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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ntertainment/방송

전원책 JTBC 신년특집 토론 논란, 썰전 하차 요구가 쏟아지는 이유

by 조각창 2017. 1.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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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석희가 진행하는 토론회가 2일 저녁 9시부터 100분간 진행되었다. 유시민 작가, 유승민 보수신당 의원, 이재명 성남시장, 전원책 변호사가 출연하며 큰 화제를 모았다. 하지만 이 토론회는 엉망이 되었다. 차분한 토론이 아닌 자기 주장만하는 전원책 변호사로 인해 제대로 진행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대한민국에 가장 중요한 2017년 향후 과정에 대한 이야기는 중요하게 다가온다. JTBC가 새해 첫 방송으로 이 토론을 잡은 것도 그만큼 중요하다고 봤기 때문이다. 실제 문재인과 안철수가 출연하기로 했지만 둘 모두 출연하지 못했다. 문재인은 처음부터 출연을 다른 이유로 거부했다고 한다. 안철수의 경우 갑작스럽게 출연을 취소하며 유승민 의원과 이재명 시장만 출연하는 상황이 되었다. 


유시민 작가와 전원책 변호사는 '썰전' 콤비로 큰 관심을 받는 논객이라는 점에서 흥미로웠다. 방송을 통해 보여준 날카로운 지적들이 어떻게 토론을 이끌지 궁금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방송은 그저 방송일 뿐이다. '썰전'에서도 전 변호사는 생방송을 해야 한다고 주장하지만 유 작가와 김구라가 극구 만류한 이유는 명확했다. 


전 변호사가 생방송을 하면 안 되는 이유가 이번 'JTBC 신년특집 토론'에서 명확하게 드러났기 때문이다. 하고 싶은 말이 많은 것은 이해하겠지만 이런 식의 토론은 토론으로 이어질 수는 없기 때문이다. 시종일관 목소리를 높이는 전 변호사는 자신의 주장만 존재할 뿐이었다. 


출연 자체를 어떤 목적으로 가지고 나온 것은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 정도였다. '모두까기'라도 되려는 듯 유승민 의원과 이재명 시장을 비판보다는 비난에 가까운 몰아붙이기에 여념이 없는 모습은 의아하게 다가올 정도였다. 새누리당을 '환관 내시당'이라고 부르는 전 변호사의 행동을 이해 못할 것은 없다. 


'썰전'에서 그가 했던 발언이기 때문이다. 새누리당이 철저하게 박근혜를 위한 환관과 내시로 활동했다는 그의 주장 자체가 문제가 될 수는 없으니 말이다. 하지만 이 토론에서 굳이 이 발언을 할 필요가 있을까? 하는 의구심은 들었다. 토론 자체가 불가능하게 하는 상대에 대한 비난은 결과적으로 감정적으로 흘러갈 수밖에 없도록 만들기 때문이다. 


전원책 변호사가 유승민 의원에게 도발적인 발언을 한 이유는 그의 경제와 관련된 가치관 때문이다. 국방은 보수적이어야 하지만 다른 분야는 보다 개혁적이어야 한다는 주장 때문이다. 이런 유승민에게 좌파라고 비난하는 모습은 가관이었다. 국민을 위한 정책을 펼치면 좌파라는 진영 논리는 비합리적이라는 것을 그도 모를 리는 없기 때문이다. 


이재명 성남시장의 복지 정책과 관련해서는 노골적인 비난을 하기에 여념이 없었다. 현재 국가 부채가 얼마나 되는데 100만 시민을 상대로 한 복지 정책을 그대로 적용하려고 하느냐고 비난을 했다. 국가 부채와 공기업 부채가 엄청난 상황에서 복지가 가당하냐는 식의 주장은 현 정권의 복지 정책과 크게 다르지 않다. 


복지보다는 재벌들에게 보다 많은 혜택을 주는 것이 곧 국가가 사는 것이라는 주장을 관철시키기 위한 노력의 일환일 뿐이었다. 이명박 정권에도 관여했던 전원책 변호사다웠다. 이명박의 경제가 바로 재벌을 위한 정책만 존재했다. 낙수 효과라는 그럴 듯한 말로 포장했지만 전 변호사가 주장했던 그 정책으로 인해 그가 그토록 혈압을 높여가며 외쳤던 국가 부채가 급 상승했음을 알고는 있을까?


'썰전' 홈 페이지는 난리다. 전원책 변호사를 하차 시키라는 주장이 빗발치고 있다. 녹화 방송을 하며 전 변호사의 말을 거의 대부분 드러내고 있다는 발언이 그저 농담이 아니라는 사실을 그 스스로 이번 토론회에서 증명했다. 그런 점에서 '썰전'을 좋아하는 시청자들로서는 당연한 권리 주장을 할 수밖에는 없다. 


전 변호사의 가치관을 비난할 이유는 없다. 자신과 다르다는 이유로 비판을 할 수는 없으니 말이다. 나와 다른 가치관을 가진 이가 존재한다는 것은 인정해야 할 몫이니 말이다. 하지만 이번 토론회에서 보인 전 변호사의 행동은 토론을 하는 자로서 최소한의 예의도 갖추지 않았다는 점에서 비난을 받아 마땅하다. 진행자인 손석희 앵커의 제지도 무시한 채 자신의 발언에만 집착하는 전 변호사로 인해 'JTBC 신년특집 토론' 자체를 엉망으로 만들어 버렸으니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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