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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기문 팽목항 세월호 유가족에게 차나 타 달라는 발상이 던지는 의미

by 조각창 2017. 1. 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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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기문이 국내로 돌아오자마자 하는 행동들이 논란의 연속이다. 이 정도면 대선 출마도 어려울 수도 있다는 이야기가 나올 정도다. 이런 식의 인식을 가지고 있는 자가 대통합을 이야기하고 대선에 나서겠다는 것이 과연 옳은가 하는 이야기들이 나온다. 


공항에서 자신의 논란을 해명하기에 여념이 없었던 반기문. 뇌물 수수와 관련해 그런 사실이 없다고 주장했다. 이는 좀 더 시간이 걸리는 문제다. 검찰 측에서 어떤 자료를 가지고 있는지, 그리고 박연차가 정말 뇌물을 줬는지에 대해서도 아직은 알 수 없으니 말이다. 


자신의 친동생과 조카가 저지른 사기 사건과 관련해서도 자신은 전혀 상관없고 모른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경남기업과 어떤 관련이 있는 지에 대해서도 의문 투성이다. 고인이 된 성완종 회장과 독대를 한 시점이 반기문 친 동생과 조카가 사기를 치고 있던 시점이었다는 점도 문제로 지적되고 있다. 


아니라고 한다면 믿어야 한다. 하지만 그게 사실인지는 이제부터 증명하는 과정을 가져야만 한다. 정말 박연차와 故 성완종과 아무런 연관이 없는지 명확하게 밝혀져야만 한다. 그렇지 않다면 대선 후보로서 자격도 주어질 수 없기 때문이다. 이런 점에서 반기문의 대선은 여전히 안개 속이다. 


자신은 이젠 자연인이 되었으니 공항철도로 서울역으로 이동했다. 더는 유엔 사무총장이 아니기 때문에 자연스럽게 철도로 이동을 하는 것이라고 했다. 하지만 인천공항에 국빈급 대우를 해달라고 요구했지만 거절 당한 후 차선으로 선택한 것이 바로 철도였다. 마치 처음부터 그런 선택을 한 것으로 이야기하는 것은 모순이다. 


말도 안 되는 서민 코스프레를 하려고 승차권을 뽑는 퍼포먼스를 했지만, 만원 짜리 두 장을 구겨 넣는 장면이 사진에 찍혀 논란을 불러오기도 했다. 차라리 하지 말았어야 할 행동들은 결국 탈을 만든다. 서울역에 도착한 반기문으로 인해 그곳에 있던 노숙자들을 차가운 날씨에 쫓겨나야 했다. 


반기문은 그렇게 노숙자들마저 쫓아내며 자신을 과시했다는 점에서 결코 이로울 수가 없다. 그리고 반기문을 적극적으로 지지하는 수백 명이 조직적으로 움직이는 것 역시 그렇게 좋아 보이지 않는다. 그들은 이미 반기문 찬양가를 만들어 불렀다는 것 만으로도 경악스러운 일이니 말이다. 의전을 따지고, 이런 찬양을 즐기는 것은 많은 이들은 독재라고 부른다. 이런 사실을 알면서도 즐긴다면 반기문 역시 대안이 될 수는 없다. 


"내가 되도록이면 중립적이려고 노력하는데. 참고 참다가 폭발했다"


"다윤이 어머니(단원고 미수습자 허다윤 양의 어머니)가 차 한잔 하시란 얘기에 (반기문측 일행이) 타달란다. 분명 (가족식당으로) 들어올 때 차 저 뒤에 있으니까 드시라 했다"


"여긴 가족 식당이고, 여기 있는 사람들 미수습자 가족이다. 대접 받고 싶으면 오지 말라고 말했다"


"군주를 알려면 그가 쓰는 신하를 보면 알 수 있다"


반기문 논란을 더욱 증폭 시키는 사건은 팽목항에서 벌어졌다. 단원고 2학년 故 진윤희양의 삼촌인 김성훈씨는 자신의 페이스북에 황당한 이야기를 담았다. 13일 오전 반기문의 측근들이 사전답사차 방문한 상황에서 벌어진 일을 그대로 옮기며 분노했다. 


사전답사를 오는 것도 황당하지만, 그것보다 더 황당한 것은 미수습자 가족들에게 차를 타 달라고 요구했다는 것이다. 알아서 차 타 드시라는 말에 자신들에게 차를 타 달라는 태도는 황당할 수밖에 없다. 누가 오라고 요구한 것도 아니고, 그곳에서 손님을 맞아 대접할 상황도 아니다. 


그런 상황에서 아무렇지도 않게 자신들에게 차를 타 달라고 요구하는 반기문 측근들의 행동은 안하무인과 같이 다가왔다. 미수습자 가족이 분노하자 반기문 측근 일행 중 한 여성이 커피를 탔다고 전했다. 자신들이 찾은 곳이 어디인지 그곳에 왜 왔는지 기본적인 생각조차 없는 이들일 수밖에 없다. 


군주를 알려면 그가 쓰는 신하를 보면 알 수 있다는 말처럼 반기문이 대선에 나서기 어려운 이유는 그의 측근들이 보이는 행동들 때문이다. 그리고 친박 인사들이 대거 포진한 측근들 속에서 과연 새로운 정치가 가능하겠느냐는 반문이 나올 수밖에 없다. 


언론 탄압에 앞장섰던 이동관 홍보수석이 핵심 인력으로 합류한 상황에서 그들에게 새로운 정치를 기대한다는 것 자체가 어불성설이다. 의전과 자신을 찬양하는 것들에 반박하지 않고 즐기는 반기문. 과연 대통합을 이끌 제대로 된 지도자 인지에 대해서는 이제부터 검증이 시작되어야 만 할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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