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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ntertainment/방송

삼시세끼 어촌편3 요리왕 에릭의 느린 요리에 서지니도 반했다

by 조각창 2016. 10. 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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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릭이 이렇게 요리를 잘 할 줄은 몰랐다. 차줌마가 없는 삼시세끼는 먹는 것이 항상 고민이었지만 에릭이 이런 고민을 완전히 풀어주었다. 차승원과는 전혀 다르지만 에릭의 생각하는 요리는 까탈스러운 서지니를 완벽하게 빠져들게 만들기에 충분했다.

 

첫 날부터 생각에 잠긴 채 천천히 요리를 하던 에릭의 모습은 이채로웠다. 과연 그는 무슨 생각을 하고 있는 것인지 의아했으니 말이다. 하지만 이런 우려는 득량도에 도착하자마자 사라졌다. 간단하지만 국물 맛을 내는 것이 쉽지 않았던 감자 수제비를 나 피디마저 홀릭하게 만들 정도였다.

 

요리도 잘하고 낚시도 잘하는 에릭은 어쩌면 '삼시세끼 어촌편'에 최적화된 인물인지도 모르겠다. 왜 이렇게 뒤늦게 합류했는지 알 수 없을 정도로 에릭의 참여는 신의 한 수로 다가오고 있다. 섬 특성상 낚시는 필수적이다. 그런 점에서 낚시광인 에릭의 할 일은 많다. 여기에 요리 역시 수준급이라는 점에서 에릭이 없었다면 시즌3는 시작도 할 수 없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첫 방송부터 다양한 요리로 모두의 입맛을 사로잡은 에릭의 둘째 날도 다르지 않았다. 생각보다 요리 솜씨가 좋은 에릭에게 맞춤형 요리를 주문한 제작진들로 인해 아침은 콩나물국과 감자조림을 만들어야 했다. 하지만 이런 요구 정도는 쉽기만 했다. 

 

차줌마처럼 거침없이 빠른 시간 안에 요리를 만들지는 못하지만 많은 생각과 함께 천천히 진행되는 에릭의 요리는 레시피 없이 직접 맛을 보며 간을 맞추는 방식으로 이어졌다. 과정이 조금 더디기는 하지만 언제나 식구들을 만족시키는 에릭의 요리는 시청자들마저 탐나게 할 정도다.

 

하루 종일 바다낚시를 할 그들은 회덮밥을 상상했다. 서진은 쌈장을 에릭은 초고추장을 직접 만들어 밥 한 공기를 담아 출발한 낚시는 하지만 쉽지 않았다. 에릭은 낚시 줄을 던지자마자 다른 줄과 엉켜버리고, 서진은 자신의 낚시 대가 끊어진 줄도 모른다. 이런 상황에서 첫 날부터 의외로 낚시에 재능을 보인 균상만이 열심히 고기를 낚았다.

 

작은 보리멸을 가지고 회덮밥을 만들어 먹는 그들의 입에는 행복이 가득했다. 풍족하지는 않았지만 회덮밥 특유의 맛은 충분히 느낄 수 있었으니 말이다. 그렇게 집으로 돌아온 큰형인 서진은 삼겹살을 빚내고 그렇게 뜨거운 솥뚜껑 삼겹살로 입맛을 돋우었다.

 

 

게를 발라내고 게 다리로는 육수를 뽑아 계란탕을 게살로는 남은 밥으로 볶음밥을 하는 에릭은 능숙했다. 만드는 과정부터 침샘을 자극하더니, 까다로운 서진이마저 놀라게 만드는 에릭의 요리는 언제나 옳았다. 조개를 이용한 봉글레 파스타를 만들 수 있다는 말에 늦은 밤에 서진이 알아서 일을 하게 만들 정도로 에릭의 요리는 일품이었다.

 

균상이와 함께 사는 쿵이와 몽이의 득량도 삶도 조금씩 무르익어 가고 '생각 장인'인 에릭의 생각하는 시간은 풍요로운 밥상으로 이어지는 그곳은 행복이 가득하다. 아침 일찍 일어나 마당을 거닐며 생각에 잠긴 에릭은 남은 찬밥으로 누룽지를 만들고, 벽에 걸려있던 시레기로 된장국을 끓인다. 그리고 텃밭에 있던 가지를 밥을 지으며 함께 찌고, 특제 소스로 맛을 더한 에릭의 아침은 성찬이었다.

모두를 만족하게 만드는 에릭의 요리로 인헤 '삼시세끼 어촌편3'는 걱정하지 않아도 되게 되었다. 이제 어떤 요리까지 가능할지에 대한 궁금증이 들 정도다. 예고편에서도 잠깐 나왔듯 간장게장까지 담그는 에릭의 모습도 기대된다. 텃밭에 있던 쪽파로 즉석에서 파김치를 담그는 에릭의 능력은 차줌마 못지않아 보인다는 점에서 흥미롭다.  

의외의 모습으로 스스로 주인공이 되어버린 에릭. 그렇게 그의 독특한 생각하는 요리 세계는 득량도를 맛있는 섬으로 만들고 있다. 과연 다음 편에서는 어떤 요리로 시청자들의 미각을 자극할지도 궁금해진다. 낚시광으로 균상에게 밀린 자존심을 찾을 수 있을지도 궁금해지는 '삼시세끼 어촌편3'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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