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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또 다른 시선으로 Another View
Entertainment/드라마 리뷰

29. 엘 워드 시즌1 The L Word 미드의 진수를 보여주는 명작 드라마

by 조각창 2008. 3.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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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년 새로운 5시즌을 시작하는 명작 미드.



<퀴어 애즈 포크>라는 너무 걸출한 게이 드라마의 맥을 잊는 혹은 새로운 게이 드라마의 장을 열었다고 표현해도 좋을 듯 하다. 새로운 시즌이 시작되는 즈음 지나간 시즌들을 돌아 보는 기회를 가져보려 한다. 간헐적으로 게이문화가 보여지는 경우가 있지만 이렇듯 본격적으로 중심에서 이야기가 되어지는 드라마가 없는 상황에서는 무척 부럽기는 하다. 게이 문화를 단순하게 성적인 측면으로만 봐서는 안될 것이다. 그 안에 담겨져 있는 반항의 문화 그리고 진보적인 정신에 집중해야 하지 않을까...

미국에서 가장 진보적인 도시라고 이야기 할 수 있는 LA지역을 중심으로 게이들의 일상과 그들의 고뇌와 아픔 그리고 그들의 진솔한 사랑이 진지하게 혹은 즐겁게 펼쳐진다.

CAC 디렉터로 일하고 있는 벳(제니퍼 빌즈-플래시 댄스, 프랑켄슈타인의 신부, 인 더 스푸, 목격자, 포룸, 비밀, 터뷸런스2, 런어웨이, 그루지2....)은 7년동안 사귄 티나(로렐 홀로먼-사랑의 가치, 두 소녀의 사랑, 부기나이트, 엔젤, FBA실종 수사대...)와 아이를 갖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LA 매거진의 저널리스트로 일하고 있는 옛 유명 여배우의 딸인 앨리스(레이샤 헤일리-소년 세상을 만나다, 올 오버 미, 프리섹스..). 그녀는 자신의 경험을 바탕으로 게이 지도를 그리는 작업을 하게 된다. 벳과 티나의 옆집에 사는 수영 코치 팀(에릭 마비우스-파티 오브 파이브, 시카고 메디컬, 인형의 집으로 오세요, 나는 앤디 워홀을 쏘았다, 밀레니엄, 사랑보다 아름다운 유혹, 레지던트 이블, CSI 마이애미, The OC, 어글리 베티...)에게 그의 연인인 제니(미아 커쉬너-러브 앤 휴먼 리메인즈, 엑조티카, 일급살인, 크로우2, 안나 카레리나, 24, 파티 몬스터, 블랙 달리아..)가 이사오면서 본격적인 사건이 시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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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성애자였던 소설가 제니가 오랜 연인인 팀의 집으로 이사오면서 우연히 옆집 풀에서 게이들을 바라보며 이상한 감정을 느끼게 된다. 그리고 그들의 안식처인 플래넷 카페의 주인인 마리나(카리나 롬바드-도어즈, 가을의 전설, 라스트 맨 스탠딩, 4400...)의 매력에 빠져 사랑의 감정에 휩싸이게 된다. 아니라고 부정해도 몸이 먼저 반응하는 이 상황을 제니는 감당하기가 힘들다.

테니스 스타인 데이나(에린 다니엘스-로 앤 오더, 칠 팩터, 스토커...)의 두근거리는 첫 사랑의 경험과 게이들에게 최고의 매력녀로 꼽히는 꽃미남 스타일의 쉐인(케서린 모에닉-로 앤 오더, 영 아메리칸, 자살로의 초대...)이 처음 느끼는 진정한 사랑도 그들에게는 좀 더 성숙해지는 과정일 뿐이다.


10여년전보다는 훨씬 편하게 논의되어지고 있는 상황이기는 하지만 아직까지도 부정적인 시각이 압도적인게 사실이다. 그나마 진보적인 미국에서도 열심히 투쟁중인 상황이지만 한국의 상황은 그리 녹록하지 못한 상황이기는 하다.

보신분들은 아시겠지만 무척이나 잘 만들어진 드라마이다. 호모포비아를 가진 이들에게는 경악스러운 드라마가 될 수는 있겠지만 진정한 사랑에 대한 이야기라는 측면에서는 어떤 드라마보다 훨씬 뛰어난 완성도를 갖추고 있다고 생각한다.

극단적인 세력들과의 투쟁, 동성애자도 그저 일반적인 사람이나 마찬가지로 헤어지고 다시 만나고 싸우고 화해하는 그저 평범한 우리 주변의 이웃들이라는 것을 이야기 하고 있다. 다만 다른 점이라면 동성에게 사랑의 감정을 느끼고 있을 뿐일 것이다.



시즌1에서는 팀의 집으로 이사온 제니가 동성애를 느끼게 되는 상황들을 중심 줄기로 담아내고 있다. 시즌1 내내 그녀의 변화를 섬세하게 그려내며 주변의 인물들의 관계들을 다이나믹하게 엮어 내고 있다. 이성애자가 동성애를 느끼게 되고 방황하고 거부하는 과정들..이런 커다란 큰 줄기는 <엘 워드>의 시작이 무척이나 탄탄해질 수밖에 없는 선택이었다. 그럼으로서 이 드라마의 가장 중요한 목적과 의미를 명확하게 해주고 있기 때문이다. 이제 시즌 5가 시작되는 시점에서 <엘 워드>는 무척이나 소중한 드라마로 남겨질 것이다. 그저 편견없이 그들의 사는 이야기에 빠져 본다면 새로운 미드의 즐거움을 만끽하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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