이 대선에 나서도 되는 존재인지 의문을 품게 만들고 있다. 


반 전 총장을 신격화하는 측근들과 지지자들의 행태 역시 많은 이들의 우려를 사고 있다. 측근 비리가 세상을 떠들썩하게 하고 있는 상황에서 반 전 총장의 움직임 역시 박근혜와 유사하다는 지적을 받고 있기 때문이다. 박 대통령에게 전화한 것과 관련해서도 구설에 오르고 있는 반 전 총장의 행보는 그 자체가 위험하게 다가올 뿐이다. 


정치꾼들의 행태는 비슷하다. 모두가 그러니 반 전 총장의 이런 '서민 행보'도 논란이 될 수는 없다는 주장이 나올 수도 있다. 하지만 이 짧은 시간에 보인 반 전 총장의 행보는 지속적인 구설의 연속이라는 것이 문제다. 진정성이 없다면 그런 행동 자체를 하지 않는 것은 곧 진정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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