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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06/29 07:04

어메이징 스파이더맨-어벤져스 출연하지 않은 결정적 이유

새롭게 시작되는 스파이더맨은 스스로 '어메이징'하다고 자화자찬을 했습니다. 과연 무엇이 얼마나 대단하기에 스스로 이런 민망한 제목을 정했는지 관객들은 영화가 모두 끝나고 고개를 끄덕일 수밖에는 없었을 듯합니다. 물론 3D로 관람하신다면 말입니다.(이하 스포일러 포함)

 

어벤져스 보다는 홀로 난 스파이더맨, 3D 최적화에 성공했다

 

 

 

 

 

슈퍼맨, 배트맨과 함께 맨 시리즈를 겨루는 특별한 존재인 스파이더맨이 주연 배우들이 바뀌며 새로운 시작을 알렸습니다. 과거의 스파이더맨 시리즈와는 전혀 달리 새롭게 시작한다는 점에서 '어메이징 스파이더맨'은 중요했습니다. 연속성을 버리고 새롭게 시작한다는 점은 모두에게 부담스러웠을 듯합니다.

 

이 작품이 성공하느냐 실패하느냐에 따라 스파이더맨의 새로운 시리즈가 가능하다는 점에서 '어메이징 스파이더맨'은 자화자찬이 아닌 관객들의 '어메이징' 찬사를 들어야만했습니다. 만약 3D나 아이맥스에서 이 영화를 관람했다면 현존 최고의 3D 영화라는 찬사를 보낼 수 있었을 듯합니다.

 

천진난만했던 어린 피터는 아버지를 찾다 어지럽혀진 서재를 발견하게 됩니다. 깨진 창과 흐트러진 서재를 보고 급하게 짐을 싸서 집을 떠나는 피터 가족은 피터만 삼촌에게 맡기고 어디론가 떠나버렸습니다. 어린 피터를 두고 떠난 부모들은 그가 고등학교를 다닐 때까지 돌아오지 않았고 그렇게 성장한 피터(앤드류 가필드)는 같은 토론 클럽의 그웬(엠마 스톤)을 짝사랑하는 수줍은 학생입니다.

 

자신을 괴롭히는 학생에게 대들지도 못하는 존재이지만 자신보다 약한 아이를 괴롭히는 모습을 두고 보지 못하는 인물이기도 합니다. 과학에 대한 관심이 많은 피터는 지하에서 우연히 아버지의 가방을 찾게 되면서 그의 인생은 급격하게 변하기 시작합니다. 잊고 살려 노력했던 부모에 대한 그리움과 함께 아버지가 남기, 중요한 문건을 찾게 됩니다.

 

어린 시절 급하게 집을 떠나면서도 잊지 않았던 중요한 파일. 그 파일 속에 숨겨진 비밀의 문건을 풀어내기 위해 노력하는 피터는 아버지와 함께 연구를 했던 커트 코너스(리스 이반스) 박사를 만나러 갑니다. 그곳에서 다시 만난 그웬과 커트, 그리고 피터는 그 연구실에서 우연하게 거미에게 물리며 급격한 신체적 변화를 겪게 됩니다. 자신을 괴롭히던 친구에게 복수를 하고 주체할 수 없는 힘으로 어쩔 줄 모르던 피터는 그 주체할 수 없는 힘이 결국 삼촌의 죽음을 이끌고 맙니다.

 

갑자기 생긴 엄청난 힘에 달라진 피터는 삼촌과 불화가 일게 되고 그런 상황은 결국 길거리에서 강도에게 총격을 당하고 숨지고 맙니다. 그의 복수심은 밤마다 범인을 찾기 위해 거리를 헤매게 만들고 그 과정에서 스파이더맨으로서 삶이 과연 무엇인지에 대한 성찰을 하게 됩니다.

 

오른팔을 잃은 커트 박사는 피터가 풀어낸 해법을 통해, 그 오랜 시간 풀어내지 못한 수수께끼 같은 연구 과제를 풀어내게 됩니다. 자신을 포함해 수많은 장애인들에게 희망이 되어줄 이 기술의 완성은 새로운 갈등을 만들어냅니다. 인간에 대한 임상실험을 강요하는 회사 간부와 이를 막으려던 커트 박사는 유혹 앞에 고뇌하는 약한 인간일 뿐이었습니다. 

 

함께 연구해 완성 단계까지 갔음에도 연구 자료를 모두 가지고 사라진 피터 아버지에 대한 원망을 가지고 살아왔던 그에게, 완성된 혈청에 대한 유혹은 너무 컸습니다. 이미 쥐 실험을 통해 성공적인 결과를 확인한 그는 유혹을 벗어나지 못하고 자신의 팔에 주사를 하게 됩니다. 쥐 프레디가 부작용으로 잔인한 괴물로 변해 동료 쥐들을 잡아먹는 광경을 커트 박사는 보지 못했다는 점이 불행의 시작이었으니 말입니다.

 

상상할 수도 없었던 부작용이 그에게 다가오고 괴물 도마뱀이 되어버린 커트 박사는 자신 안에 숨겨져 있던 악이 극대화되며 도시를 초토화시키려 합니다. 마치 '지킬 박사와 하이드씨'처럼 자신의 내면에 숨겨져 있었던 악과 선이 공존하는 악당 '리자드'의 탄생은 그래서 반가웠습니다.

 

도시를 지키려는 스파이더맨과 거대한 괴물 도마뱀이 되어버린 커트 박사의 마지막 대결은 마치 엠파이어스테이트 빌딩에 올라선 킹콩과의 대결처럼 흥미롭게 이어집니다. 도시 전체에 자신과 같은 '리자드 맨'들을 만들어내기 위한 혈청을 뿌리려는 노력과 해독제를 뿌리려는 스파이더맨의 마지막 대결은 흥미롭기만 했습니다.

 

영화에 등장한 극적인 흐름은 평이했습니다. 충분히 예상 가능한 이야기의 연속이었고 그 과정은 결국 어떤 결말로 이어질지도 알 수 있는 상황의 연속이었으니 말입니다. 하지만 기존 스파이더맨을 보셨던 분들에게도 이번 작품은 신선하다는 느낌을 받았을 듯합니다. 

 

전 작품이 만화 원작의 느낌이 너무 강하게 들었다면 이번 작품은 새로운 시작에 큰 방점을 찍었다는 점이 중요하게 다가왔습니다. 한 번도 영화에서 드러나지 않았던 피터의 어린 시절과 아버지의 존재는 곧 새로운 스파이더맨의 탄생을 더욱 흥미롭게 만들어주었습니다.

 

거미에 물려 갑자기 생체 이상이 생겨 스파이더맨이 되어 모든 것이 일사천리로 진행되던 것과는 달리, 그 과정에 좀 더 그럴 듯한 이유들을 만들어냈던 점 역시 반가웠습니다. 스파이더맨의 핵심 무기중 하나인 거미줄이 기존과 달리, 피터가 직접 만든 웹슈터로 재현된다는 사실은 흥미로웠습니다. 더욱 완벽한 영웅이 아닌 매 번 흔들리고 힘겨워하는 소시민의 영웅으로 등장한 스파이더맨의 모습은 충분히 매력적이었습니다.

 

<500일의 섬머>라는 무척이나 매력적인 영화를 만들었던 마크 웹 감독답게 피터와 그웬의 첫 만남과 사랑하는 관계로 확장되는 과정을 잘 담아냈습니다. 물론 <500일의 섬머>와는 비교가 되지 않았지만 기존 스파이더맨과는 다른 감각으로 다가왔다는 점만으로도 흥미로웠습니다. 

 

스파이더맨을 탄생시킨 원작자인 스탠 리는 이번에도 카메오로 출연했습니다. 스파이더맨과 리자드 맨'이 학교에서 대결을 벌이는 과정에서 도서관에서 헤드폰을 끼고 음악에 심취해 있던 노인의 모습이 흥미롭게 다가왔었습니다. '어벤져스'에 스파이더맨이 참여하지 않은 것은 이런 새로운 시작을 준비했기 때문일 듯합니다. 완벽하게 3D를 위해 준비된 영웅 스파이더맨의 활약은 앞으로 더욱 흥미롭게 다가올 듯합니다.

 

영화 중간 중간 화면의 시점을 1인칭 시점으로 변환해 마치 관객들이 영화 속 주인공처럼 체험을 유도하는 과정이나, 3D의 느낌을 가장 효과적으로 드러내주는 비행 장면은 스파이더맨의 장기가 된다는 점에서 매력적입니다. 슈퍼맨처럼 날아다니는 것이 아니라 거미줄을 통해 타잔처럼 도심을 유유히 돌아다니는 스파이더맨이 더욱 3D에 적합하다는 점에서 '어메이징 스파이더맨'은 철저하게 어메이징하게 3D를 위해 탄생한 작품이었습니다.

 

현 시점 가장 진보한 3D 영화를 원하신다면 당연하게도 '어메이징 스파이더맨'이 최적화된 작품이란 사실은 변할 수 없는 진리일 듯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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