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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영선 김기춘 무너트린 결정적 한 방, 주식갤러리 시민과 함께 만들었다

by 조각창 2016. 12.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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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랄한 거짓말쟁이 김기춘이 무너지기 시작했다. 이 정도면 청문회를 개최한 의미가 있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법무부장관까지 지내며 온갖 악행을 저질러왔던 김기춘도 더는 도망갈 수 없을 정도로 시대는 변했다. 의원들과 보좌진들도 미처 확인하지 못한 영상들을 찾아내 김기춘을 청문회에서 꼼짝 못하게 만든 것은 바로 촛불의 힘이었다. 


김기춘은 청문회에 나와 자신이 할 말이 무엇인지 명확하게 정하고 나왔다. 법으로 평생을 살았던 그가 어떻게 해야 자신의 처벌을 면할 수 있을지는 정확하게 알고 있었으니 말이다. 조그마한 틈이라도 내주기 시작하면 무너질 수밖에 없다는 점에서 그 어떤 상황에서도 흔들리지 않겠다고 다짐한 듯하다. 


"모릅니다"가 무려 100회 가깝게 김기춘의 입에서 청문회 동안 나왔다. 거의 모든 질문에 모른다는 말만 했다는 의미다. 최순실이 말도 안 되는 이유로 청문회를 기피 했지만 그렇다고 성과가 없었던 것도 아니다. 고영태가 자신이 만든 가방과 옷 4500만 원 상당을 박근혜가 아닌 최순실에게 받았다고 증언했다. 


최순실이 박근혜에게 4500만 원에 달하는 뇌물을 전달했다는 사실이 드러난 것이다. 물론 이건 빙산의 일각일 것이다. 하지만 청문회를 통해 공개적으로 최순실과 박근혜의 거래가 드러났다는 점에서 중요하다. 그리고 고영태와 차은택은 최순실이 박근혜 연설문 개입 사실을 증명하기도 했다. 


고영태는 여전히 최순실이 연설문 고치는 것을 제일 잘 한다는 말을 들었다고 증언했고, 그의 PC에서 연설문을 봤다고 했다. 차은택은 자신이 최순실에게 써줬던 내용이 대통령 연설문에 삽입되어 나왔다는 사실을 보고 놀랐다는 말도 했다. 최소한 고영태와 차은택을 통해 최순실의 국정 개입이 어느 정도는 드러났던 셈이다. 


"적법한 시스템인 것처럼 가장해 국고를 유출했다. 그리고 이를 합법화한 점이 가장 큰 문제였다고 생각한다"


"4대강 사업 30조 원에 비하면 문화창조융합벨트 사업 1300억 원은 작은 금액이라고도 볼 수 있다. 하지만 문화 융성과 국가 브랜드가 걸린 국책인 만큼 국가의 자존심과 정신을 난도질 하는 일이기 때문에 큰 문제라고 판단했다"


여기에 여명숙 위원장은 박근혜와 최순실로 인해 붕괴된 문화 산업을 '문화계 4대강'이라고 정의했다. 적법한 시스템으로 가장해 국고를 유출했다며 날 센 비난을 이어갔다. 영수증을 요청하는 위원장에게 비난을 하고 끝내 대통령이 직접 해고를 하는 이 말도 안 되는 상황은 경악스럽다. 


'박근혜 최순실 게이트'가 밝혀지지 않았다면 대한민국은 더욱 몰락의 길을 걸을 수밖에 없었다는 사실을 이번 청문회는 잘 보여주었다. 이 정도로 부패한 자들이 국가 정책을 이끌어 갔고, 거기에 기생해 엄청난 돈을 빼돌린 자들에 대해서는 엄중한 처벌이 이어져야만 한다. 


'모릅니다'만 100번 가까이 외친 김기춘도 다양한 공격에서 틈이 생길 수밖에 없었다. 대통령 비서실장이라는 자가 아무 것도 모른다는 말만 되풀이하는 모습에서 국민은 분노했다. 이런 상황에서 대 반전은 박영선 의원이 공개한 동영상 하나였다. 박근혜의 한나라당 대통령 후보 검증 청문회 장이었다. 


박근혜의 법률자문위원장 역할을 하고 있었던 김기춘은 현장에 있었고, 그 자리에서는 박근혜와 최순실의 관계가 언급되었다. 이렇게 최순실이라는 인물이 과거부터 명확하게 드러난 상황에서 김기춘이 몰랐다는 것은 모두를 우습게 본 노회한 악랄한 법률가의 모습일 뿐이었다.  


"김기춘 법률자문위원장 앞에서 있었던 한나라당 후보 검증 청문회다. 그런데 최순실을 몰랐다. 이게 앞뒤가 안 맞는다"는 박영선 의원의 분노에 당황해 김기춘은 "죄송하다. 저도 나이 들어서…"라는 말로 수습하기에 정신이 없는 모습을 보였다. 


김기춘이 최순실의 남편인 정윤회를 몰랐다는 말 역시 거짓이라는 사실이 증거로 드러났다. 이 모든 것이 드러나자 12시간이 지나서야 알고 있었다며 변명을 하는 김기춘의 모습은 추악해 보일 뿐이었다. 이름을 아는 것과 그들과 친한 것과는 다르다며 뒤늦게 여전히 자신은 상관없다는 식의 변명만 하는 김기춘은 더는 존재해서는 안 되는 쓰레기일 뿐이다. 


박영선 의원에게 제보를 한 것은 주식 갤러리에서 활동하던 누리꾼이었다. 찾은 영상을 박영선 의원에게 보내고 이를 확인한 후 청문회에서 김기춘을 무너트리는 무기가 되었다. 광장의 촛불 집회가 박근혜 탄핵을 이끌어내더니, 이제 간사한 악마 김기춘을 무너트리는 힘이 되었다. 시민의 힘은 이렇게 청문회에서도 빛났다. 시민혁명은 광장만이 아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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