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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ilm 영화/Film Review 영화 리뷰

77. 브로크백 마운틴Brokeback Mountain 동성애 영화? 사랑 이야기? 사랑은 그저 사랑일뿐이지.

by 조각창 2008. 3.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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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상의 공간에서 펼쳐지는 순수한 사랑에 관한 이안의 해석.



 
 
올해, 2005년부터 영화계에서 최고의 영화로 각광을 받았던 영화는 바로 대만 출신의 이안 감독의 <브로크백 마운틴>이었다. 일단 작년에 시행된 베니스 영화제에서 이 작품은 황금사자상을 받았다. 이 영화제가 작년에 우리에게 더욱 친숙했던 이유는 박찬욱 감독의 <친절한 금자씨>의 수상 여부였었다(결과적으로 본상이 아닌 세가지의 수상으로 막을 내린..). 올해 들어 본격적으로 시작된 미국내 수상식에서 골든 글로브에서 최우수 작품상등 주요상 수상을 시작으로 아카데미 영화제에서 최다 수상작 후보로 올라서며 이안 감독의 명성과 함께 이 영화는 미국내에서도 최대의 화두로 떠올라 있는 작품이다.
 
우리나라에 수입된 이 영화는 한정된 공간에서 제한적으로 상영되는 아트 영화가 되었지만 상당히 차분하고 재미있는 영화임에는 분명해 보인다.
 
카우보이는 미국의 상징이며 서부시대를 개척한 개척정신의 상징이 아니던가? 가장 마초적인 카우보이들의 동성애는 흥미를 끌기에 부족함이 없었던게 사실이다. 양몰이로 브로크백 산으로 올라간 이 두 주인공들이 자신들도 모르게 끌려 사랑을 나누고 하산과 함께 서로의 삶을 각자 살아간다. 결혼을 하고 아이들을 낳고 자신의 삶을 살던 그들은 다시 만나며 그들이 여전히 사랑하고 있음을 확인한다.

1년에 한 두번 낚시를 한다는 조건으로 서로의 사랑을 확인했던 그들. 그런 20년동안의 사랑의 결과는 무엇일까? 사랑과 죽음. 그리고 누구도 인정하지 않는 동성간의 사랑.
 
국내 신문에서는 대뜸 한국의 <왕의 남자>와 이 영화의 동성애에 초점을 맞춰 이야기를 끄집어 내고 있다. 글쎄...단순히 동성애 영화로서 이 영화를 규정할 수있을까? 분명 이 영화가 동성애 영화임을 부정할 수는 없을 것이다. 하지만 동성, 이성을 떠나 사랑의 감정은 인류 모두에게 동일하다는 것을 잊어서는 안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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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안 감독은 누구인가? 대만의 새로운 영화운동의 한 축을 담당한 감독중 한명이다. 비록 대만 현지에서 호라동한 감독이 아니라 꾸준히 미국내에서 활동을 했지만 말이다. 우리에게도 익숙한 후 샤오시엔, 양더창, 챠이 밍량과 함께 전세계에 대만 영화의 우수함과 함께 세계를 이끌어갈 최고의 감독군으로 촉망받던 감독 중 한명인 이 감독. 후 샤오시엔, 양더창과는 달리 이안 감독은 챠이 밍량과 함께 동성애에 관한 이야기들을 진중하게 고찰하는 영화들을 만들었던 감독이었다.
 
대만 감독으로서의 명성은 <쿵후 선생>, <결혼 피로연>, <음식 남녀>로 이어지는 초기작으로 이야기 될 수있을 것이다. 대만 배우들과 함께 현재를 살아가는 대만인들에 관한 이야기를 맛깔스럽게 엮어낸 영화들은 이안 감독을 세계에 널리 알린 작품들이었다. 비록 한정된 관객 들에게 였지만 말이다. 이후 <센스, 센서빌리티>를 시작으로 미국적인 영화를 만드는 감독으로 대만출신이라기 보다는 탁월한 이야기꾼으로 관객들과 소통하고 있는 감독이었다. 그를 전세계적인 명장으로 올려놓은 작품은 다시 중국적인 색채로 찾아온 <와호장룡>일 것이다. 이를 통해 그의 헐리우드내에서의 입지는 탄탄해졌고 자신의 자신만의 영화를 만들어 낼 수있는 그런 감독군으로 올라서게 된 것으로 보인다.
 
전형적인 블럭버스터 영화인 <헐크>를 만든 동양인 감독이었고, 최고의 탁월한 영화로 이야기 되고 있는 <브로크백 마운틴>을 만든 어쩌면 극단적인 영화를 오고가는 감독으로 자리매김을 하게 되었다.
 
아직 이안 감독의 영화들을 보지 못하신 분들이 계시다는 시간내셔서 필모그라피들을 보시는 것도 좋을 듯하다. 상업영화감독으로 미덕을 지니고 있기에 후회하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이 영화속에 등장하는 가상의 공간인 브로크백은 미국내 상영후 엄청난 문의로 몸살을 앓았을 정도로 관광의 명소가 되어가고 있다고 한다. 이제 다들 알고 계시듯이 촬영지는 캐나다라고 하고 영화산업을 통한 관광산업의 성공 스토리를 쓰는 또다른 영화로 기록될 것으로 보인다.
 
앞서서도 이야기했지만 이 영화를 단순히 동성애 영화라는 호칭으로, 말초적인 감성으로 단순하게 규정할 수는 없는 영화라고 생각한다. 성의 구분을 떠나 사랑이라는 감정에 대한 솔직함과 망설임, 순간의 선택등...우리가 느낄 수있는 사랑에 대한 감정에 대한 진중한 고찰이 있는 영화로 이야기 되어야 할 것이다.
 
이 작품은 퓰리처상 수상자이자 유명한 소설가인 애니 프루가 1997년 뉴요커(The New Yorker)에 발표해 내셔날 매거진 어워드를 수상한 단편소설 ‘브로크백 마운틴’을 영화화한 작품이다. 시나라오 작업에도 공동으로 참여해 극의 깊이를 더한 것으로 보인다.
 
그런 영화가 있다. 영화를 보고 극장을 나서며 잊어버리게 만드는 영화가 있는 반면, 극장을 나서면서부터 계속 영화가 머리속에서 떠나지 않는...뭐라 규정할 수없고 탁히 나를 황홀하게 만든것 같지도 않은데 오랜 시간동안 기억속에서 사라지지 않는 그런 영화..바로 이 영화가 그런 영화가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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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6년 블로그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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