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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또 다른 시선으로 Another View
Film 영화/Film Review 영화 리뷰

96. 쇼핑 걸 Shop Girl 극단적인 두 남자와 샵걸..그리고 그들의 사랑은...?

by 조각창 2008. 3.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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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티브 마틴의 소설을 원작으로 한 로맨틱 영화.



스티브 마틴은 미국내에서 아니 세계에서 가장 유명한 코미디 배우중 한명일 것이다. 로맨틱 코미디에 어울리는 전형적인 미국인 스타일의 이 남자가 직접 써서 인기를 얻었었던 <ShopGirl>을 영화로 제작하고 주연도 겸하며 자신의 작품에 무척이나 애착을 가졌던거 같다.
 
국내에 수입되며 제목이 왜 그렇게 바뀌었는지 모르겠지만 원제는 샵에서 일하는 여성을 뜻한다. 국내의 영화제목은 쇼핑을 하는 여자를 이야기 한다. 무척이나 다르다. 화자가 달라지면 시점도 달라지듯이 국내로 들여온 수입업자는 여자 주인공의 시점에서 이 영화를 홍보하고 싶었나 보다...원작과는 달리 말이다.
 
어찌되었든 영화의 주인공인 미라벨(클레어 데인즈-작은 아씨들, 로미오와 쥴리엣, 유턴, 레인메이커, 레미 제라블, 디 아워스, 테미네이터3...)은 고급 매장에서 장갑을 파는 점원이다. 그녀가 일하는 곳은 무척이나 무료하다. 그리고 근무내내 서있어야 하는 상황도 그리 즐겁지 않다. 그리 좋아 보이지 않는 다세대 주택에는 그녀의 동반자인 고양이가 살고 있다.
 
그녀가 들르는 자동 세탁소에서 그녀는 지저분한 남자 제레미(제이슨 슈왈츠맨-스펀, 그녀는 요술쟁이...)와 만난다. 한가한 세탁소에서 작업을 거는 이 남자. 그리 호감가는 남자가 아니다. 그러나 그 남자의 직업이 흥미롭다. 엠프 디자이너인 그 남자가 흥미롭게 다가온다. 첫 데이트를 가진 그들...거리에서 건물을 바라보며 즐겁다는 그 남자. 그리고 만나자 마자 키스를 하자는 그 남자. 이상하다.

외롭던 어느날 그 남자와 첫 날을 보내는 그녀. 그리고 그녀에게는 매장에서 우연히 또다른 남자를 만나게 된다. 레이(스티브 마틴-흡혈식물 대소동, 록산느, 신부의 아버지, 12명의 웬수들.....)는 모든 것을 가진 아니 가질 수있는 남자이다. 그 남자에게 그녀는 아름답게 다가와있다. 제레미와는 너무 다른 방식으로 접근해와 사랑을 나누는 그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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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라벨은 조심스럽게 사랑이라는 감정을 느끼고 이야기 하고 싶어한다. 그리고 지저분한 제레미는 락밴드와 함께 공연에 동참하게 되고 그녀는 점점 레이와 가까워진다. 하지만 레이는 그녀와의 관계가 깊어지는 것을 경계한다. 그리고 그들의 관계는 그 만큼만의 관계까지는 갈 수밖에 없게 된다.
 
그리고 미라벨은 달라진 제레미와 만나게 되고 그녀 역시 그녀가 꿈꿔왔었던 예술가란 직업을 가지게 된다.
 
 
영화는 그렇게 시작하고 그렇게 끝난다. 어느날 갑자기 찾아든 너무 다른 두 남자와의 사랑. 그리고 그 사랑의 진실함이 무엇인지에 대한 고민..혹은 경험. 그리고 그들에게 남은 것은 무엇인가? 진정한 사랑을 얻은 쪽과 자신의 사랑을 숨겨 사랑을 잃어버린 남자...그런가...?

 
깔끔한 영상은 좋았지만 진부한 내용으로 인해 그저 그런 영화로 기억되어지는 영화. 스티브 마틴의 동명 소설을 읽어보지 못했기 때문에 소설과의 차이가 어느정도인지는 모르겠다. 소설이 뛰어났다면 감독의 역량의 문제일 것이고 소설도 영화와 내용이 별반차이가 없었다면 당연히 그 소설 역시 별로일 것 같다.
 
아넌드 터커 감독은 96년<야간비행>, 98년<힐러리와 재키>그리고 이번 작품인 <쇼핑걸>을 만든 별로 알려지지 않은 감독이다. 원작에 충실해서 그런지 모르겠지만 이번 작품은 무미건조함으로 무장한 영화였다. 특별한 에피소드도 없이 미묘한 감정을 쫒아야 하는 영화임에도 그런 세밀한 감정의 표현에서도 실패한 듯이 보인다.
 
 
쇼파에 잔뜩 파묻혀 팝콘을 먹으며 집에서 DVD를 빌려보거나 언젠가 할지 모를 명화극장을 기다려도 후회하지 않을 영화가 아니었을까?...극장에서 보기에는 너무 힘겹게 느껴지는 그런 영화였던거 같다. 나름대로 다른 의미들을 건져내신 분들도 있으시겠지만 개인적으로는 무척이나 싫어하는 그런 영화의 또 하나가 된 듯하다. 역시 마틴은 유쾌하고 사랑스러운 로맨틱 코미디가 어울린다. 너무 무게를 잡았던 이 영화는 마틴의 무게만큼이나 무거웠던 영화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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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6년 블로그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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