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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또 다른 시선으로 Another View
NongDam

'유감스러운 도시' 유감스러운 홍보전략과 조폭 회귀가 아쉽기만 하다.

by 조각창 2009. 1. 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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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연휴에 개봉되는 단 한편의 한국영화가 조폭 코미디영화인 '유감스러운 도시'입니다. 더불어 이 영화는 이미 알려진대로 홍콩 느와르의 새로운 시대를 개척한 '무간도'의 패러디이기도 합니다. 조폭이 경찰로 경찰이 조폭으로 익숙한 자리바꿈속에 그들의 인간적인 고뇌보다는 재미적인 측면을 극대화시킨 이 영화가 '정준호의 말'처럼 대한민국 영화계를 구원해줄 수있을까요?

정준호의 말처럼 한국영화를 살리기 위한 작품인가?

요즘 TV 방송을 보면 '유감스러운 도시(이하 유감도)'에 출연한 정준호, 정웅인, 정운택등 소위 조폭코미디로 큰 덕을 보았었던 정트리오의 얼굴들을 자주보게 됩니다. 그리고 그들은 자랑스럽게 몰락해버린 한국영화를 살리기 위해 이 영화를 만들었다고 홍보에 여념이 없습니다. 

그럼 과연 이 영화가 한국영화의 희망이 될 수있을까요? 결론적으로 이 영화는 희망이 아닌 절망으로 가는 특급열차가 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이미 논란이 되어왔었던 '조폭코미디'에 비쥬얼만 더해 다시 들고나온 이 영화가 희망이라면 한국영화는 더이상 희망이 없음을 인정하는 것과 다름아니기 때문입니다.

최소한 이 영화가 손해를 보지는 않을 것으로 보여집니다. 설명절에 고상하고 지루한 영화를 보려는 이들은 없습니다. 싫어도 이런류의 영화는 어느정도의 티켓파워를 가지고 있는게 현실입니다. 더불어 정트리오라 불리우는 이들이 출연해 이미 성공했던 '조폭코미디'영화들의 잔상들이 이번 영화에 그대로 투영되기에 팬들은 쉽게 적응할 수있을 것입니다.

뻔한 공식의 사투리쓰고 무식한 조폭의 희화화가 여전히 티켓을 팔아줄 수는 있을지 모르겠지만, 한국영화의 희망을 이 영화에서 볼 수는 없을 것입니다. 더불어 작년 연말부터 최고의 흥행작으로 올라선 '막장 소재' 코미디영화인 '과속스캔들'이나 선정성의 극대화한 '쌍화점'의 선전이 한국영화의 가능성을 이야기한다라고 보기도 힘들 듯 합니다. 그저 흥행성을 담보한 상업영화가 인기를 얻었다는 것 정도밖에는 안되겠지요. 더불어 '유감도'역시 흥행을 위한 상업영화일뿐 이 영화를 통해 한국영화가 새로운 발전을 위한 계기가 마련되어질 것이라 생각하는 이들도 없을 것입니다.

근본적인 부흥책도 마련되지 않은채 방관만하고 있는 현정부는 각성해야만 할 것입니다. 영화산업의 가능성은 이미 오래전부터 다양한 형태로 검증되어져 왔었습니다. 문화산업의 중요한 수단으로 취급받기도 하는 영화가 그저 시장의 논리에만 맡겨져서는 안됩니다.

보호하고 육성해서 제대로 경쟁할 수있도록 체계적인 지원과 발전책이 절실합니다. 노통시절 시장원리에 내던져졌었던 영화시장은 MB정부로 오면서 최악의 상황에 몰리고 있습니다. 더이상 회생책이 없다면 홍콩영화계의 몰락 이상의 황폐화가 뒤따를 수도 있을 것입니다. 이미 중견 제작사와 배급사들이 줄줄이 도산하는 상황에서 몇몇 거대기업들에 의해 한국영화가 얼마나 지탱될 수있을까요? 이는 거대자본에 의해 대한민국 영화시장 자체가 잠식 당하는 최악의 상황에 몰릴 수도 있습니다. 획일화되어버린 산업은 더이상 발전적인 모델을 만들어내기는 힘든 법이지요.

작은영화들에 대한 지원과 육성, 다양한 영화들을 누구나 볼 수있는 관람 정책들도 좀 더 정교하게 진행되어져야만 할 것입니다. 이런 체계적이고 장기적인 전략들이 만들어지지 않는다면 대한민국에서 영화가 사라지는 날이 그저 우려로 끝나지는 않을 듯 합니다.

다시 '유감도'로 돌와아보면 이런류의 영화를 전통적인 느와르 영화로 볼 수도 범죄영화로 보기도 힘듭니다. 하나의 고착화된 장르라 부르기도 모호한 어쩌면 '대한민국 영화계에는 존재하는 특별한 장르로 명명'되어질 수도 있을 듯 합니다. 2009 설날 단 한편 상영되는 한국영화 '유감도'. 많은 관심과 함께 어느정도의 흥행 성공도 거둬들일 것으로 보여집니다. 그렇다고 이를 애국심을 부추겨 흥행에 성공하려는 그들의 욕심은 살짝 짜증이 나려합니다.

그나저나 신정원 감독의 '차우'는 언제나 개봉을 하려나요? 무척기대되는 이 영화 성공하기를 바라는데...그런 기운이 전파가 될지 모르겠습니다. 한국영화의 재도약은 영화를 사랑하는, 그리고 영화를 직업으로 삼고 있는 모든이들의 노력이 함께 해야만 해결 할 수있는 과제일 것입니다. 세계를 움직일 수있는 대한민국 영화 판도를 뒤흔들 수있는 멋진 작품이 나오기는 하겠지요? 난세에는 영웅이라는데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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