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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ntertainment/스타

김동성과 이규혁 확연하게 갈린 스포츠 스타의 운명

by 조각창 2016. 11.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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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성과 이규혁과 관련한 시각이 전혀 다른 모습으로 다가오기 시작했다. 이규혁은 지난 번 '이규연의 스포트라이트'를 통해 자신은 철저하게 장시호에게 농락을 당했다는 주장을 했다. 이후 언론을 통해 자신은 피해자라고 주장을 하기도 했다. 하지만 이후 보도된 기사들을 보면 이규혁이 과연 피해자인가에 대해서는 의문이 들기 시작한다.

 

한겨레신문과의 인터뷰를 이규혁은 두 번 했다. 첫 번째 인터뷰에서 이규혁은 장시호도 모르고 최순실 사건과도 아무런 연루가 없다는 주장했다. 하지만 '이규연의 스포트라이트'와 언론들에 의해 장시호와 관계가 밝혀지기 시작하며 달라지기 시작했다.

 

중학교 시절부터 알고 지낸 선후배라는 사실과 함께 평창 동계올림픽의 거대한 비리를 저지르기 위해 함께 공모한 것이 아니냐는 주장까지 나오고 있다. 그런 의혹이 강해질 수밖에 없는 이유는 이번 방송을 통해서도 명확하게 드러났다. 올림픽 금메달리스트였던 내부 고발자의 발표를 보면 이규혁이 피해자는 아니라는 확신을 가지게 한다.

 

장시호의 수행비서의 이야기를 들으면 이규택이 단순하게 장시호에게 농락당한 피해자 일 수 없음을 보였다. 이규혁이 장시호가 설립한 한국동계스포츠영재센터 전무이사였고, 올 초에는 스포츠토토 빙상팀 감독으로 부임하기까지 했다. 모종의 거래가 있었음을 드러내는 과정이다.

"최순실은 문화는 차은택, 스포츠는 장시호(개명 전 장유진)에게 맡겼다. 최순실은 장시호가 쌓은 축구, 빙상, 승마 등 광범위한 인맥을 믿었다"

 

"이규혁 선수가 은퇴 2년만에 스포츠토토 빙상팀 감독을 맡은 것도 최순실 작품이다. 최순실, 장시호는 자신들의 이권을 위해 국가대표 선수들을 감독 자리로 유혹하고 미끼를 물지 않으면 내동댕이쳤다"

 

"이규혁을 컨트롤할 수 있는 사람은 장시호밖에 없지 않느냐. 장시호가 인맥 컨트롤이 됐다. 이규혁도 센터 설립의 적극적인 가담자다. 이규혁이 준 파일을 내가 검토해 장시호에게 주고, 장시호가 최순실한테 올려서 돈 받아주는 구조였다"

 

장시호의 수행비서가 밝힌 내용을 보면 이규혁이 단순한 피해자로 보기는 더욱 어려워 보인다. 더욱 이규혁이 최순실은 모른다는 말 역시 믿을 수 없다고 볼 수도 있다. 장시호와 오랜 친분 관계가 있었고, 이규혁이 준 파일을 장시호에게 전달을 했던 그로서는 그 판 자체가 최순실에 의해 만들어졌는지 몰랐다는 것은 말이 안 된다는 주장이다.

 

수행비서와 최순실의 집에서 살기까지 했다는 금메달리스트가 밝힌 내용을 보면 정말 이규혁이 아무것도 몰랐을까? 하는 의구심이 커질 수밖에는 없다. 그런 점에서 대중들의 분노는 점점 커지고 있다. 자신도 피해자라고 외쳤던 이규혁으로서는 최악의 상황에 처할 수밖에 없게 되었다.

 

"저한테 딜을 했다. 강릉시청 코치, 감독 자리를 김종 차관 있는 자리에서 말했다. 고민 끝에 거절했다. 정부 인사들까지 개입하는 게 어쩐지 찜찜했다"

동계 올림픽 최고의 스타인 김동성에게 먼저 제안이 들어왔다는 사실은 이번에 알려졌다. 하지만 김동성은 이런 제안을 받고 찜찜해서 거부했다고 한다. 강릉시청 코치와 감독 자리를 내주겠다는 제안까지 했다고 한다. 이 정도면 거대한 거래가 다른 이들에게도 있었다는 의미로 다가온다.

 

김동성이 빙상계에서 완전히 나와 강사로 활동을 하고 예능에 출연한 이유가 따로 있는 게 아니었음을 잘 보여주었다. 김동성이 후배를 키우는 일을 하지 못하고 강연을 하는 존재로 전락한 이유가 최순실 국정농단에 참여하지 않았기 때문이라는 사실이 경악스럽다.

 

'이규연의 스포트라이트'는 두 명의 스포츠 스타가 등장했다. 김동성은 쇼트트랙의 황제로서 많은 금메달을 딴 진정한 스타였다. 이규혁은 세계선수권 우승은 했지만 올림픽 금메달을 따지는 못했다. 하지만 오랜 시간 국가대표로 지낸 동계 스포츠 스타다.

 

두 명의 동계 스포츠 스타의 운명은 명확하게 갈리기 시작했다. 황당한 상황에서 그에 부합하는 행동을 한 것으로 의심받고 있는 이규혁은 인생 최악의 상황에 처했다. 빙상 스타이면서도 후배 양성에도 나서지 못한 처지가 된 김동성은 이번 사건으로 인해 더욱 특별한 올림픽 스타로 다시 각인되기 시작했다. 두 스타의 운명은 이렇게 결정적인 순간 그 정체성이 명확하게 드러난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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