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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또 다른 시선으로 Another View
Entertainment/드라마 리뷰

28. 가십걸 Gossip Girl 나의 일이 아닌 남들의 가십들은 항상 흥미롭기만 하다.

by 조각창 2008. 3.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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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근한 중독성이 있는 미드(스포일러 포함)





우연히 보게된 드라마이지만 은근하게 중독성이 강한 드라마였다. 원작소설이 있어서 그런지 제법 탄탄함도 갖추고 있고 우리가 알지 못했던 문화를 접한다는 재미도 한몫했을 것이다. 아주 오래전 비버리힐즈의 아이들을 다룬 드라마가 엄청난 인기를 끌었던 때가 있었다. 아마도 그 비버리힐즈 아이들이 뉴욕의 맨하튼으로 옮겨갔다고 해도 좋을 것 같다.

줄거리는 무척이나 단순하다. 10대 청소년들의 일상과 사랑에 대한 이야기이다. 다만 우리가 쉽게 접할 수없는 1%내의 갑부들의 자녀들의 일상을 훔쳐보는 재미가 다르다고나 할까...?

우리의 주인공 세리나(블레이크 라이블리-샌드맨, 청바지 돌려입기, 사이몬 세즈, 어셉티즈, 엘비스와 아나벨레..)가 6개월만에 자신이 떠나있었던 뉴욕으로 돌아왔다. 그리고 센트럴역에서 찍힌 하나의 사진은 바로 가십걸에 의해 학생들에게 모두 전해지게 된다. 최고의 킹카이자 문제아이며 파티걸인 세리나가 돌아왔다는 것은 그렇고 그런 생활에서 새로운 활력소가 될 수 있다는 것을 감지한 주인공들....

세리나의 절친한 친구인 블레어(레이튼 미스터-로 앤 오더, 제 7의 천국, 보스턴 퍼블릭, 크로싱 조던, 24, CSI 마이아미, 안투라지, 베로니카 마스, 하우스, 넘버스, 샤크..)는 그녀의 돌아옴이 그리 즐겁지 않다. 그녀의 남자친구인 네이트(체이스 크로포드-커버넌트)가 세리나를 좋아하고 있음을 알고 있기에 불안하기만 하다.

세리나를 오랫동안 짝사랑했었던 모범생이자 그들과는 전혀 달리 평범한 삶을 사는 댄(팬 벳질리-윌 앤 그레이스, 환상특급, 왓 아이 라이크 어바웃 유, 배드포드 다이어리, 존 터커 머스트 다이..)은 세리나 다시 돌아온게 무척이나 즐겁기만 하다. 댄의 여동생이자 신입생인 제니(타일러 맘슨-프라핏 게임, 그린치, 헨젤과 그레텔, 스파이 키드2, 파라노이드 파크, 언더독)는 상류사회를 동경하는 아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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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연한 기회를 얻게 된 세리나와의 첫 데이트날 파티에 갔던 제니에게 온 SOS 메세지. 최고의 바람둥이인 척(에드 웨스트윅)에게 겁탈당하기 직전에 구하게 되고 댄은 척의 얼굴에 상처를 남기게 되고 둘의 악연은 그렇게 시작된다.

절친했던 세리나와 블레어의 관계가 최악의 상황으로 치닫게 되는 이유는 세리나가 갑자기 떠난 이유와도 상통한다. 블레어의 오래된 연인인 네이트와 관계를 맺었기 때문이고 그런 사실이 알려지게 되면서 그 둘의 사이는 앙숙이 되어버린다.
네이트는 블레어를 좋아한다. 하지만 그의 아버지와 그녀의 어머니 사업관계 때문에 자신의 진심을 알지 못한채 사업을 위해 이용당하고 있음에 분개하고 있을 뿐이다. 그리고 척은 막대한 부를 쌓고 있는 아버지의 후광으로 자신이 하고 싶은 모든 것들을 해나가고 있는 악하지만 어린 나이에 삶을 초월한 듯한 인생을 살아가고 있다.

댄은 예전 락밴드를 했던 아버지와 그림을 그리는 어머니 사이의 평범한 브룩클린 출신이다. 그가 최고의 사립학교에 다니게 된 것은 부모들의 노력 덕이고 그런 부모들을 위해 최선을 다해 학교 생활을 하고 있다. 그러던 그에게 항상 짝사랑만 했던 세리나와 만나게 되고 자연스럽게 자신이 혐오했었던 상류사회의 삶을 경험하게 된다.

등장인물들이 그리 많지는 않지만 그들간의 관계들은 복잡하게 얽혀있다. 가장 친한 친구와 그 친구의 여자친구와의 관계. 얽히고 섥힌 관계들은 아마도 그들이 살아가는 세상과도 닮아 있을 것이다. 자신이 가진 부를 위해 보다 더 큰 부를 가진 사람과 결합을 하는 아주 일상적인 그들만의 법칙에 의해 살아가고 있는 상류사회에는 그저 모든 것의 중심에는 돈이 있을 뿐이다.

가진자들의 허위와 빈약함이 적절하게 드러나 있는 드라마인 거 같다. 모든것들을 다 가진것 같지만 휑한 그들의 삶. 그래서 극단적인 것들만 취할 수밖에 없는 그들. 그렇게 살아가고 있는 그들의 삶을 드라마는 틀을 통해 바라보는 것도 하나의 재미가 될 수 있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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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드라마는 최고의 삶을 살아가고 있는 이들을 보여주는 드라마이기도 고급스러운 삶의 모습들이 주가 된다. 최고의 브랜드 옷들과 악세사리들이 패션을 좋아하는 이들에게는 무척이나 반갑게 다가올 것 같다. 그리고 의외로 많은 이들이 동경하는 뉴요커들의 삶을 체험해보는 것도 즐거움이 될 수 있을 듯...

이 드라마는 OST들도 좋았고 출연하는 배우들이 신성들이 많아서 그런지 새롭다는 느낌도 강하게 들었다. 뭐 주연 배우들이 멋지다는 것은 드라마를 찾게 되는 중요한 이유가 되기도 하지 않은가. 미드들 치고는 제법 작은 회차(13회)여서 그런지 급격하게 진행되는 부분들이 많아서 아쉽기도 하지만 그래서 더욱 재미가 있었는지도 모르겠다. 시즌 2가 만들어질 것으로 보이니 그들의 2회전은 어떻게 진행이 될지 지켜보는 것도 좋을 듯 하다.

블레이크 라이블리와 레이튼 미스터의 연기대결은 그들의 미모를 떠나 새로운 재미도 던져줄 것 같다. 모든것을 다 갖추고 더불어 최고의 몸매와 외모까지 가진 이들이 어떤 삶을 살 것인지 궁금하지는 않지만 주변에서 빚어지는 다양한 에피소드들은 충분히 즐겁지 않을까...?

마지막에 똑같은 이유로 떠나려는 블레어를 붙잡고 화해하는 세리나. 그리고 새롭게 조성되는 대결구도들은 시즌 2가 만약 제작이 된다면 어떤 형식으로 진행이 될 것인지에 대한 작은 단서들이 아니었을까 하는 생각도 해보게 된다.

다른 시즌제 드라마들과는 달리 이 작품은 추가 시즌에 대한 구체적인 대안을 가지고 진행이 되지 않은 듯한 느낌을 준다. 그래서 더욱 완결성이 있는거겠지만 말이다. 어퍼이스트사이드의 최고 삶을 살아가는 이들의 가십들을 실시간으로 연결해주는 가십걸. 누군인지 밝혀지지 않았지만...그 가십걸은 계속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은근한 중독성을 가진 드라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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