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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ngDam

민경욱 전 청와대 대변인의 웃음, 세월호 참사가 그렇게 웃겼나?

by 조각창 2016. 11. 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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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참사로 온 국민이 충격과 공포에 휩싸인 시간 청와대 대변인인 민경욱은 호탕한 웃음으로 대신했다. 27일 일요일 방송된 '이규연의 스포트라이트'에 기괴한 장면 하나가 화제가 되고 있다. 당시 청와대 대변인이었던 민경욱이 "난리 났다"라는 말 뒤에 호탕하게 웃는 장면이 그것이다. 


인간이라면 수많은 사람들이 숨진 거대한 참사 앞에 이렇게 웃을 수는 없다. 더욱 청와대 대변인이라는 자리에 있는 자가 그것도 기자들 앞에서 브리핑을 앞두고 호탕하게 웃는 모습은 인간이라고 볼 수가 없다. 자신은 마음을 다잡기 위한 하나의 수단이라 강변할 수도 있겠지만 웃음이라는 것은 말도 안 된다. 


"텔레비전 카메라 앞 브리핑을 하면서 자꾸 틀려서 혼잣말을 하는 상황이다. 긴장이 되니까 몇 번을 틀렸고 그래서 혼잣말로 '(자꾸 틀려서) 난리 났다'고 얘기한 것이다"


"이 장면은 일종의 방송 사고로서 전형적인 NG컷이다. 생방송에 나온 장면도 아닌 NG 장면을 이용해 비신사적인 편집을 한 의도를 도저히 이해할 수 없다"


박근혜에 충성해서 새누리당 의원이 된 민경욱은 '미디어 오늘'과의 인터뷰를 통해 부당하다고 강변하고 나섰다. 자신이 당시 브리핑을 하면서 자꾸 틀려서 혼잣말을 했던 것이라고 '난리 났다'는 말을 정의했다. 문제는 자신의 웃음에 대해서는 해명하지 않은 채 생방송도 아닌 NG 장면을 비신사적으로 편집했다고 분노했다.   


"세월호 참사 당일이었다는 점에서 (대변인의 웃음은) 이해하기 어렵다"


"(민 의원이) 편집에 대해 문제를 제기할 수 있겠지만 청와대가 참사에 안이했던 것은 사실이다. 이번 방송은 세월호 대응에 무능했던 청와대와 그 시스템을 지적한 것이다"


민경욱 새누리당 의원의 발언에 이규연 JTBC 탐사기획국장은 반박했다. NG 장면이 문제가 아니라 세월호 참사 당일 대변인의 웃음이 이해할 수가 없다는 반응이다. 편집에 대한 문제를 제기할 수는 있다고 인정했다. 하지만 청와대가 당시 참사에 얼마나 안이했는지를 보여주고 있다는 점에서 이 NG 장면은 국민들에게 정확한 정보를 전달한다는 점에서 당연했다. 


국민은 민경욱 새누리당 의원과 이규연 JTBC 탐사기획국장의 발언 중 어느 것을 선택할까? 당연히 후자일 것이다. 세월호 참사를 철저하게 은폐하고만 있는 청와대. 그런 청와대의 입 노릇을 했던 대변인의 웃음이 무엇을 의미하는지에 대해서는 '이규연의 스포트라이트'는 너무나 명료하게 보여주었으니 말이다. 


"라면에 계란을 넣어서 먹은 것도 아니고, 끓여서 먹은 것도 아니다. 쭈그려 앉아서 먹은 건데 팔걸이 의자 때문에, 또 그게 사진 찍히고 국민 정서상 문제가 돼서 그런 것이다"


"(세월호 사고 현장에 투입된) 민간 잠수사의 일당이 100만∼150만 원이고, 시신 한 구를 인양하면 500만 원을 받는 조건으로 일하고 있다"


민경욱 전 대변인은 세월호 참사 당시에도 논란이 되는 수많은 말들로 비난을 받은 당사자이기도 하다. 당시 서남수 교육부장관이 유가족들이 있는 진도 실내체육관에서 컵라면을 먹은 사실이 비난이 되었다. 유가족들은 밥은 고사하고 물 한모금 마시지 못하고 있는 상황에서 컵라면을 먹는 교육부장관의 모습은 경악스러웠다. 민 당시 대변인은 기자와 식사를 하는 자리에서는 민간 잠수사들이 시체 장사를 하고 있다고 발언을 해 비난을 받은 적도 있다. 


이런 교육부장관의 행태에 대한 비판이 앞서야 하는 청와대에서는 민 대변인을 통해 오히려 옹호하고 나섰다. 그리고 당시 이 기사를 썼던 한겨레신문과 일부매체에 청와대 춘추관(기자실) 출입정지 28일 징계를 내리기도 했다. 세월호 참사를 그들이 어떻게 보고 있었는지 잘 보여주는 대목이기도 하다. 


'이규연의 스포트라이트'는 세월호 박근혜의 7시간의 맹점을 명확한 팩트로 지적했다. 그리고 문고리 3인방들이 전횡을 저지르며 대한민국을 얼마나 농단했는지 명확하게 보여주었다. '박근혜 최순실 게이트'는 아직 끝나지도 않았다. 그들 주변에서 권력에 취한 자들 모두 그들과 함께 단죄를 받아야 함을 이 웃음을 잘 보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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