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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또 다른 시선으로 Another View
Film 영화/Film Review 영화 리뷰

106. 인사이드맨Inside Man 인종의 갈등...전범국인 미국의 전범에 대한 단죄

by 조각창 2008. 3.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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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설처럼 이야기되고 있는 스파이크 리의 오랫만의 작품.
 


 
정말 스파이크 리의 작품을 본게 언제인지 기억이 가물가물할 정도다. 꾸준하게 작품 활동을 해왔지만 마지막으로 본게 클로커스이니 너무 오랫만의 조우가 되는 셈인가?
 
영화는 달튼(클라이브 오언-하이어 시리즈, 고스트 파크, 본 아이덴티티, 클로저, 킹 아더, 씬시티)의 독백으로 시작한다. 자신이 누구이고 여기가 어디인지 그리고 중요한거 지금부터라는 그의 이야기로 시작되는 영화. 그들은 은행을 털기 위해 은행으로 들어간다. 그리고 계획된 방식으로 은행을 접수한다. 순찰중이던 경찰에 의해 은행이 접수된 것을 알려지게 되고 곧 경찰 전문가들이 은행앞에 포진하게 된다.
 
현장 전문가 키스(덴젤 워싱턴-모베터 블루스, 말콤 X, 헛소동, 필라델피아, 크림슨 타이드....)와 동료가 현장에 도착해 현장 담당자인 존(윌렘 데포-스트리트 오브 파이어, 플래툰, 미시시피 버닝, 예수의 마지막 유혹, 7월 4일생......)반장에게 관할권을 부여 받는다.

은행안에선 은행은 접수한 범인들이 자신들과 동일한 작업복을 인질들에게 모두 입히고 각각 다른 방에 나뉜 인원들을 몰아넣고 일을 시작한다.
 
은행앞에선 지휘권을 이양한 키스에 의해 범인과의 협상이 본격적으로 시작되고 있다. 그 시점에서 은행주인 아서(크리스토퍼 플러머-사운드 오브 뮤직, 워터루, 가시나무 새, 돌로레스 크레이븐, 12 몽키즈..)에게 자신의 은행이 은행털이범들이 침입했음을 보고 받는다. 그가 세운 첫번째 은행이며 모종의 비밀이 숨겨져 있는 그곳이다. 그는 이 분야의 최고의 협상가인 매들린(조디 포스터-앨리스는 더이상 여기에 살지 않는다, 벅시 말론, 택시 드라이버, 피고인.....)을 만난다. 그리고 그녀는 시장을 통해 현장에 참여하게 된다.
 
은행앞과 밖에서는 지속적인 대립과 함께 간간하게 밖으로 내보내지는 인질들...범인들은 비행기를 원한다. 그리고 시장에 의해 참여한 매들린은 독단적으로 범인과 독대를 하게 되고 은행의 비밀에 관해 협상을 하게 된다. 키스는 무언가 범상치 않음을 인지하지만 알 수는 없는 법...그리고 존의 독단적인 은행 잠입에 앞서 인질들이 모두 밖으로 나온다...그리고 은행안에는 범인이 한명도 남지 않는다. 분명 인질들 안에 범인도 있다. 누구인가? 그리고 무엇때문에 은행을 접수했을까? 은행에 돈은 하나도 없어지지 않았다. 귀중품을 보관하는 보관소도 안전하다....도대체 범인들의 목적은 무엇이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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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를 보신 분들이라면 과정중에 은행의 비밀을 알고 계시리라. 과정중에 충실하게 관객들에게 알려주니 말이다.
 
간만에 접한 스파이크의 작품이라...조금은 의아하기도 했다. 영화속에 등장하는 대단한 이름값의 배우들이 주눅들게 만들었고 오랜기간동안 놓쳤던 그의 작품의 색깔에도 그랬었고 말이다. 스파이크 리 감독을 가장 또렷하게 기억되게 만들어주는 작품은 세계적인 인지도를 넓히게 해준 <똑바로 살아라>였을 것이다. 한국인을 비하해서 국내에서 언론에도 올랐었던 작품이었지만 미국내에서 살아가고 있는 흑인들에 대한 진지한 접근은 그를 일약 최고의 미국 감독의 반열에 올리는데 일조했다. 개인적으로 가장 좋았던 건 <모베터 블루스>였다. 트럼팻 연주자 블랙과 그의 형제들에 관한 이야기였던 이 작품은 여전히 음악이 사랑받고 있지만 개인적으로는 매드럭로 출연한 새무엘 L. 잭슨의 마약에 쩔은 낙오자 연기였다. 얼마나 리얼한지 그리고 얼마나 강하게 다가오는지 영화를 보신 분들은 알지 않을까...
 
처음 시작부터 재미있었다. 결국 첫 장면이 감옥은 아니었음을 영화를 보다보면 알게 되지만 궁금즈을 유발시키기에는 충분해 보였다. 그리고 영화는 표면적으로 드러난 은행털이들에 대한 이야기가 아닌 그 안에 무언가를 숨겨놓고 있음을 영화는 양파껍질을 벗기듯이 이야기를 풀어간다.

미국내에서 아직도 여전한 인종차별을 당연하게도 이 영화는 다루고 있다. 예전에 다뤘었던 자신의 자리를 빼앗는 자린고비로 묘사되던 한국인이나 남미 이민자들이 아닌 마메리칸 흑인들과 동유럽에서 건너온 이민자들과의 관계에 대해서 그는 이야기 한다. 그 시선은 흑인의 시선에서 그들을 바라볼 뿐이다. 그들은 여전히 한국인들과 그 뒤를 이은 동남 아시아 난민들 남미 불법 이민자들의 뒤를 이은 몰락한 유럽 국가의 이민자들이 자신들의 자리를 빼앗고 있다고 이야기 한다.
 
그리고 영화는 포브스 100위안에 드는 거의 대부분이 전쟁시 악의 편에서서 지금의 거부가 된 사람들이라고 이야기 한다. 그리고 영화의 중심 화두도 이 문제를 거론한다. 전범이 현재 미국내 최고의 갑부중 한명이고 그의 비밀이 숨겨진 그의 첫번째 은행을 터는게 키스의 달튼의 목적이었다.
 
영화를 보면서 조금은 뜬금없다는 느낌을 받기도 했다. 하지만 다르게 생각하면 현재 전쟁을 이끌고 있는 부시 정권과 그를 통해 막대한 부를 쌓고 있는 미국의 재벌들에 대한 직설적인 딴지걸기이기도 하다. 과거에 있었던 과오를 현재를 살아가는 미국에서도 버젖이 빚어지고 있음을 스파이크는 이야기 하고 있는 것이다. 다르게 바라보는 이들도 있겠지만 말이다.
 
어찌되었든 막강한 배우들과 함께 스파이크는 여전히 자신과 자신을 둘러싼 인종들간의 문제에 첨착하고 있음을 알 수있었다. 이는 여전히 변화되지 않고 있는 현실에 대한 통탄이 될 수도 있을 것이다. 하지만 아쉬운건 옛 작품들도 그랬지만 그 역시도 인종문제를 포괄적으로 해결하고자 하는 시각은 없어 보인다. 편협된 인종 차별주의자는 아닌가 하는 생각도 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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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6년 블로그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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