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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만희 고영태 위증 논란, 진실은 최순실 태블릿PC만 정답이다

by 조각창 2016. 12. 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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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만희 새누리당 의원이 청문회에서 증인에게 사전 위증을 하라고 지시했다는 기사가 나왔다. 당연하게도 이만희 의원 측은 사실무근이라며 강경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사실 관계를 따져야 하는 문제라는 점에서 쉽지 않은 일이다. 기자회견을 열어서라도 진실을 밝히겠다고 하지만 진실 찾기는 쉽지 않아 보인다. 


"박 전 과장이 새누리당의 한 의원과 사전에 입을 맞추고 4차 청문회에서 위증 할 것이다. '최씨와 일하며 태블릿PC를 본 적이 있냐'고 물으면 최씨가 아닌 고씨가 들고 다니는 것을 봤다. 한번은 태블릿PC 충전기를 구해 오라고도 했다는 식의 스토리로 진행될 것이다"


고영태가 언론 인터뷰를 통해 밝힌 내용은 충격적이다. 박헌영 전 K스포츠재단 과장이 위증을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15일 청문회가 열리기 전인 13일 인터뷰에서 밝힌 내용이라는 점에서 중요하게 다가온다. 고영태의 말이 사실이라면 새누리당이 철저하게 청문회를 망치고 있다는 의미다. 


누구라고 지칭하지는 않았지만 새누리당 한 의원과 사전에 박 전 과장이 입을 맞추고 4차 청문회에서 위증을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질문과 답변까지 정확하다. 이 정도라면 사전에 시나리오 존재했고, 그대로 이행했다는 주장이 설득력을 얻을 수밖에는 없다. 


"더블루케이 업무를 볼 당시 고 전 이사가 태블릿PC를 들고 다니는 것을 봤다"


"제가 봤던 PC가 종편에 공개됐던 PC라고 추정하는 이유는 고 전 이사가 태블릿을 들고 다녔고, 저한테 충전기를 사오라고 시킨 적 있다. 더블루케이 사무실을 비울 때 고 전 이사의 책상에 두고 왔고, 마지막에 서랍을 열었을 때 태블릿PC를 봤다"


"최순실씨가 태블릿PC를 쓰는 모습을 한 번도 보지 못했다"


박 전 과장의 청문회 증언은 고영태의 예고와 정확하게 일치했다. 그리고 예고했던 것과 같이 질문한 새누리당 의원은 바로 이만희다. 최순실과 태블릿PC의 관계가 핵심이라는 점에서 최순실의 무죄를 이끌 수 있는 내용을 담아내는 것이 이 질문의 핵심이었다. 


최순실이 아니라 고영태가 태블릿 PC를 들고 다니는 것을 봤다고 박 전 과장은 주장했다. 'JTBC 뉴스룸'에 나왔던 태블릿 PC가 맞다고 이야기한 박 전 과장은 그 이유를 고영태가 자신에게 충전기를 사오라고 지시했기 때문이라고 했다. 오래된 것이라 충전기를 사기 힘들었다는 말도 했다. 


책상 안에 태블릿 PC가 있었던 것은 사실이지만 기자가 그것을 가지고 가서는 안 된다는 주장도 했다. 월권이라고 해도 될 수준의 발언들을 박 전 과장이 쏟아낸 것도 의아했다. 자신이 의심을 받을 것 같아서 이야기를 한다고 했지만, 박영선 의원은 그게 바로 의심 받을 일이라고 지적하기도 했었다. 

최순실은 태블릿 PC를 사용한 적은 없고 문을 열어준 건물 관리인이 잘못이고, 더 큰 잘못은 개인 물건을 왜 기자는 그렇게 가져갔느냐며 따지는 박 전 과장의 주장 역시 이상하게 다가온다. 핵심이 무엇인지 그리고 이 청문회가 왜 열렸는지 망각한 채 이야기를 한 박 전 과장의 행태도 의심스러울 수밖에 없다. 


오랜 시간 최순실과 일했다고 주장하면서도 박 전 과장은 태블릿 PC 사용하는 모습을 본 적이 없다고 주장하고, 독일 유학 당시에도 승마장과 삼성 관계자를 본 적이 없다는 주장만 했다. 그게 사실인지에 대해서도 의문이 드는 장면이다. 최순실의 녹취 파일에 잠깐 등장하는 박 전 과장의 역할은 의외로 중요해 보였기 때문이다. 


"보도 내용은 모두 허위다. 언론사에 보도 경위를 묻고 기자회견을 비롯한 대응을 해나갈 것이다"


논란의 중심에 선 이만희 의원 측은 사실무근이라고 주장했다. 친박 의원이라는 점에서 많은 이들은 의심을 하고 있다. 보도 경위를 묻는다고 해도 고영태가 주장한 것이라는 점에서 달라질 것은 없다. 기자회견을 한다고 해도 고영태의 주장을 반박할 수 있는 뭔가가 필요하다. 


정말 황당할 따름이다. 청와대에 비선 실세들은 '프리패스'를 받고 드나들었는데 청문회 의원들의 현장 조사는 절대 할 수 없다고 주장하는 이 황당한 현실. 여기에 친박 의원이 증인과 짜고 위증을 교사 했다면 이는 엄청난 국기 문란이 아닐 수 없다. 청문회장에서도 거짓말들이 넘나들더니, 이제는 청문회 조작 논란까지 나오고 있다. 하지만 분명한 사실은 최순실의 태블릿 PC라는 것 만은 변할 수 없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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