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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ntertainment/스타

MBC 연기대상 이종석 수상소감이 왜 논란이 되어야 하는가?

by 조각창 2016. 12. 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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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변은 없었다. 이변이 나올 정도로 대단한 드라마들이 많지 않았던 'MBC 연기대상'에서는 드라마 'W'를 위한 시상식이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었다. 사실 올 한해 대중적으로 큰 사랑을 받은 MBC 드라마는 'W'가 전부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었으니 말이다. 


"모두에게 감사하다. 제가 멋들어진 말을 못한다. 열심히 하겠다"


"청심환을 두 개나 먹었는데 졸리다. 끝날 때 되니 가슴이 두근거렸다"


이종석이 'MBC 연기대상'에서 대상을 수상한 후 한 소감이 화제다. 일부에서는 비난을 하는 이들이 많다. 무성의하다는 이유다. 대상을 받은 이가 이렇게 짧고 무성의해 보이게 수상 소감을 하는 경우는 없었다는 것이 그 이유다. 모두가 특별하게 생각하는 대상을 받은 이의 행동은 아니라는 주장이다. 


과거 대상 수상자들의 화려한 말솜씨들이나 투박하지만 그 감동이 그대로 전해지는 소감을 기대했던 이들에게는 아쉬울 수도 있다. 너무 짧은 수상 소감에 MC를 보던 김국진이 다시 기회를 줬지만, 이종석의 추가 발언은 청심환 이야기가 전부였다. 그 흔한 가족에게 감사를 하는 말도 하지 않았다. 


대상은 누구나 받을 수 있는 것이 아니다. 그리고 평생 한 번 받을지 알 수도 없을 정도로 중요한 상이기도 하다. 그런 점에서 대상 수상 소감은 언제나 감동을 담아 많은 이들에게 감사를 하는 소감들이 나오기 마련이다. 하지만 이종석의 수상 소감에는 이런 것들이 빠졌다. 하지만 그렇다고 비난할 수 있을까?


짧은 소감을 남긴다고 그를 비난할 이유는 그 어디에도 존재하지 않는다. 그건 수상자의 몫이니 말이다. 그의 태도와 관련해 작고 큰 사고들이 있었다는 점에서 색안경을 끼고 그를 비난할 수는 있다. 하지만 대상 수상자라는 이유로 그럴 듯하고 대단한 수상 소감을 해야만 한다는 그 생각 자체가 잘못이라고 본다. 


대상=이종석(W-두 개의 세계)
올해의 드라마상=W-두 개의 세계 

최우수연기상 미니시리즈 부문=이종석(W-두 개의 세계), 한효주(W-두 개의 세계) 

최우수연기상 특별기획 부문=이서진(결혼계약), 유이(결혼계약) 

최우수연기상 연속극 부문=이상우(가화만사성), 김소연(가화만사성) 

우수연기상 미니시리즈 부문=서인국(쇼핑왕루이), 이성경(역도요정 김복주) 

우수연기상 특별기획 부문=진세연(옥중화), 서하준(옥중화) 

우수연기상 연속극 부문=임지연(불어라 미풍아), 손호준(불어라 미풍아) 

황금연기상 미니시리즈 부문=김의성(W-두 개의 세계), 임세미(쇼핑왕루이) 

황금연기상 특별기획 부문=정준호(옥중화), 이휘향(결혼계약) 

황금연기상 연속극 부문=이필모(가화만사성), 김지호(가화만사성) 

신인상=류준열(운빨로맨스), 남주혁(역도요정 김복주), 조보아(몬스터), 남지현(쇼핑왕루이) 

아역상=정다빈(옥중화), 구건민(워킹맘 육아대디) 

성우상=최수진 작가상=송재정 작가(W-두 개의 세계) 베스트 커플상=이종석 한효주(W-두 개의 세계)


'2016 MBC 연기대상'은 드라마 'W'를 위한 행사였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말 그대로 중요상들은 이 드라마가 모두 차지했으니 말이다. 작가상을 시작으로 베스트 커플상과 최우수 연기상에 올해의 드라마, 대상까지 중요 상들은 모두 휩쓴 'W'는 그렇게 MBC를 장악했다.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제 평생 이렇게 까지 떨렸던 적은 처음인 것 같네요. 경황이 없어서 고마운 분들께 일일이 감사의 마음을 제대로 전달 못한 것 같습니다"


"감사한 마음 잊지 않고 살겠습니다. 더 낮은 자세로 주신 상의 무게만큼 열심히 보답할게요. 진심으로 감사합니다. 새해 복 많이 많이 받으세요"

이종석은 행사가 끝난 후 자신의 SNS에 수상 소감을 적었다. 현장에서 제대로 하지 못했던 소감을 글로 표현했다. 너무 떨려서 경황이 없었고, 그래서 고마운 분들께 일일이 감사를 드리지 못해 미안하다는 말도 담았다. 그리고 그는 더 낮은 자세로 주신 상의 무게만큼 열심히 하겠다는 말도 했다. 


비록 시상식장에서는 단문으로 대상 수상 소감을 마쳤지만, 그가 정말 하고 싶은 이야기는 글로 모두 표현되었다고 해도 과언이다. 그가 밝힌 소감 속에는 대상 수상자로서의 감동보다는 이후 보다 최선을 다한 모습으로 임하겠다는 다짐이 잘 드러나 있다. 


대상 수상자 이종석이 아닌 연기자 이종석으로 보다 낮은 자세로 최선을 다하겠다는 그의 발언이 비난을 받을 이유는 없을 것이다. 비록 크고 작은 논란이 있기는 했지만 열심히 노력하는 이에게 비난을 할 이유는 없으니 말이다. 이종석의 대상 수상 소감이 아쉬울 수는 있지만 비난을 받을 이유는 없다. 그가 글로 남긴 감사와 다짐 만으로도 충분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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