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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한킴벌리 하기스 물티슈 메탄올 논란에 배신감이 큰 이유

by 조각창 2017. 1. 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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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티슈에서 실명을 부를 수도 있는 메탄올이 과다 검출되었다고 한다. 인체에 큰 논란을 불러올 수도 있는 유해 물질이 대량 검출되었다는 사실은 분명 문제일 수밖에 없다. 옥시 가습기 사태가 여전히 논란으로 이어져 오고 있는 상황에서 인체에 직접 접촉 되는 물티슈에서도 문제가 나왔다는 사실은 경악스럽기만 하다.


하기스 물티슈는 아기 물티슈도 판매되고 있다는 점에서 그 심각성은 더욱 크다. 아이에게 사용하는 물품이라는 점에서 그 무엇보다 중요하게 생각해야만 하는 제품이기 때문이다. 더욱 다른 곳도 아닌 유한킴벌리에서 판매한 제품에서 메탄올이 검출되었다는 사실이 더 충격이다.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일부 물티슈 제품에서 허용 기준치(0.002%)를 초과(0.003∼0.004%)하는 메탄올이 검출됐다는 통보를 받아 13일부터 회수한다"


"원료 매입 단계부터 더 철저히 관리하지 못한 데 깊은 책임을 느끼며 고객 분들께 심려와 불편을 끼쳐 드린 점 진심으로 죄송하다"


논란이 불거지자 유한킴벌리는 즉시 사과문을 올렸다. 식약처 조사 결과 메탄올이 검출되었다는 통보를 받았다고 밝혔다. 유한킴벌리는 원료 매입 단계부터 철저하게 관리하지 못한 것에 대해 사과를 했다. 하지만 이 정도 사과로 끝날 수 있는 문제는 아니다. 


이번에 메탄올이 검출된 하기스 물티슈는 50만개 이상이 판매된 히트 상품이다. 하기스 물티슈는 지난 해 행사에서 소비자 선호도 1위 제품에 선정되기도 했다. 그만큼 소비자가 선호했던 제품이라는 점에서도 문제의 심각성은 커진다. '제30회 베페 베이비페어'에서 가장 좋은 평가를 받았던 네이처메이드 아기 물티슈 역시 이번 논란에 포함되었다는 사실은 충격이다. 


공식 사과를 하면서 유한킴벌리는 그동안 자체 품질 검사 및 공인시험기관을 통해 제품 안정성을 확보해 왔다고 주장했다. 메탄올 검출 사례는 이번이 처음이라고 했다. 최근 원료 공급사에서 납품 받은 원료 중 일부에서 미량이 들어온 것으로 추정된다는 주장도 했다. 


유한킴벌리가 제조하는 12개의 물티슈 중 판매 중지된 10개 제품을 제외한 '크리넥스 맑은 물티슈'와 '크리넥스 수앤수 라임 물티슈'만 기준에 적합했다고 발표했다. 나머지 10개 제품은 판매 중지하고 수거할 것이라고 밝혔다. 유한킴벌리 측은 판매된 제품에 대한 환불 조처도 이어진다고 한다. 


"하기스 퓨어 아기물티슈, 하기스 프리미어 아기물티슈, 그린핑거 자연보습 물티슈, 하기스 네이처메이드 아기물티슈, 하기스 프리미어 물티슈, 하기스 퓨어 물티슈, 그린핑거 수분 촉촉 물티슈, 그린핑거 퓨어 물티슈, 하기스 수딩케어 물티슈, 하기스 네이처메이드 물티슈" 


회수 대상이 된 제품 10종이다. 하기스라는 제품명이 들어간 모든 제품을 당장 사용 금지해야 하는 상황이다. 자신이 구매한 영수증이 있다면 환불 조치를 받을 수도 있다. 하지만 이보다 더 중요한 것은 이 제품을 이미 오랜 시간 사용해왔던 소비자들의 배신감이다. 


유한킴벌리는 미국 업체와 합작 회사다. 유한양행이 30%의 지분을 가지고 있는 업체이기도 하다. 문제는 그 유한양행이 국내에서는 큰 사랑을 받는 회사라는 점이다. 창업주인 유일한 때문이다. 유일한은 사후 재산을 사회에 모두 환원했다. 손녀의 공부를 위해 1만불을 유산으로 남긴 것을 제외하고 모든 재산을 사회에 환원했다. 


유일한의 사회 환원으로 유한양행은 특별한 회사로 각인되었다. 그리고 유한킴벌리는 오랜 시간 국내에서 많은 제품을 만들어왔고, 큰 사랑을 받았던 회사다. 유한양행과 킴벌리 클라크가 1970년 합작한 회사다. 화장지, 육아제품, 생리대 등을 만들고 있는 회사다. 그런 회사가 시력을 상실하게 할 수도 있는 메탄올이 든 물티슈를 팔았다는 사실은 충격이다. 


먹는 것과 피부에 그대로 닿을 수밖에 없는 제품들에 대해서는 철저해야만 한다. 그런 점에서 이번 사건은 단순화할 수는 없다. 오랜 시간 큰 사랑을 받았던 브랜드라는 점에서도 충격은 더욱 크다. 그만큼 믿었던 제품의 배신은 더욱 큰 충격으로 다가올 수밖에 없으니 말이다. 다시는 유사한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철저한 원칙들을 만들어야만 한다. 당연하게도 처벌도 뒤따라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다시 반복될 수밖에 없으니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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