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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ntertainment/스타

이승환 하야하라 현수막, 그가 보여준 진정한 존재감

by 조각창 2016. 11.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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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환이 자신의 회사인 드림 팩토리 전면에 '박근혜는 하야하라'는 거대한 현수막을 내걸었다. 결코 쉬운 일이 아님에도 그는 이번에도 한다. 이런 이승환을 경찰이 찾았다. 누군가 신고를 해서 현수막을 내려야 한다는 말을 전했다고 한다. 누가 신고를 했는지 알 수는 없다. 셀프 신고로 경찰이 나왔을 가능성도 있다. 이 시대에는 그 모든 것이 가능한 세상이니 말이다.

 

"항의 신고가 들어와서 경찰이 다녀가기도 했고 본인 건물에 거치하는 것이라도 불법일 수 있다라는 얘기가 있어서 지금은 철거한 상황입니다"

 

"내일 구청에 문의 후 ( 30제곱미터 이하의 경우 신고만으로 가능하다는 의견도 있습니다 ) 재거치 여부를 결정토록 하겠습니다. * 현수막은 다행히 30제곱미터 이하로 제작 되었습니다"

 

이승환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문제의 사진을 올리고 경과를 알렸다. 본인 건물에 거치해도 불법일 수 있다는 이야기에 철거를 한 상황이라고도 했다. 하지만 이승환은 30제곱미터 이하는 신고만으로 가능하다는 말에 다시 제작을 했다고 한다. 이승환을 막으면 또 다른 방법을 찾아내는 그를 막을 수 있는 자는 없다.

이승환은 대표적인 소셜테이너다. 김제동이 한때 조용함을 선택하기도 했지만 다시 날선 발언으로 그 공격을 강화하고 있다. 이승환은 줄기차게 소신 발언을 이어왔다. 그런 이승환에 수구 세력들이 지독한 공격을 해도 그는 끔쩍도 하지 않았다. 흔들리지도 않는 그는 진짜다.

 

'박근혜 최순실 게이트'에 국민들은 시국선언과 촛불집회로 맞섰다. 이런 상황에 연예인들도 소신 발언을 하기 시작했다. 신현준은 촛불집회에 함께 하지 못하는 아쉬움을 한 장으로 사진으로 대신했다. 그동안 볼 수 없었던 이런 변화는 반갑다.

"'캐리어를 끄는 여자' 방송하고 있나요? 나라가 어 순실해서 모두 화가 났나요?"

전혜빈 역시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현 정국에 대한 분노를 그대로 표출했다. '어수선'을 '어 순실'로 바꿔 비꼬는 모습을 잘 보여주었다. 김제동 역시 영국을 통해 입국해 하루 동안 비밀 대책 회의를 하던 최순실을 비꼬며 "지금 몸을 추슬러야 할 사람들은 우리 국민이다. 지금 그런 위로와 대우를 받아야 할 사람들은 우리 국민이다"는 말로 현실을 비판했다.

 

"아니 양파는 까면 깔수록 작아지는데 이건 뭐 까면 깔수록 스케일이 커지냐"

 

"'이 난리통도 시간이 지나면 잊히겠지'하는 마음으로 기다릴 것이라는 사실을 생각하면 소름이 끼친다"


"가장 화가 나는 것은 몰랐을 리가 없는 사람들이 몰랐다고 잡아떼는 것"

2PM의 황찬성은 자신의 트위터에 분노를 표했다. 양파와 달리 까면 깔수록 스케잉리 커진다며 분노한 그는 다음 날에도 시간이 지나면 잊혀지겠지 하는 마음으로 기다릴 것을 생각하면 소름이 끼친다는 말로 분노를 대신했다. 찬성의 발언은 어쩌면 우리 모두의 마음일 것이다.

 

꾸준하게 강성 발언을 해왔던 김의성 역시 다르지 않았다. 새누리당이나 주변사람들이 모두 자신들은 몰랐다고 잡아떼는 모습을 보면서 가장 화가 나는 것이 무엇인지를 잘 보여주기도 했다. 외신까지 현 시국을 조롱하고 비판하는 상황에서 정작 죄를 받아야 할 자들만은 천하태평이다.

 

모르쇠로 일관하며 자신은 죄가 없다는 식으로 뻔뻔한 태도를 보이고 있는 그들은 정말 국민들을 개돼지 정도로 생각하는지도 모르겠다. 그렇지 않다면 그들이 이렇게 당당할 수는 없기 때문이다. 이런 상황에서 이승환이 내건 거대한 현수막은 그래서 더욱 강렬하게 다가온다.

 

"정치를 외면한 가장 큰 대가는 가장 저질스러운 인간들에게 지배당한다는 것이다"

 

'박근혜는 하야하라'는 현수막과 함께 이승환은 페이스북에 플라톤의 명언을 올려놨다. 마치 현재 우리 모습을 예상이라도 한 것 같은 플라톤의 발언은 끔찍함으로 다가온다. 정치를 외면하면 가장 저질스러운 인간들에게 지배당한다는 말이 이토록 뼈저리게 다가오는 것은 서글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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